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멘델스존

Mendelssohn- 피아노 협주곡[Piano Concerto No.1 ,2]

Bawoo 2014. 9. 22. 09:53

 

Mendelssohn

( 1809~1847)

 피아노 협주곡[Piano Concerto]

멘델스존은 출판된 버전으로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다. 1830년부터 31년 사이 작곡한 1번 협주곡 g단조 Op.25와 1837년에 작곡한 2번 협주곡 d단조 Op.40이 그것이다. 멘델스존의 짧은 생애 가운데 중기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그런데 이 외에도 피아노 협주곡이 더 존재한다. 10대 무렵인 1823년과 24년, 누이인 파니와 함께 연주하고자 작곡한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E장조와 Ab장조 두 곡을 작곡했고, 1822년에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협주곡> a단조가 뒤늦게 악보가 발견되었다. 이들 작품은 마이너 레이블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레코딩되어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는데, 다들 화려한 로코코풍의, 어딘지 모차르트 초기 피아노 작품을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멘델스존에 사용하던 음악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멘델스존이 이끌어나갔던 일요음악회를 위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이 최소 두 개 이상 더 작곡되었을 것이라 추측하지만, 정식 출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만큼 그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여기에 1838년에 작곡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레나데>와 <알레그로 지오코소> b단조 Op43, <피아노, 바이올린, 현악을 위한 협주곡> d단조까지 넓은 의미의 피아노 협주곡 범주에 포함시킨다면,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작품 수는 기존에 알려진 것에서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 정도면 멘델스존이 피아노 협주곡에 쏟아 부은 노력, 아니 피아노 협주곡이 그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장르였는지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그의 피아노 협주곡들은 낮은 평가를 받으며, 그 적합한 권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도 짚고 넘어가야 할 듯하다.

 

멘델스존의 수채화 루체른 풍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그림과 같은 따스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의 원형을 창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슈만이나 리스트의 협주곡이 보다 낭만주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엄밀한 관점에서 이들은 협주곡, 즉 Concerto라는 고전 형식에 가깝다기보다는 랩소디(Rhapsody) 혹은 콘체르트슈투크(Konzertstuck)라는 새로운 형식을 연상시키곤 한다. 이에 비하면 멘델스존의 협주곡은 고전적 협주곡 양식을 바탕으로 낭만파 특유의 서정, 이 시대에 만개하게 된 피아노 비르투오시티를 완벽하게 결합했으며, 베버에 의해 제창된 낭만파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 양식을 완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정신은 후일 프랑스의 카미유 생상스에 의해 고스란히 계승되었다.

한편 멘델스존의 피아노 솔로 작품들 또한 <무언가> <론도 카프리치오소> <엄격 변주곡> 외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작품 목록 가운데 교회음악만큼이나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피아노 작품들의 음악적 위상은 대단히 높다. 그의 <세 개의 전주곡>과 <세 개의 연습곡> Op.104나 여러 변주곡들, 전주곡과 푸가와 같은 바로크 양식에 의한 작품들, [무언가]에 필적하는 새로운 형식인 <어린이를 위한 소품> (Kinderstucke)이나 <음악노트>(Albumblatt) 등은 대단히 혁신적인 동시에 지극히 낭만적인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피아노 작품이 아직까지도 교육적 측면만이 강조되고 있는 현상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장르에서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천재의, 천재에 의한, 천재를 위한

 

1번 협주곡과 2번 협주곡은 서로 상이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1번은 봄날의 꿈처럼 포근하면서도 유쾌한 작품이라면, 2번은 다소 어둡고 사색적이며 내면으로 침잠하는 듯한 작품이다. 역사에서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와 같이 음악적으로 성숙한 걸작을 생산한 1844년 이후, 즉 생의 마지막 시기에 피아노 협주곡을 다시 한 번 썼다면 과연 얼마나 훌륭한 걸작이 탄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20대의 멘델스존이 작곡한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형식적 완성도는 이미 완벽하기에 분명 발전했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여기서 유추해본다면, 그의 피아노 협주곡이 이토록 존재감이 없었던 것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낯설은 완벽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Piano Concerto No. 1 in G minor, Op. 25

Lang Lang

 

Mendelssohn's Piano Concerto No. 1 in G minor (op. 25) was written in 1830--1, around the same

time as his fourth symphony ("Italian"), and premiered in Munich in October 1831. He had already

written a piano concerto in A minor with string accompaniment (1822) and two concertos with two

pianos (1823-4).

1번 협주곡은 멘델스존의 여러 협주곡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된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와 낭만적 열기를 충분히 갖춘 전형적인 낭만주의 협주곡이다. 1830년 이탈리아를 여행할 당시 이 작품을 쓰고자 마음먹었는데, 당시 교향곡 <종교개혁>을 발표하여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즉시 작곡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겨 1831년 10월에야 전곡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초연은 그 해 10월 17일 멘델스존의 연주와 지휘로 뮌헨에서 이루어졌다. 이 곡은 당시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높이고 있던 델피네 톤 샤우로트에게 헌정되었는데, 그녀에 대한 로맨틱한 여운만이 숨어 있을 뿐 명확한 사랑의 증거는 확인할 수 없다.

