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우리 노래

가곡 ' 이별의 노래''떠나가는 배'에 숨은 이야기- 고 박목월 시인의 못이룬 사랑 이야기

Bawoo 2014. 9. 4. 21:29

♥사랑의 시 ♥ /♡ 이별의 노래♡

 

1952년 전쟁이 끝날 무렵,
박목월 시인이 중년이었을 때  그는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고 종적을 감추었다.

가정과 명예와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자리도 마다하고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홀연히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고 박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서 새로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남편을 찾아 나서  마주하게 되자 '두 사람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냐'며 돈 봉투와 추운 겨울 지내라고

두 사람의 겨울 옷을 내밀고 서울로 사라졌다.

박목월과 그 여인은 부인의 그 모습에 감동하고 가슴이 아파 그 사랑을 끝내기로 헤어지기로 하였고 박목월이 서울로 떠나기 전날 밤, 이 시를 지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이별의 선물로 주었다 한다.

 

* 이별의 노래 *

 

 

1.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2. 한- 낮--이 지^나^면- -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3. 산천-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 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사랑과 인생을 걸었지만 박목월 시인의 부인이 다녀간 며칠 후 부산에서 그녀의 아버지(당시 목사)가

찿아와  설득을 했고, 사흘을 버티다 결국 이별을 선택한 목월의 여인(H양)은 부친의 손에 이끌려

제주항으로 떠나고, 박목월 선생은 망부(忘婦)를 태운 꽃상여를 뒤따르듯 그녀 뒤를 따르고, 이 이별

장면을 목월선생이 제주에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양중해(당시 제주 제일중 국어교사) 선생이

동행하며 보게 된다.

이때 목월의 여인은 차마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뱃전에서 고개만 떨구었다고 하며, 이 모습을 본 그날

저녁 양중해 선생이시를 쓰고 같은 학교 음악교사인 변훈 선생이 시를 지어 지금은 제주의 노래가 된

불후의 명곡 "떠나가는 배"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 떠나가는 배 *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로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 나오라 애슬픔 물결 위로 한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끊이 사라져 나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로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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