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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김종성

Bawoo 2024. 1. 8. 17:01
저자:김종성, 출간:2022.1.15
 

[소감] 아래 책소개, 출판사 서평으로 갈음합니다. 체계성 면에서 좀 미흡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 영화, 음악 등 대중성 있는 이야기를 곁들인 내용이 있는 거로 봐서는 저자가 일부러 대중 교양서 수준으로 쓴 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을 내자면  조금 더 학술적(?)이었으면 좋았겠고요. 

 

책소개

인류는 문명의 발전과 함께 영역에 대한 욕심 또한 꾸준히 키워 왔다. 민족, 문화 등을 기준으로 삶의 터전이 나누어지며 필연적으로 따라온 것이 바로 ‘영토 분쟁’이다. 인류는 언제나 더 넓은 영토를 원하고 더 강한 공동체를 갈망했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내란과 전쟁이 세계 역사 속에서 벌어져 왔고, 유럽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의 지도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에는 잔인한 학살과 지배, 약소 민족의 고통 등 아픈 사건들이 자리하고 있다. 《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진짜’ 유럽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들어가며 _ 005

【 제1부 라인강의 지혜 】

1. 에델바이스 : 사자의 발톱을 숨기다 _ 017
에델바이스 │ 뤼틀리 결의 │ 서약동맹 │ 국가요새계획 │ 독립으로 가는 길 │ 전설의 농민군 │ 확장에서 자강으로 │ 분열의 위기를 맞다 │ 연방국가로 재탄생하다 │ 피 수출국의 오명 │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 다양성 존중과 열린 마음 │ 무장으로 지킨 중립 │ 박애를 실천하다

2. 플랑드르 : 북방의 르네상스를 열다 _ 046
플랜더스의 개 │ 북방의 르네상스 │ 라인강이 끝나는 곳 │ 저지대 공국들 │ 부르고뉴 공국 │ 저지대의 저항 │ 브라반트 혁명 │ 벨기에 혁명 │ 벨기에 왕국 │ 유럽의 전장으로 변하다 │ 벨기에의 길 │ 벨기에 영사관 │ 올림픽 마라토너 │ 소록도 간호사

3. 바다사자 : 정치를 묻다 _ 077
네덜란드의 부상 │ 미힐 드 로히테르 │ 스헤베닝언의 패전 │ 수상에 오른 요한 드 비트 │ 고향에 돌아온 드 로히테르 │ 로스토프트 해전 │ 제독직을 받아들이다 │ 채텀 기습 공격 │ 재앙의 해 │ 20년 전쟁의 끝을 맺다 │ 지중해에서 지다 │ 진정한 리더십을 묻다

4. 켈트의 호랑이 : 리피강의 기적을 만들다 _ 103
수난이 시작되다 │ 아이리시 연합 │ '해방자' 다니엘 오코넬 │ 청년 아일랜드와 '검의 연설' │ 대기근의 비극 │ 이민자들이 나서다 │ 문예부흥운동 │ 자치법안이 통과되다 │ 제1차 세계대전 │ 부활절 봉기 │ 임시 정부를 수립하다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 피의 일요일 │ 아일랜드 삼색기를 다시 보다 │ 게일어 살리기 │ 어딘지 닮은 사람들 │ 그들에게 진 빚 │ 한반도에처음 온 사람들

【 제2부 도나우강과 볼가강 사이의 자유 】

1. 거위의 꿈 : 진실이 승리한다 _ 147
얀 후스 │ 후스 전쟁 │ 종교개혁 │ 30년 전쟁 │ 보헤미안에서 체코인으로 │ 체코 독립으로 가는 길 │ 공산화로 향하다 │ 한국 독립군이 진 빚 │ 그들이 남긴 더 많은 이야기

2. 니즈니 노브고로드 : 상인과 귀족이 손잡다 _ 178
타타르의 멍에 │ 모스크바 대공국 │ 동란의 시대 │ 폴란드-모스크바 전쟁 │ 미닌과 포자르스키 │ 불타는 모스크바 │ 국민군의 조직 │ 폴란드군 진영 │ 국민군의 출정 │ 모스크바 전투 │ 잊힌 스트로가노프 가문의 공헌 │ 새 차르를 선출하다 │ 그 뒤의 이야기

3. 드네프르 : 자유로운 사람들 _ 202
타라스 불바 │ 코사크-폴란드 전쟁 │ 코사크 부족 │ 기독교 세계를 지키다 │ 코사크에게 세상은 좁았다 │ 민족의식이 싹트다 │ 세계대전 속의 코사크 │ 우크라이나의 길 │ 한반도와 코사크

4. 카프카스 : 프로메테우스의 고통 _ 233
제노사이드 │ 살아남은 필사본 │ ‘약속’의 주인공들 │ 성공한 디아스포라 │ 신화의 땅 │ 블라디카프카스 │ 북카프카스 사람들 │ 남카프카스 사람들 │ 멀고 먼 평화의 길

