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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벨리니 : 아름다운 은빛 달 (Vaga luna, che inargenti)

Bawoo 2014. 4. 2. 20:48

벨리니 : 아름다운 은빛 달

Vaga luna, che inargenti 

 

 

Bellini : 아름다운 은빛 달 (Vaga luna, che inargenti) / RenataTebaldi, Sop.

 

   벨리니 : 아름다운 은빛 달

    Vaga luna, che inargenti

    빈첸초 벨리니 (Vincenzo Bellini, 1801~1835) 이탈리아 

 

Vaga luna, che inargenti

Queste rive e questi fiori

Ed inspiri agli elementi Il

linguaggio dell’amor;

Testimonio or sei tu sola

Del mio fervido desir,

 

Ed a lei che m’innamora

Conta i palpiti e i sospir.

Dille pur che lontananza Il

mio duol non può lenir,

Che se nutro una speranza,

Ella è sol sì,

 

Ella è sol nell’avvenir.

Dille pur che giorno e sera

Conto l’ore del dolor,

Che una speme lusinghiera

Mi conforta nell’amor.

예쁜 달은 은빛으로 물들인다

달은 이 해안과 꽃들을 은빛으로 물들인다

사랑의 언어를 불어넣어 준다;

나의 타오르는 욕망에 대하여

지금 너에게만 말한다,

 

그리고 너에게 말한다 내가 사랑에 빠졌다고

심장의 박동과 한숨을 세어보라.

그리고나서 그녀에게 말하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의 슬픔은 진정되지 않는다고,

그리고 내가 희망을 먹고 산다고,

그녀가 유일한 사람이라고, 그렇다,

 

그녀가 나의 미래에서 유일한 사람이라고.

또한 그녀에게 말하라 밤낮으로

내가 슬픔의 시간을 세고 있다고,

그녀의 사랑에 대한 희망이

나를 달래주고 있다고


벨리니는 시칠리아의 카타니아에서 출생하였다. 어릴때부터 교회 음악가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지도로 일찍부터 작곡가의 재능을 발휘하여 6살 때 첫 번째 작품을 작곡했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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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권유로 18세의 벨리니는 나폴리 왕립음악원(Real Collegio di Musica)에 입학하여 칭가렐리에게 작곡을 배웠다. 재학 중이던 1825년에 '아델손과 살비니(Adelson e Salvini)'를 작곡하였는데 이 작품의 완벽한 형식으로 이탈리아를 떠나버린 로시니의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1826년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의 의뢰로 '비앙카와 페르난도(Bianca e Fernando)'를 작곡하였다. 그는 1827년에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의뢰로 그 당시 가장 유명했던 이탈리아의 대본 작가 펠리체 로마니의 시에 의한 '해적'을 발표하였는데, 이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둔 첫 번째 작품이 되었다.

 

이후, 1829년 '이국의 여인', '차이라', 1830년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를 '카플렛가와 몬테규가'라는 오페라로 작곡하였고 1831년에는 '몽유병 여'과 '노르마'를 각각 발표하였다. 1833년에는 '단테의 베아트리체'를 상연한후, 파리로 이주하여 1835년에 최후의 오페라 '청교도'를 파리의 이탈리아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벨리니는 19세기초 이태리 오페라의 가장 중요한 작곡자로 도니체티와 더불어 당대의 거장으로 꼽힌다. 벨리니의 기품, 우수에 찬 선율의 아름다움은 19세기 많은 작곡가에 영향을 주었는데, 그의 창조적인 선율에 영향을 받은 쇼팽은 임종시 그의 아리아를 듣기를 원했고, 바그너, 고티에 등도 벨리니의 작품에 매료되었던 걸로 알려져 있다. 스트라빈스키는 벨리니를 베토벤과 함께 '2대 B'로 올려 놓기까지 했다. 오페라의 아리아뿐만 아니라 그의 아름다운 선율은 그의 오보에 협주곡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름다운 은빛 달.zip

 

 

못다핀 벨칸토 후계자

 

가끔 어디선가 '벨칸토'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Bel Canto'란 '아름다운(bel) 노래(canto)'라는 뜻으로 '아름답게 노래하는 가창법'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물론 모든 성악가는 아름답게 노래해 청중에게 감동을 주려고 노력하지만 이탈리아의 도니제티, 벨리니, 로시니의 벨칸토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을 그려낸다.

 

음악교과서에 자주 등장하고 애창하는 벨리니(Vincenzo Bellini, 1801-1835)의 '아름다운 은빛 달(Vaga luna, che inargenti)'을 들을 때면,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써낼 수 있을까…. 마음 속 깊이 탄복하게 한다. 갸름한 얼굴과 넓은 이마, 지적으로 보이는 눈빛의 매력을 가진 벨리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 1756-1791)와 공통점이 많다. 서른 다섯 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부터 똑같으며, 그들의 어린 시절을 돌

