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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브람스 / 현악4중주 1 ~ 3 번 (String Quartet No. 1 - 3)

Bawoo 2014. 5. 10. 21:45

String Quartet No.3 in Bb major, Op.67

브람스 / 현악4중주 3번

Johannes Brahms 1833 - 1897

Végh Quartett

 

 

바트이슐에서의 브람스와 요한 슈트라우스

 

「고전적인 형식에 의한 차분하고 진지한 음악만을 쓴 브람스와 경음악인 비너 왈츠의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아들)는 공통점이 적은 대조적인 존재로 생각되는데,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자못 친밀하고 아름다운 교류가 계속되었다.

이슐에서는 두 사람이 울타리를 사이하고 각각 별장을 가지고 있어서, 여기에서 머무를 때면 같이 산책을 하고 함께 자연을 즐겼다.

브람스의 16곡 왈츠집(Op.39)은 이 슈트라우스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가 슈트라우스 부인에게 준 사인에도 「푸른 도나우」의 주제를 쓰고 「유감스럽지만 브람스 작이 아니다」라고 썼었다. 이슐에서의 그의 작품에는 현악 4중주곡 Op.111, 클라리넷의 작품 Op. 114, 115, 120 등이 있다.

 

상당히 많은 4중주곡을 만들었으면서도 예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브람스는, 그 것을 파기하고 작품 51번의 4중주곡 두 곡과 이 B♭장조의 4중주곡 등만을 남겼다. 이 곡은 1875년에 만들어져서, 작품51번의 두 곡보다는 음악적 내용에 있어서 월등한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현악4중주 제3번 내림Bb장조 Op.67은 브람스가 1876년 봄부터 여름에 동안 하이델브르크 부근에서 휴양을 하면서 작곡한 것으로 전한다. 그 곳에서 브람스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며 유쾌한 날들을 보냈으며, 그 같은 생활이 반영된 듯, 작품에서도 전원적이며 목가적인 정서가 풍기며, 밝은 기운이 드러난다. 현악 사중주 세곡은 모두 그가 마흔 살이 지나서야 작곡된 작품들로 완성도가 높은 것은 물론, 후에 쇤베르크 등 많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Végh Quartett / 1954. 8.18~21 Mono
Sándor Végh, Violin I / Sándor Zoeldy, Violin II
Georges Janzer, Viola / Paul Szabo, Cello

 

1. Vivace

사냥의 뿔피리 같은 경쾌한 주제가 이 곡을 전개해 준다. 이 주제는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에 의해 연주된 뒤, 그보다 세게 네 개의 현악기에 의해 되풀이된다. 이 주제는 여성적인 제2주제로 바뀌고, 갖가지 리듬의 변화를 받아 세차게 고조한다

 


2. Andante

서정적인 우울성을 포함한 주제는 먼저 바이올린의 높은 음으로 불려지는데, 그 가락에는 슈만을 연상하게 하는 면이 있다. 자유로운 카프리치오적인 진행과 열정의 흥분이 그것도 순식간에 사라진 다음, 주제가 엷은 꿈처럼 어렴풋이 떠오른다

 


3. Agitato (Allegretto non troppo)

클라라 슈만과 요아힘은 이 제3악장을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우아하고 매혹적인 아름다움은 비올라 주자를 황홀경으로 이끌어 갔던 것이리라. 격한 흥분은 누그러지고, 정감을 띄고 그 뜻을 깊게 한다.

 


4. Poco allegretto con variazioni

사람들을 매료하는 작은 주제 변주부이다. 이 주제는 두 개의 곡조로 나뉘어져 가요 형식과 같은 느낌을 준다. 제1변주부는 비올라가, 제3변주부에서는 바이올린이, 그리고 각 악기가 차례로 그 특질을 발휘해서 흥미로운 코다로 연결한다.

