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감상실 ♣/- 동양화

인천 문화예술회관 전시장 둘러보기

Bawoo 2014. 6. 9. 22:09

인천에는 남동구 구월동이란 곳에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회관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공연과 전시가 늘

있는데 지난 토요일(6/7)에 금년들어 처음 이곳엘 들렀습니다.  노환 중이신 모친 간병하느라 짬을 낼 시간이 없어 그리 된 것인데 모처럼 시간이 난 것입니다. 그래서 인사동 가기는 시간상 문제도 있고해서 인천 문화예술회관에 전시회가 있을까 홈피에 들어가보니  인천, 부천 미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정보가 떠 있었습니다. 그래서 쾌재를 부르며 문화에술회관으로 고고^*^ 

사실 힘들게 발품을 팔아 서울 인사동에 가서 제대로 된 작품하나 변변히 못 보고 올 때는 많이 허탈해지는적이 꽤 되는데 이번에는 그런 고생 안하고 살고 있는 지역에서 눈호강 좀 했습니다. ㅎㅎ

 

전시회는 화가 개인들이 전시 공간을 매입해서 개인전 형식으로 하는 '부스전'과 인천 거주  미술인들이

개별 출품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그 중에 제 마음에 드는 작품들만 담아 온

것인데 마음에 드는 일부 작품은 조명 관계로 촬영이 불가능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출품 작품은 거의 서양화(유, 수채,아크릴화)이고 그림 크기는 10호 미만의 소품들이 대부분이나 부스전을 하는 일부 작가는 30호 내외의 그림도 있었고 따로 한국화 개인전을 하는 한 분의 작품은 100호 크기의

대작도 있었습니다.

 

아래, 작품들입니다.

 

* 한영애-수묵담채 한국화 개인전. 최소 20호 이상으로 보이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림이 담담하고 소박하다는 느낌. 먹을 강하게 쓰지 않는 기법인데 수묵화의 맛을 제대로 냈습니다. 화풍은 '이정신'이란 작가분의 작품을 많이 닮았는데 그 분 문하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려면 내 기준으로 최소 15년 이상의 연공이 쌓여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윤 영순: 부스개인전 .유화. 도시의 야경을 그린 것인데 한 눈에 감탄을 하게 할 정도로 잘 그린 그림. 이 정도 그릴려면 역시 연공이 20년 이상(?) ㅎㅎ. 아마도 정규 과정을 밞은 분일 것으로 보입니다.^^(가운데 하얗게 나온 부분은 카메라 불 빛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 이상희 -부스 개인전,  유화. 옥수수만 그려 출품을 했는데 실물같아 보입니다. 이렇게 명암, 색을 내려면

연공도 연공이지만 작품 하나 하나에 들어가는 공-노력과 시간-이 장난이 아닙니다.ㅎㅎ

 

 

 

 

* 정명화-부스 개인전, 유화. 딱히 설명할 것이 없이 잘 그린 그림입니다. 제일 위 그림 집을 농가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개인적 의견을 작가 분에게 얘기해봤는데 실제로 내가 그리면 집을 바꾸고 싶습니다.

 

 

 

 

* 이학순- 부스 개인전, 유화.  딱히 설명할 것이 없습니다. 만약 먹으로 그린다면 중앙의 두 봉우리를 강하게 그리거 왼쪽 옆 봉우리는 흐린 먹색 처리를 하고 싶습니다.바른 쪽 먼 산은 더 흐린 먹 차리죠, 당근.ㅎ

(밑의 그리은 컴 실력 부족으로 회전을 못시켰습니다.ㅠㅠ) 

 

 

 

* 김지연-부스 개인전, 아크릴화. 소재를 도안화시켜 그린  느낌의 그림인데 눈을 떼게 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색의 배치도 거부감없이 잘 받아들여집니다. 경지에 오른 수준의 작가로 판단합니다. ( 위 그림도  제대로 자리를 못잡아 옆으로 보셔야 될 듯.ㅠㅠ)

 

 

 

* 조규창-유화 ,비구상. 보는 느낌, 멋 있다는 느낌 ㅎㅎ. 어두운 색 위주로 절묘하게 색을 배합한 수작으로

생각했습니다.^*^

 

* 유계인-북한산,유화. 북한산을 먹으로 수도 없이 그려본 터라 같은 소재를 이리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담아왔습니다.