【 제3부 북쪽 바다의 공존 】

1. 바이킹의 바다 : 십자가 깃발이 날리다 _ 271
바이킹 │ 노르웨이 왕국 │ 덴마크와 칼마르 동맹 │ 스웨덴의 바사 왕조 │ 구스타프 2세 아돌프 │ 크리스티나 │ 도나 백작 │ 크리스티나 이후의 스웨덴 │ 스칸디나비아 │ 극동을 찾은 사람들

2. 발트의 길 : 노래하는 사람들 _ 297
리보니아 │ 리투아니아 │ 리보니아 전쟁 │ 발트 독립전쟁 │ 스러져 간 이들을 기억하다 │ 발트의 길 │ 헤르더의 민족주의 │ 그들의 정체성 찾기 │ 칼리닌그라드

3. 수오미 : 시수로 말하다 _ 317
압제의 세월 │ 에우겐 샤우만 │ 독립과 내전 │ 겨울 전쟁 │ 계속 전쟁 │ 저격병과 척탄병 │ 패전의 멍에 │ 배상금을 갚고 올림픽을 성공시키다 │ 핀란드화는 수출용이 아니다

주석 _ 343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은 제 민족이 침략과 외력의 간섭 없이 최선의 문화를 창조하면 형형색색의 이종(異種)의 꽃을 피운 아름다운 화단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과 꿈의 세계일 뿐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 p.5

‘평화를 유지하려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라는 라틴 격언은 스위스에 딱 맞는 말이다. 어느 쪽이든 편을 들지 않는다고 중립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독일이 스위스 침공을 포기한 것은 그로부터 얻게 될 이익보다 더 큰 비용과 손실이 우려되었기 때문이었다. 전쟁 억지력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 p.24

지금도 바티칸은 스위스 용병이 지키고 있다. 그들이 바티칸 경비 임무를 시작한 것은 1506년경이다. 1527년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의 포위 공격을 받을 때, 500명의 스위스 용병이 있었다고 한다. --- p.37

당시 제네바에서는 장 칼뱅의 엄격한 금욕주의에 입각하여 귀금속의 착용과 판매가 금지되어 있었다. 신교도 장인들이 주목한 것이 시계였다. 그것은 엄격한 생활 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었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스위스 시계 산업의 시작이었다. --- p.42

한 나라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국가 정체성’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21 그것은 고유의 언어, 문화, 역사와 관련이 있다. 특히 민속, 민요, 민족 서사시 등의 문화적 정체성은 매우 중요하다. --- p.69

드 로히테르는 선원이나 병사들에게 아버지나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전근대적인 해군을 조직적으로 변화시켰다. 깃발 신호를 개선하고 세계 최초로 해병대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선원의 복지에도 힘썼다. 음식과 임금뿐만 아니라 부상자 치료를 위하여 의료시스템을 개선하였다. --- p.98

영화 〈제독: 미힐 드 로히테르〉의 마지막 해전에 ‘열두 척’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실제 네덜란드 함선은 열일곱 척이었다.14 열두 척의 신화를 쓴 명량해전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하나 더 덧붙인다면 이순신 장군에게 아들 회(會)가 있었듯이 드 로히테르에게는 앙헬(Engel)이 있었다.
--- p.101

그는 일찍이 죽을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부활절 봉기 전인 1915년 8월, 동료의 장례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삶은 죽음으로부터 불쑥 생겨나고 살아 있는 국가는 애국심이 강한 자들의 무덤으로부터 불쑥 생겨난다.” --- p.120

조지 루이스 쇼의 아내와 둘째 며느리도 일본인이었다. 일본의 영향을 받았을 법도 한 그가 한민족의 독립운동에 깊이 관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업상 경쟁 관계로 인하여 반일감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다. 오랜 피지배 민족으로서의 아픔과 깊은 연민이 그를 이끌지 않았을까? --- p.139

“3세기에 걸친 모든 박해와 희생자를 다 합친다 해도, 다신교를 믿는 로마인들이 살해한 기독교인은 몇 천 명을 넘지 않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후 1500년간 기독교인들은 사랑과 관용의 종교에 대한 조금 다른 해석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기독교인 수백만 명을 학살했다.” 유발 하라리(Yuval N. Harari)의 평가다. --- p.159

한국 독립군과 체코군단의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집중적으로 접촉했던 것으로 보인다. 독립군의 무기 조달은 일본 측의 자료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독립군의 무기 거래와 관련한 또 하나의 증언이 있다. --- p.169

〈타라스 불바〉의 모델이 실제로 있었다. 17세기 중반 부족을 배신한 아들을 처단한 오크림 마쿠카(Okhrim Makukha)라는 추장이다. 큰아들 마자르가 폴란드의 아름다운 처녀와 사랑에 빠져 폴란드 성으로 도망을 가자 두 동생을 보내 붙잡아 오게 한 후 직접 총을 쏘아 목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 p.210

