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 예술 고등학교 미술과 교사들이 '인예전'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이 12회-그 중에 마음에 드는 몇 점을 담아왔습니다.
*신근식-'여명'.화선지에 수묵담채, 70*56cm. 먹과 옅은 색만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먹색의 진하고 옅음 ,번짐 그리고 선의 강약-운필-을 주목해서 보세요^*^
*김정열: 잔칫날, 캔버스에 아크릴.116.8*91.0cm. 이 작품은 천 조각과 물감이 조합이 된 특이한 기법을
썼습니다. 기법이 너무 생경하여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으나 자꾸 보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작품이 나오기까지 들인 시간과 공이 얼마나 컸을까를 생각하니 다시금 자세히 보게된
그런 작품입니다. 작품 중앙 부분은 천 등의 재료를 잘라 붙인 것이고 좌우, 하단 부분은 물감을 사용했습니다.
*이철희: '사춘기'. 캔버스에 오일. 90.9*72.7cm. 이 작품은 그림 앞 가까이서 볼 땐 무엇을 표현한건지 잘
몰랐습니다. 하도 궁금하여 그림 제목을 보고 멀리 떨어져 보니 소녀의 모습이 모였습니다. 유화 물감을
혼합 기법으로 칠한 뒤에 선으로 소녀 모습을 그린 것으로 봤는데, 소녀 모습이 좀 더 선명하고 정확하게
그려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 또한 들인 시간과 노력이 엄청
큰 것으로 봤습니다.
*이창구: 화선지에 먹. 도록에 그림이 실려있질 않아 크기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15호(65*50cm) 이내의
소품입니다. 이 작품은 먹의 농담과 여백을 활용하여 그린 기법인데 완성하기까지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으나 이 정도 먹맛을 낼 수 있기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가능합니다. 최소 15년 이상^*^
* 작가 미상- 이 그림도 도록에 빠져있네요. 도록에 다 실려 있는 줄 알고 메모를 안해왔더니 이런 낭패가 생기네요. 암튼 수채화인데 시골집-방아간?-을 주로 하고 앞 풀, 뒤에 산을 간략 처리하는 기법이 눈에 들어와 담아 온 작품입니다. 크기는 역시 15호 정도.
* 이현화-'봄 나들이' 조각,혼합재료.57*24*32cm. 조작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보기에 너무 좋아 담아왔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세상 때가 안묻기 전인 아기 모습이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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