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역사, 정치

붉은 항일-독립과 건국의 적:황대일

Bawoo 2024. 4. 23. 11:03
저자:황대일, 출간:2023.10.16.
 

[소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제목을 보고 보수 편향적인 시각을 갖고 쓴 책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다. 그럼에도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역사적 사실, 인물에 대한 시각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어서 이 책은 과연 어떤 시각으로 쓰였을까가 궁금해서였다. 이번 국회위원 선거를 앞두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다큐 영화가 긍정적인 면만 강조했고 이에 대한 긍, 부정적인 논란이 유튜브에서 횡행(?)하는 것을 본 때문이기도 했다. 하기사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당까지 있는 판에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내 소년기에 해당하는 시기인 1950년대-당시에는 국민(현 초등)학교시절이었다-기억 중 지금도 남아있는 건 지폐에 초상이 들어가 있었고 *찬양가*- 아래 * 참고. 여자애들이 고무줄 놀이를 하면서 "고마우신 대통령 우리 대통령"이라고 부르던 게 기억이 난다- 가 공공연히 불렸던 것이 특히 기억이 남는다. 뭐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이었는데 세월이 흐로고 나서 돌아보니 개인 우상화 작업 아니었나 싶었다. 


각설, 책 제목을 봐서는 보수 편향적인 시각의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보기로 한 것은 보수, 일방의 주장만 받아들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지나치게 편향적인 내용만 아니라면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서였다. 
내용은 역시 보수 편향적인 시각을 갖고 쓴 거로 이해했다. 그렇다고 읽는 중간에 책장을 덮을 정도로 심하다는 느낌을 안 들었다. 뒷 내용이 궁금해 계속 읽게 만들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도 있었다. 주된 내용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태동한 공산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다. 항일독립운동이 목적이 아닌 공산세력이 주도권을 잡기 위하여 파괴와 분란을 일삼았다는 내용. 이에 대한 내용 중  다른 책-"26일 동안의 광복:저자길윤형"에서도 볼 수 있는 게 "신간회 namu.wiki신간회 - 나무위키"사건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내용은 현재 세습통치의 시조(?)인 김일성에 대한 것이다.  이 중 주목한 내용은 보천보 전투 namu.wiki 보천보 전투 - 나무위키"인데 저자는 이 전투가 실제와는 달리 상당히 과장되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또 그동안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내용이 있는데 "김일성의 남침이 일본 부흥의 단초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1950년부터 3년간 벌어진 한국전쟁이 미국에 패전한 일본이 부흥하는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건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익히 아는 일인데 이의 원인을 김일성 북한 공산당 세력이 제공했다는 주장에 상당히 공감이 갔다.  전쟁의 원인에 대하여는 명확한 결론이 없는 거로 알고 있으나 근인인 남북통일을 한다는 명분으로 한 김일성 북한 세력의 남침 때문에 일본이 자국 부흥의 행운을 잡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김일성은 동족상잔의 원흉일 뿐 아니라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는 일본의 부흥에 기여한 셈이니 민족의 원수나 다름없는 인물인 것이다. 이외에도 북한의 친일 청산은 사실과 다르게 상당히 왜곡되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도 공감이 갔다. 전쟁 후 다 숙청했지만 전전에는 친일파들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기용했다는 건데 이는 중국도 중개석 국민당 군이나 모택동 공산당 군 공히 그랬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으니 맞는 얘기일 것이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물러간 후 그들이 담당했던 일을 우리 민족이 다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을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남한은 친일파들이 주류 세력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고 북한은 필요시 이용만 했다는 차이일 것이다.(참고: 이는 저자의 의견이 아니라 본인 의견입니다.)

 

책 내용 중에 확인이 좀 더 필요한 내용이 있는데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 관련이 있다는 것과 백선엽 장군이 만주특설대 시절 항일독립군 토벌에 관여했다는 일반적인 주장에 대한 반론이었다. 
홍범도 장군 관련 내용은 육사에 있는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때문에 불거졌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백선엽 장군의 간도특설대 관련 내용은 허형식 장군"100.daum.net백과사전허형식"

이 사망-1942년-한 시기가 간도특설대"namu.wiki간도특설대 - 나무위키"활동 이전이기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외의 내용에는 대부분 공감하며 읽은 편인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독립운동을 한 단체(세력)에 대한 명확한 해설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것이었다. 항일독립세력은 여러 파로 갈려져 서로 반목하면서 자중지란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좀 더 명확한 해설이 있었으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저자는 최종적으로 친일, 반일이 아닌 포용, 융화를 주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객관적인 시각이라기보다는 약간 보수 측에 힘을 실은 내용의 책이 아닌가 쪽으로 이해했다. 보수, 진보를 떠나 일방적인 편향성 책은 거의 기피하는 편인데 이 책은 그럴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얻은 게 많은 책이었다. 
진보성향인 분 중 맹목적으로 북한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참고: *찬양가*

이승만 대통령 시절 대통령 생일 축하 행사는 서울운동장 같은 거대한 장소에서 열렸다. 남녀

고교생 수만 명이 참가한 매스게임이 열리고 여고생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 대통령

본인이 원했든 측근들이 부추겼든 대통령이 한 정파의 지도자가 아니라 전 국민의 지도자로

표상돼 국민 전체가 생일을 축하하는 모양새가 이뤄졌다. 민주 정치에서는 오히려

전체주의적으로 비치는 그런 행태가 이승만 몰락의 원인(遠因)이 됐다고도 할 수 있다.