모차르트의 E플랫 장조 협주곡 K271이나 베토벤의 4, 5번 협주곡처럼 피아노가 가장 먼저 노래를 부르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2중 제시(double exposition)를 따르지 않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동일하게 주제를 연주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그리고 3악장이 연속해서 연주되며 1악장 주제가 3악장에서 다시 제시된다는 것, 카덴차 부분을 과감히 생략했다는 것 등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The three connected movements use several relatively  new formal techniques in their brief span — for example, the piano enters very
soon after the opening of the first movement, with little of an orchestral tutti to contrast with.[1]

The concerto quickly obtained popularity, and contains many sections of improvisation, one of Mendelssohn's specialities. and contains many sections of improvisation, one of Mendelssohn's specialities; it is scored for 2 flutes, 2 oboes, 2 clarinets, 2 bassoons, 2 horns, 2 trumpets, timpani and strings.

  1. Molto allegro con fuoco in G minor
  2. Andante in E major
  3. PrestoMolto allegro e vivace in G major

Molto allegro con fuoco

The piano enters after only a few bars of orchestral introduction. It was standard procedure in the classical-era concerto to precede the solo's entrance by a tutti, for various reasons - the length and purpose of these introductions differed, some offering a hint of what was to follow and some giving out almost all the movement's material, but none was so brief as this: in this sense, this was one of the first concertos of the Romantic age. (The obvious exceptions – Mozart's Jeunehomme concerto and Beethoven's fourth and fifth piano concertos – allowed the piano to enter very briefly just at the start, but then proceeded as usual, the soloist silent.) The rest of the movement is fairly typical of concertos in its use of a modified sonata form, with a second, contrasting lyrical theme first heard from the piano over repeated accompaniment, and later on wind. As the movement closes a transition takes the movement not to a full close, but instead, with a brass fanfare and a piano continuation of the same, to the border of the Andante.

Andante

This opens with a melody in the lower strings, in E major, soon taken up by the piano. This is drawn out with breadth, and a middle section in C provides contrast. The original melody, somewhat varied, returns to close the movement.

Presto—Molto allegro e vivace

This opens with a fanfare in A minor (Presto). The piano joins in, at which point the mood lightens, and the closing rondo - Molto allegro e vivace - begins. This is regular in form, and the returns of the refrain are varied. Several themes from the first movement return towards the finale.

 

 Yuja Wang, Kurt Masur

 

was indeed produced at lightning speed. Mendelssohn himself announced in a letter to his father that his first piano concerto was "a thing quickly thrown off", unlike his other most popular achievements such as the E minor Violin Concerto, the Hebrides Overture, or the much‐loved A Midsummer Night's Dream.
Mendelssohn played this concerto for the first time in Munich in October 1831 , in the presence of King Ludwig I of Bavaria. This concerto is continuous, but still it is quite clear that the concerto is

in three distinct movements. Each movement has its own sound‐world and expressive character, which allows the music to explain itself. As modern pianist Jean‐ Yves Thibaudet describes it, "Every time I approach a place of his... it is as though I have been playing it for years. It's not always easy to find theright expression immediately, but Mendelssohn writes his music for the piano with the performer in mind." (Johnson, 2009)

 

2014.05.08 예술의전당 11시콘서트
SAC 11AM Concert
지휘 l 임헌정, 해설 l 송영훈
협연(피아노) l 김원(Won Kim, Piano)
연주 l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Hun-Joung Lim, Conductor
Young Song(Cellist), Concert Guide
Korean Symphony Orchestra

 

이 협주곡은 여러 가지 특이한 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제시부가 없이
7마디의 전주에 이어 곧바로 피아노 독주가 나타난다는 점으로 매우 과감한
시도로 보아야하며 고전의 틀을 깨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전곡이 3악장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쉬지 않게 계속해서 연주된다는 사실도
아울러 음미하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그것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에서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되지만, 그의 최초의 협주곡에서도 이러한 과감성이 시도 되고 있다.


또한 제1악장에서 제시된 주제가 제3악장에서 다시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이러한 기법은 그의 선배인 베버에게서 이미 발견되고 있는데
멘델스존이 이 협주곡을 쓰면서 베버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되어 진다.

협주곡에 카덴짜 부분을 생략해버린 것도 이 곡의 특징으로 그때까지의 모든
협주곡들은 카덴짜에 대하여 중요한 비중을 두었던 것이 관례였지만, 멘델스존은
그 관례를 생략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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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Concerto No. 2 in D minor, Op. 40

 

 

The Piano Concerto No. 2 in D minor, Op. 40, was written in 1837 by Felix Mendelssohn

and premiered at the Birmingham Festival of 1837, an event that also saw the premier of Mendelssohn's St. Paul Oratorio. He had already written a piano concerto in A minor with string accompaniment (1822), two concertos with two pianos (1823 – 4), and his first Piano Concerto.

