Mozart
Posthumous painting by Barbara Krafft in 1819
Drawing of Mozart in silverpoint, made by Dora Stock during Mozart's visit to Dresden, April 1789
Divertimento for string quartet or string orchestra in D major, K. 136/125a
("Salzburg Symphony No. 1") (1772)
모차르트의 작품 가운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디베르티멘토는 일명 ‘잘츠부르크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작품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다. 당시 16세의 모차르트는 두 번째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잘츠부르크에 머무르며 또 다른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작곡된 세 곡의 디베르티멘토(K.136, 137, 138)를 차례로 ‘잘츠부르크 교향곡’ 1번, 2번, 3번이라고도 부르는데, 그것을 교향곡으로 분류하는 것은 일면 적절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부적절하다. 먼저 3악장으로 구성된 이들 작품은 더 많은 악장으로 구성된 당시의 디베르티멘토나 세레나데와는 구분되는 것이다. 당시 연회나 야외 행사를 위해 작곡되었던 기회음악은 6악장이나 그 이상의 악장수를 갖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교향곡이라는 제목을 붙이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데, 그것은 현악기로만 편성되어 있으며, 미뉴에트가 포함된 일반적인 4악장 구성을 따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L'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interprète le Divertimento K 136 pour cordes en ré majeur de Wolfgang Amadeus Mozart. Enregistré le 7 mars 2016 à l'Auditorium de la Maison de la Radio (Paris).
Divertimento for string quartet (or orchestra) in D major (K.136/125a) also known as SALZBURG SYMPHONY N. 1,
by Wolfgang Amadeus Mozart.
제목의 혼용
하지만 이 무렵 작곡된 음악에는 악곡을 가리키는 명칭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요제프 하이든이나 그의 동생 미하엘 하이든 역시 4중주를 위해 작곡한 작품에 ‘디베르티멘토’라는 제목을 붙였고, 당시 잘츠부르크에서 활동했던 미하엘 하이든은 대부분의 실내악곡에 ‘디베르티멘토’ 혹은 ‘노투르노’라는 제목을 붙였던 것이다. 이처럼 고전 양식이 정리되지 않은 1770년대 초의 작품에는 여러 다양한 제목이 혼용되어 붙여졌지만, 이러한 불분명한 명칭에도 밝고 경쾌한 모차르트의 작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모차르트의 작품에서 특유의 생기 넘치는 경쾌함이 느껴진다. 바이올린 2부, 비올라, 베이스 편성의 작품이다.
[현악4중주 버전]
The Wolfgang Quartet performs Mozart's Divertimento in D Major. Cathedral of the Rockies, August 30, 2015.
I. Allegro (00:40)
II. Andante (07:14)
III. Presto (14:40)
Minji Ko, violin I
Ellie Hunt, violin II
Sara Matlock, viola
Emma Schwarz, cello
1악장 ‘알레그로’
D장조로 작곡된 1악장은 제1바이올린의 경쾌한 선율로 시작되는 소나타 형식의 악곡이다. 이 경쾌한 선율에 이어서 2주제가 시작되고 코데타 주제를 거쳐 도돌이표에 의해 반복된다. 이후 발전부가 시작되고 2주제는 단조로 전조되어 변화된 악상을 들려준다. 이어서 D장조로 다시 돌아온 재현부는 처음의 경쾌한 악상을 다시 반복하며 고요하게 마무리된다.
2악장 ‘안단테’
안단테의 2악장은 템포는 느리지만 우아하고 밝은 느낌을 전해주는 악곡이다. 제1바이올린이 주도하는 악곡의 흐름은 발전부에서도 계속되며,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반주 위에서 제1바이올린은 부드럽게 주제를 연주한다. 이어서 재현부를 통해 처음의 악상이 다시 반복되는데, 결코 느려지거나 결코 과함이 없는, 편안하게 흐르는 평온한 악곡이다.
3악장 ‘프레스토’
디베르티멘토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3악장은 론도적인 리듬이 아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악곡이다. 쉼표에 의해 더욱 가벼운 느낌을 갖는 주제를 전체 성부가 다함께 연주하며, 제2주제는 느린 셈여림의 스타카토 음형으로 다소 조심스러워진 느낌이다. 도돌이표를 통한 반복 이후의 발전부에서는 대위적인 진행이 돋보이는 부분을 지나 다시 원조의 주제로 돌아와 가벼운 느낌으로 곡을 끝마친다. 마지막 악장다운 경쾌함을 지녔다. [글:정홍래/클래식 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