 

String Quartet No.1 in C minor, Op.51

(브람스 / 현악4중주 1번)

Amadeus Quartet
Norbert Brainin, violin / Peter Schidlof, viola
Siegmund Nissel, violin / Martin Lovett, cello



1. Allegro (08:19)


2. Romanze. Poco Adagio (06:52)


3. Allegretto molto moderato e comod (04:40)


4. Allegro (10:29)

 

String Quartet No.2 in A minor, Op.51
(브람스 / 현악4중주 2번)

Amadeus Quartet
Norbert Brainin, violin / Peter Schidlof, viola
Siegmund Nissel, violin / Martin Lovett, cello



1. Allegro non Troppo (12:49)


2. Andante moderato (09:36)


3. Quassi Minuetto-Moderato-Allegro vivace (04:56)


4. Finale, Allero non assai (07:17)

 

Johannes Brahms (1833 - 1897)

 

요하네스 브람스는 고전주의 형식을 견지했던 낭만파의 거장. 그의 작품세계에서 실내악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당시 유명 작곡가들이 다른 장르에 매달려 있을 때 브람스는 실내악에 천착했고, 7곡의 소나타, 3중주, 4중주, 5중주, 6중주 등 17곡의 실내악 작품들을 하나같이 걸작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실내악에서도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인 브람스는 스스로 실패작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습작들과 초고들을 없앰으로써, 수련기 작품들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현악 4중주곡도 모두 23곡을 썼지만 20곡을 파기하고 3곡만 남겼을 정도로 창작에 신중을 기했다.
1865년 이후 8년 동안 브람스는 한 곡의 실내악 작품도 완성을 보지 못했다. 그만큼 브람스는 현악 4중주의 완성을 위해 힘겨운 산고를 겪었다. 무려 20곡이나 파기한 끝에 드디어 1873년에 2곡의 현악 4중주 작품 51을 세상에 내놓았다. 8년의 장고 끝에 완성한 브람스 현악 4중주곡들이다.
작품 51의 힘들었던 구성의 어려움은 브람스가 현악4중주의 필요한 요건들에 대해 느끼는 의식과 깊게 연관이 있는데, 그러한 의식은 작품 51의 두 곡에서 진정한 형식의 절약, 집중의 집요한 탐구로 나타나고 있다.
Op.51-1은 c단조, Op.51-2는 a단조로, 두 작품은 대립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Op.51-1은 c단조의 조성과 연결되는 음울하고 극적인 긴장감이 있으며, 피날레에서 나타나는 순환적 성향은 엄격한 표현적 집중, 철저한 논리적 성격을 갖고 있다.
반면 Op.51-2는 테마적 개념들의 풍성함, 대위법적인 작곡의 풍부함 속에서 비교적 느슨한 양상을 보인다. 1악장은 비애감, 애가, 엄청난 동요 사이에서 방황하는, 무어라 정의할 수 없는 표현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즉 브람스의 '자유로우면서도 유쾌한' 모토와 요하임의 '자유로우면서도 유일한' 모토의 조합을 포함하는 모토에서 실마리를 이끌어낸다.
반면 피날레에서는 빈의 사랑스러운 랜틀러(느린 왈츠)와 '헝가리적 테마'를 나란히 놓음으로써 대중성을 강조하고 있다. 1번은 베토벤의 영향을, 2번은 바흐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람스의 마지막 현악4중주곡인 제3번 내림B장조 Op.67은 최대한 단순한 작곡을 그 특징으로 한다. 1876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브람스는 하이델브르크 부근에서 휴양을 하면서 이 곡을 작곡한 것으로 전한다. 그곳에서 브람스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며 유쾌한 날들을 보냈다.
그 같은 생활이 반영된 듯 작품에서도 전원적이며 목가적인 정서가 풍기며, 밝은 기운이 드러난다. 브람스 연구가들은 이 작품을 베토벤의 현악4중주 Op.135와 비유하곤 하는데, 유연하면서도 섬세하고, 그러면서도 신비로운 심오함이 그런 요소들이다.
이 3곡의 현악4중주곡은 브람스의 작품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브람스가 청년기에 보여준 작품들의 팽창성에서 벗어나 보다 엄격한 작곡서법에 의한 성숙의 단계로 접어드는 길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박연서원
글쓴이 : 박연서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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