The concerto is about 23 minutes in length, and is scored for strings, flute, clarinet, oboe, horn,

trumpet, and timpani.

[2번 협주곡은 1번 협주곡이 발표된 지 6년 후에 완성되었다. 결혼한 직후인 만큼 한층 성숙한 책임감이나 정신력을 반영하는 듯 시종 어둡고 사색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을 작곡하게 된 것은 영국의 버밍엄 음악제에 초청되어 오라토리오 <성 바울>을 지휘할 때였다. 제의를 받은 멘델스존은 즉시 작곡에 착수하여 빠른 속도로 전곡을 마무리했고, 1937년 9월 21일 영국 버밍엄 음악제의 일환으로 초연까지 이루어졌다. 이때도 멘델스존이 직접 연주, 지휘하여 초연에 임했다.

한층 유기적으로 통합을 이룬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1번 협주곡과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주제가 다시 반복된다거나 끊임없이 비르투오시티가 넘실거리는 것과 같은 점은 사라지고, 오히려 악장의 독립성과 관현악 파트의 역할이 강조되며 2악장에 아다지오 템포의 론도 형식을 도입하는 등 한층 신선한 특색을 보이고 있다]

History

The main melody in Mendelssohn's second piano concerto.

 

Unusually for Mendelssohn, who often produced his compositions quickly, the Second Piano Concerto took him a great deal of effort.[1] Its genesis dates to the period shortly after his marriage, and is first mentioned in a letter to his friend Karl Klingemann while on honeymoon: "aber ein Konzert machte ich mir so gern für England, und kann immer noch nicht dazu kommen. Ich möchte wissen, warum mir das so schwer wird."[2] Mendelssohn's difficulties probably stemmed from a desire to excel in the new work, written expressly for the Birmingham Music Festival, and thereby impress English audiences. The arduousness of the task is attested to by the fact that more autograph sources for the concerto exist than for any other composition he wrote for piano and orchestra.[3] Work on the piece lasted from April through to early September 1837, although his progress was significant enough that he felt confident enough to mention the work to his publisher, Breitkopf and Härtel in early August, having shortly before completed an autograph copy of the both the piano part and orchestral score. However it was not until six weeks after the Birmingham première and a second performance at the Gewandhaus in Leipzig, in early November, that Mendelssohn began actively to negotiate publication. He continued to work on the score through that month, delivering a final score to his publishers on December 12.[4] The publisher sent Mendelssohn the proofs of the score on May 11 of 1838, which the composer promised to return a copied version of shortly thereafter. The work was published later that summer, although Mendelssohn was unhappy with the result, complaining, among other matters, that the title page was in French rather than German.[5]

Critical Reaction

Despite the effort it took Mendelssohn to write the concerto, it has been seen as a somewhat slight contribution to the repertoire. The composer Robert Schumann, writing in the Neue Zeitschrift fur Musik, offered a frank assessment of the piece, observing:

This concerto, to be sure, will offer virtuosos little in which to show off their monstrous dexterity. Mendelssohn gives them almost nothing to do that they have not already done a hundred times before. We have often heard them complain about it. And not unjustly! ...

One will ask how it compares with his First Concerto. It's the same, and yet not the same; the same because it comes from the same practised master hand, different because it comes ten years later. Sebastian Bach is discernible in the harmonization. The rest, melody, form and instrumentation are all Mendelssohn.

 

Let us enjoy the fleeting, cheerful gift! It resembles one of those works thrown off by the older masters while recuperating from one of their great exertions. Our younger master will certainly not forget how the older ones would suddenly emerge with something magnificent - Mozart's Concerto in D minor, Beethoven's in G![6]

Despite being overshadowed by other Romantic Piano Concertos (including Schumann's own 1845 Concerto) and the relative simplicity of the piano part, it is nonetheless frequently performed and r

ecorded.

Movements

There are three movements (played attacca):


  1. Allegro appassionato[소나타 형식. 카텐짜식으로 연주되는 서주로 시작하여 정상적인 제1주제가 오케스트라와 솔로로 제시되며 다소 느린 제2주제와 함께 소나타 형식에 따라 발전되는데 단순한 주제를 에워싸고 아르페지오나 패시지가 바느질을 하듯 질주하며 무언가를 전개한다]
  2. Adagio. Molto sostenuto (in B-flat major)
  3. [제1악장의 마지막 부분이 완전 종지되지 않은채 바로 이어저 진행된다].

     

  4. Finale. Presto scherzando (in D major)[밝고 화려한 불꽃을 뿌리는 악장이다.]

 

[우리말 해설 자료 출처: 박연서원|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