 

 

* 염규명- 아크릴화. 모란을 그린 그림인데 배경을 도안화한 기법을 썼습니다. 요즘 두달째 아크릴 물감으로 장미, 목련 그리느라 헤매고 있는데 이 그림은 좋은 공부가 되는군요.그림의 주(主)인 모란을 제대로

입체감을 내어 표현을 했고 뒷 배경 부분은 그리는 작가가 임의로 다양하게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조화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만 고민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호명: 이미지, 유화인지 아크릴화인지 구별을 못했습니다.ㅠㅠ. 아무튼 참고할만한 잘 그린 그림으로

판단했습니다.

 

 

* 심은영- 축복,수채화. 보이는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단 꽃잎에 명암 처리가 된 것까지 보시고요.ㅎㅎ

그리고 수채화는 먹 그림만큼 어렵습니다. 이유는 덧칠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먹하고 달라 물감을 진하게 쓰면 덧칠이 가능하지만 경지에 오른 수채화가는 물감을 그야말로 물

흐르듯이 사용하는 것을 봤습니다.^*^

 

 

* 이명희-수채화. 부두가에 쌓여있는 나무- 용도가 뭔지 모르겠습니다.ㅠㅠ-와 나무를 묶은 밧줄을 그린

그림인데 참 잘 그렸습니다. 명암 처리, 나무, 밧줄 색감 표현 제대로^*^

 

 

* 정인옥-아크릴화. 장미 그림인데 딱히 흠잡을데는 없으나 필력이 조금 부족한 느낌? 지금은 그래 보이나 연공이 쌓이면 무지무지 잘 그릴 것 같은 느낌-그냥 나만의 느낌입니다.ㅎㅎ

 

 

* 오성희-아크릴화. 목련꽃 같은데 기법은 딱히 흠잡을 데 없으나 -배워야 됩니다.ㅎㅎ-실물과 다른 느낌(?) 꽃이 너무 둥글지 않나요? 목련응 좀 길던데....

 

 

*정해아-아크릴. 나팔꽃을 그린 그림인데 입체감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 만약 내가 그린다면 꽃 중앙-꽃술?-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좀 더 어둡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 정명희-유화. 산촌 풍경을 그린 것인데 고향 마을처럼 정겹습니다. 뒤 산을 강조하여 그리느냐, 마을을 강조하여 그리느냐는 작가들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그린다면 뒷산을 흐리게?

 

 

* 박인미-유화. 계곡 바위를 그린 그림인데 통상적으로 보면 계곡 윗 부분은 나무들이 자리해야 되는데 

이 그림은 나무를 생략하고 추상 기법으로 마무리를 하는 파격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고하고 그림이 멋있고

잘 그렸습니다.^*^ ( 위, 아래 여백은 잘라내야 할 부분인데 편집 실수한 것입니다.ㅠㅠ)

 

 

* 김미경- 아크릴화. 장미를 그린 그림인데 입체감을 낸 실력이 발군입니다.^^  그림 그리는데 관심이 있는분은 어떻게 이런 입체감을 냈는가 공부해 볼만한 그림으로 봅니다.^*^

 

 

* 윤경희- 아크릴화. 설명력 부족. 그저 잘 그린 그림, 보고 배워야 할 그림이라는 것밖엔.ㅎㅎ

 

* 장춘희- 부스 개인전. 유화. 숲 색을 기가 막히게 잘 낸 아주 뛰아난 그림. 딱히 설명을 할 내용이 없습니다. 이런 그림은 실제 작품을 봐야 경탄을 하게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