아보면 더욱 비슷한 점이 많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잘츠부르크 교회당의 부악장이었으며, 궁정 전속 작곡자였다. 벨리니 역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나폴리 음악원 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와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하였으며, 아버지 로사리오 역시 작곡가, 음악교사,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일하였다. 모차르트와 마찬가지로 벨리니 역시 어릴 적부터 시작하였다. 여섯 살에 작곡을 시작하여, 일곱 살 때부터는 할아버지의 지도 아래 많은 교회음악 작품을 발표하였다. 열여덟 살이 되어 벨리니의 할아버지는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말하였고, 벨리니는 고향을 떠나 나폴리 음악원에 입학한다. 스물한 살 때부터 벨리니는 음악원장 니콜라 칭가렐리에게서 나폴리 악파 거장들의 음악과 더불어 하이든과 모차르트, 페르골레시의 음악을 배웠다. 특히 모차르트 오페라에 반해 열정적으로 그 세계에 몰입했던 벨리니는 1824년에 로시니의 '세미라미데' 공연을 보고 결정적으로 오페라 작곡에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졸업 오페라 작품 '아델손과 살비니'의 성공적인 무대를 계기로, 1826년, 첫 번째 화려한 데뷔무대를 유서 깊은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에서 오페라 '비앙카와 페르난도'를 공연한다. 그때 나이 고작 스물여섯이었다. (사진 - 벨리니의 묘)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로 나란히 꼽히는 로시니, 도니체티와 비교해 보면 벨리니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하다. 서른다섯 살에 세상을 떠난 벨리니는 작품도 많지 않고 그 작품들이 로시니만큼 자주 공연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1835년 1월, 벨리니는 벨칸토의 걸작 '청교도 I Puritani'를 파리 공연의 큰 성공으로 "로시니를 계승하는 위대한 벨칸토 후계자"로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갑작스런 급성 장염으로 파리 근교 퓌토의 시골집에서 세상을 떠나고 만다. (대전일보 2013.5.22 이상청 순수예술기획 대표)

 

이탈리아 가곡의 특징

 

먼저 이탈리아 가곡의 특징에 대해 말하자면 첫 번째로 이탈리 아인의 민족성이 그대로 드러나 정열적이고, 직설적이며, 화려 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두 번째 특징은 가사보다는 선율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피아노 반주는 노래가 안 나오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많은 역할을 하지 않고 노래를 도와주는 역 할만 하는 것이 특징이며 반주 없이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선율이 아름답고 화려하다. 세 번째는 이 아름다운 선율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발성법까지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구두회사 이름과 자주 헷갈리는 단어 벨칸토라는 것이다.

 

Bel Canto(벨 칸토)란?

 

성악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음직한 단어이다. 벨 칸토는 Bellezze del Canto 또는 Bell'arte del Canto에서 유래했으며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으로 18세기에서 19세기 초 이탈리아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노래에 맞게 부를 수 있도록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가창법을 가리킨다. 노래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연극적 요소나 단어의 정서는 배재하고 오로지 목소리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성악예술인 것이다. 하지만 우린 이 발성이 지겹다. 사실 이 벨 칸토 창법은 가사보다 선율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가곡을 위해 태어난 가창법으로 독일의 리트나 프랑스의 멜로디 등에는 맞지 않다. 표현의 한계가 너무 많아서 감정전달이 쉽지 않고 발음의 뉘앙스가 주는 그 곡의 독특한 색이 없어질 수 있는 발성법인데 성악하면 무조건 벨 칸토 발성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안타깝다. 벨 칸토 발성이 아니면 성악가 취급 안 해주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노래 왜 그렇게 하냐고 막 그런다.

 

사실 성악을 처음 배우면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탈리아 가곡을 제일 먼저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연히 벨 칸토 창법을 먼저 익히게 된다. 그렇게 처음 배우게 된 소리의 틀을 깨기가 쉽지 않아서 우리가 들을 때 성악가들 소리가 개성 없이 비슷비슷하게 들리는 이유가 이렇게 한 발성법으로만 노래를 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 말에 누가 반박을 한 대도 할 수 없다. 맑고 깨끗하고 비브라토 많이 없이 유려하게 흘러나오는 벨 칸토 창법을 잘 하는 소프라노도 좋지만 허스키하고 어둡고 무거운 소프라노도 있어야 오페라에서 엄마도 하고 마녀도 하는 것처럼 노래에 맞는 여러 가지 가창법이 필요하니 너무 벨 칸토만 제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이탈리아 가곡의 종류

 

이탈리아 가곡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Aria antiche(아리아 안티케):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로서 그 당시 사람들이 오페라를 보고나면 우리가 뮤지컬 보고 나와서 그 노래들 흥얼거리듯이 아리아들을 흥얼거리며 입에서 입으로 전한 노래를 아리아 안티케라고 한다. 유명한 것은 헨델 편에서 했던 Lascia ch'io pianga(날 울게하소서)나 글룩의 O del mio dolce ardor(오 나의 감미로운 사랑)이 있다.

 

Musica da camera(무지카 다 카메라): ‘Camera'는 방이라는 뜻으로서 실내 공연을 위해 시에 선율을 붙여 만든 소품 가곡을 말한다. 도나우디의 Vaghissima sembianza(아름다운 그대 모습)이나 벨리니의 Vaga luna, Che inargenti(방황하는 은빛달이여)등이 있다.

 

Canzone(칸초네): 민요를 뜻한다. 특히 나폴리지방의 민요를 지칭하기도 하는데 워낙 이 민요들이 유명해서 이탈리아 가곡을 통틀어 칸초네라고 부르며 이탈리아의 요즘 대중가요도 칸초네라고 부른다. 칸초네의 특징으로는 정열적인 사랑의 표현과 서정적인 자연찬미로 얘기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칸초네는 우리나라 음악교과서에도 나오는 Santa lucia(산타루치아) 와 O Sole mio (오 나의 태양)등이 있다.

 

Renata Tebaldi "Vaga luna che inargenti" Bellini

  

Pavarotti - Bellini -Vaga Luna

 

 

 

 

출처 : 멀뚱박사의 사랑방
글쓴이 : 멀뚱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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