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3판):저자 위화 | 역자 백원담 | 푸른숲 | 200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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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유튜브 "씨알의 꿈"을 통해서 알게 되어 읽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오래전에 본 영화였다. 여배우 "공리"의 한창이었던 시절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책은 처음인데 영화와는 내용이 많이 달랐다. 내용도 만약에 영화화가 안 된 작품이라면 굳이 볼 생각이 안 들 정도 수준의 작품이었다. 한 인간의 흥망성쇠(길흉화복)를 태어날 때부터 지주 집안의 아들인 주인공이 물려받은 재산을 도박으로 탕진하고 이후 철저하게 궁핍, 불행하기만 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구성이 단순하여 읽기는 편하나 작품성도 떨어진다. 주인공 본인이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방식에 굳이 다른 이-작중에는 민요수집가-를 넣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극찬을 받을 작품은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다. 인간 삶의 흥망성쇠(길흉화복) 중 성(길)이라면 만약에 도박을 해서 전재산을 날리지 않았다면 자신이 악질 지주로 몰려 처형당했을 텐데 이를 피했고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못 한 채 장개석 국민당 군에게 강제로 끌려갔으나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온 정도(?). 이 장면에서 모택동 공산군에 포로로 잡힌 장개석 군 소속 귀향 희망자에게 여비까지 주면서 돌려보내는 장면이 나와 은근히 공산체제를 찬양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아무튼 이후 삶은 두 자녀, 사위, 외손자 모두 천수를 못 누리고 비명에 죽는 데다가 아내마저 병으로 일찍 죽고 마는 설정이라 그야말로 비극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간다. 남은 건 늙은 소와 자신 뿐인 그런 삶. 중국 공산독재 시대의 암울한 삶에 대한 은유적 표현인 것일까? 중국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는 거로 봐서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읽은 이들 모두 극찬 일색인데 나는 반대이다. 인간이 태어나 한평생 살아가는 데 있어 아무리 시대가 어두운 때일지라도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죽지 못해 사는 삶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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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 소설가
저자 위화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1983)를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1988) 등 실험성 강한 중단편소설을 잇달아 내놓으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첫 장편소설『가랑비 속의 외침』 (1993)을 선보인 위화는 두 번째 장편소설『인생』 (1993)을 통해 작가로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로 만든『인생』 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는 세계적으로 ‘위화 현상’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 작품은 중국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출간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매년 40만 부씩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허삼관 매혈기』 (1996)는 출간되자마자 세계 문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 위화는 명실상부한 중국 대표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이후 중국 현대사회를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낸 장편소설『형제』 (2005)와『 제7일』 (2013)은 중국 사회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는 중국을 이해하는 통로가 되어주었다. 산문집으로는『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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