650킬로미터의 피난길에서 굶주림, 질병, 학살 등으로 최소 80만 명 내지 최대 150만 명이 죽었다.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Armenian genocide)는 유대인 홀로코스트(Holocaust) 이전에 발생한 최대의 학살 사건이었다. --- p.234

차브차바제는 문예 활동과 《이베리아Iveria》지의 발행을 통하여 조지아의 언어와 문화를 되살리는 데 헌신하였다. 1907년 사회주의자들에게 목숨을 잃었지만 그의 아내는 ‘불운한 형제들이 길을 잃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당국에 그들의 용서를 청했다고 한다. --- p.259

북유럽 신화 속 주인공들은 전지전능하거나 자유분방하지 않다. 춥고 척박한 환경 때문이었는지 부족함이 있는 인간적 캐릭터에다가 비장함이 있다. 얼음과 불의 혼돈 속에서 태어난 세계는 라그나로크(Ragnar?k)로 신의 종말과 인간시대의 도래를 알린다. --- p.271

우리나라는 의료 보장이 잘 되어 있으면서도 의료 기술의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의 발전에 스칸디나비아 3국의 도움이 컸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 6·25전쟁 때 의료 지원을 해 준 나라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인도, 이탈리아, 서독이었다. --- p.295

헤르더와 피히테의 민족사상은 이른바 ‘꽃밭론’으로 알려진 도산 안창호의 사상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피지배 민족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었지만 지금의 세계화 시대에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사상이다. --- p.310

1904년 에우겐 샤우만의 거사와 1909년 안중근 의거는 5년의 간격이 있지만 식민통치의 핵심 인물을 처단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샤우만 29세, 안 의사 30세, 거사에 사용된 총기 또한 벨기에제 자동 권총으로 같았다. 그러나 거사 후의 상황은 판이했다. --- p.322

핀란드인들은 스스로 ‘외로운 늑대(Lone Wolf)’라는 인식이 있다. 워낙 인구 밀도가 낮다 보니, 사람들과 접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과묵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기간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 p.338

핀란드의 위기 극복은 ‘굴종도 굴종 나름이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의도되고 계획된 굴종은 끝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피동적 굴종은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도된 굴종은 큰 목표를 향하여 먼 길을 가는 것이다. 핀란드는 그것을 해냈다. --- p.342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독립운동 사건들로 본 유럽사
강대국 사이에도 당당한 나라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시끄럽다.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의 갈등이 심화된 탓이다. 우크라이나는 오랜 시간 러시아, 폴란드, 독일 등으로부터 지배를 받아왔고 1920년에는 우크라이나 지배권을 놓고 폴란드-러시아 전쟁이 발발하기도 했다. 구소련의 해체와 함께 독립했지만, 아직까지 인종·정신·문화적 정체성이 완전히 뿌리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우크라이나와는 사뭇 다른 길을 가는 나라가 있다. 바로 에델바이스의 나라, 스위스이다. 독일, 프랑스와 같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스위스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무장 중립’이었다. “남의 땅을 넘보지 않지만, 내 땅 또한 한 뼘도 내줄 수 없다.” 스위스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하였다. 종교 전쟁 속에서도, 세계대전 속에서도 스위스가 단호히 중립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힘이 뒷받침되었던 덕분이다.

침략과 독립, 자주(自主), 투쟁… 이러한 단어들은 우리나라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우리에게도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을 위해 피땀을 흘렸던 역사가 있다. 광복 이후 자주 국가로 성장했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역사 왜곡이나 교묘한 문화 훔치기를 통해 주변국들은 아직도 호시탐탐 한반도를 노리고 있다.
흔히 현대의 전쟁은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한다. 단순히 무력만을 이용하는 싸움이 아니라, 기술·정치·경제·미디어 등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스위스에서 단단함을, 네덜란드에서 진취성을, 핀란드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배우며 현대에 걸맞은 힘을 길러야 한다.

《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에는 약소국이 위기를 딛고 나아갈 수 있었던 지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와 시민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구체적으로, 책의 1부에서는 서유럽의 스위스·네덜란드·벨기에·아일랜드를, 2부에서는 동유럽의 체코·우크라이나·모스크바공국(현 러시아)·카프카스 국가들, 그리고 3부에서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발트해 연안·핀란드 등의 자강과 독립을 주제로 하고 있다.

또한 유럽사의 명장면과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한국 독립군을 도왔던 유럽의 나라는 어디였을까?”
“우리나라와 닮은 유럽 국가는 어느 곳일까?”
“네덜란드의 이순신 장군은 누구일까?”

다양한 연결 고리 속에는 성공의 이야기도, 실패의 이야기도 있다. 우리는 성공 사례를 발전 모델로 삼고, 실폐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발전해야 한다. 이 책이 주는 가르침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적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