[ kju1909.tistory.com가인포쉼터에서 발췌]

 

책소개

남한은 친일파에 관대했으나 북한은 친일 청산에 성공했다는, 그리하여 북한에 민족주의 정통성이 있다는 반일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독립 운동의 시점에서 파헤친 책이다. 『중국 갑질 2천 년』의 저자 황대일 연합뉴스 선임기자가 썼다.

일제 치하의 독립투쟁을 좌파가 주도했다는 좌파 역사학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공산주의자들의 항일운동 지향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이 아니라 붉은 세상의 구현이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들에게 민족주의 독립운동 단체는 일제와 마찬가지로 타도의 대상이었다.
청산리전투 주역들을 학살하고 물산장려운동과 신간회를 파괴한 것도 공산주의자들이었다. 청산리전투를 지휘한 김좌진 장군은 반공 노선을 고집하다 붉은 손에 살해됐다.
공산주의자들은 소련의 꼭두각시 기구인 코민테른에 충성경쟁을 벌이다 내부총질도 서슴지 않았다.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와 태평양을 침략한 일제에 맞서 지푸라기 힘이라도 모아야 할 판에 계급투쟁 신앙에 포획돼 동족상잔을 일삼았다. 그 결과 1930년대 중후반부터 국내는 물론, 국외 독립 무장투쟁이 사실상 실종된다.
1937년 보천보전투는 중국공산당 산하 동북항일연군 소속 한인들이 일제 관공서를 약탈한 사건인데도 북한은 최대 항일무장투쟁으로 선전한다. 이는 떼강도 사건을 이끈 김일성을 신격화하기 위한 완벽한 역사 왜곡이다.

그 외에도 러·중서 2개 고려공산당이 창당 되었고, 자유시 참변으로 동족을 사지(死地)로 내몰았으며, 코민테른은 독립투쟁 파괴의 사령탑이 되었고, 김좌진 암살로 북만주 항일투쟁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등의 역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람직한 역사 청산은 국가별 처지와 시대적 소명 등을 고려해서 치밀하게 추진하되, 민족 역량을 국가 발전에 총동원함으로써 오욕의 역사를 극복하는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후손들이 국가를 자랑스럽게 여길 때 잘못된 과거는 완전히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항일 또는 친일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일본보다 더 잘 살고 인류에 더 많이 봉사하는 훌륭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머리말 | 괴담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5

서론 | 독립운동의 대안 이념, 공산주의 13
공산당의 씨앗 한인사회당 15
러·중서 2개 고려공산당 창당 22
한인 빨치산의 일본인 집단 학살 31
동족을 사지(死地)로 내몬 자유시참변 37

제1장 | 조선공산당 내분에 항일은 뒷전 47
공산주의 1세대, 러시아 유학파 49
출범부터 분열로 얼룩진 조선공산당 55
항일보다 공산당 복원이 우선 59
공산주의와 민족주의는 물과 기름 65

제2장 | ‘붉은 암초’에 연쇄 좌초한 독립선들 73
독립투쟁 파괴의 사령탑 코민테른 75
소련은 러제국 팽창주의 계승 88
김좌진 암살로 북만주 항일투쟁 급제동 94
물산장려운동, 홍조류로 무산 104
신간회도 붉은 물결에 난파 115

제3장 | 공산주의자들의 토강여유吐剛茹柔 132
남만주 항일 열기 식힌 붉은 비 135
중공 이간질에 한중연합군 해체 140
중국공산당 마녀사냥에 붉은 한인 떼죽음 144
만주 무장항일투쟁의 종언 148
일본군에 무기력했던 김일성부대 157
해방 직후 좌우합작 깬 주범은 167

제4장 | 과장·날조된 김일성의 항일 행적 176
보천보전투는 단순 떼강도 178
동아일보, 김일성을 일약 스타로 190
‘소련에서 5년’ 감추려 보천보 부풀리기 199
보천보 후폭풍으로 항일조직 궤멸 205
北 남침은 일본 살린 신풍(神風) 216
독도 분쟁도 남침으로 잉태 223

제5장 | 북한에 뿌리내린 일제 잔재 231
북한 정권 수립부터 친일파로 도배 234
일제 예능인 몸값은 상한가 250
‘조선’ 국호부터 친일 그림자 259
‘수령’은 천황과 일란성 쌍둥이 268
북한과 프랑스 ‘역사 청산’의 실상 274

마무리 | ‘죽창’을 폐기할 시간 282

참고문헌 | 287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