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魯迅)
아Q정전(阿Q正傳)
아큐정전(阿Q正傳, 영어: The True Story of Ah Q)은 1921년에 루쉰이 발표한 대표적인 중편 소설로,
베이징 신문 〈진보부간〉(晨報副刊)에 연재되었다.
최하층 신분의 날품팔이 아큐(阿Q)를 주인공으로 중국 구사회와 민중이 지닌 문제를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파헤치고 있다. 작품의 전반에 그려진 정신승리법(精神勝利法, spiritual victory)은 민중 자신 속에 있는 노예 근성이며, 작가의 붓은 아큐를 그 집중적 존재로서 그리고 있다. 따라서 아큐라는 이름은 널리 그와 같은 성격의 대명사로 사용되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전개에 따라서 아큐는 차츰 피압박자로서의 양상을 깊이 하여 작자는 아큐의 운명에 대한 동정과 접근을 더해 간다. 아큐는 최후에 신해혁명 후의 지방정부의 손에 총살당하는데, 그것은 동시에 구사회에서 가장 학대받던 존재인 아큐들의 입장이 어떤 형태로든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어떠한 혁명도 무력하며, 오히려 민중은 그 피해자가 되어 버린다는 사실의 폭로이다.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에서는 로맹 롤랑을 깊이 감동시켰다고 한다.
* 참고:
정신승리법(精神勝利法, 영어: spiritual victory)은 공산주의 리얼리즘 작가 루쉰의 《아큐정전》(阿Q正傳)에서 유래한 말로, 《아큐정전》의 주인공 ‘아큐’는 동네 깡패들에게 얻어맞고는 “나는 아들한테 맞은 격이다. 아들뻘 되는 녀석과는 싸울 필요가 없으니, 나는 정신적으로 패배하지 않은 것이다”는 식으로 자위하면서, 자기보다 힘없는 아이에게는 힘을 행사하고 홧김에는 비구니를 겁탈하려 한다. 루쉰은 이러한 근성을 아큐의 ‘정신적 승리법’으로 표현했다.
싸움이나 전쟁, 혹은 논쟁에서 이기지 못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머릿속으로는 남의 탓으로 돌리는 허황된 인성을 말하고자 했다. 일종의 자기 합리화를 통한 심리학적 방어기제라고도 할 수 있지만, 봉건문화를 비판하고 민중혁명을 꾀하고자 했다.
*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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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이 작품은 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부터 10년이 지난 뒤에도 혼란과 실수, 압제와 암흑을 되풀이하는 중국의 사회 상황에서 탄생했다. ‘병든 곳을 내보여서 치료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루쉰 문학의 의도가 가장 집약적이고도 전형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최하층 일용직 농민 아Q의 전기
아Q는 이름이나 출신지가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예전에 어떤 ‘행적’을 가졌던 사람인지도 모른다. 토지신을 모신 사당에서 기거하며 고정된 직업도 없다. 다만 바쁠 때에 일용직 일손으로 사람들의 머리에 떠오르는 정도의 존재이다.
자존심만큼은 남보다 강하지만, 그것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줄도 모른다. 독선적이고 반항적이며 뚜렷한 신념도 없다. 무엇인가 대단한 생각이 떠올라도 그것은 빈속에 한 잔 걸친 술의 취기가 환상을 보여 준 것에 지나지 않을 뿐, 깊이도 지속성도 없다.
여자가 필요하다고 외치기도 하지만 이튿날에는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곤 한다. 혁명파임을 자인하면서도 하는 일이라고는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절 밭에서 먹을 것을 훔치는 정도이고, 그것조차도 남들한테 뒤진다.
그렇다면 아Q를 둘러싼 사람들은 어떠한가. 그들 또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부유한 집안 사람들에게 빌붙어서 떡고물을 얻어 먹으려 하고, 사람들의 평판이 도움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도둑질한 물건임을 알면서도 자기 손에 넣으려고 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별생각 없이 ‘혁명, 혁명’ 하고 외치고 돌아다닌 것 때문에 아Q는 도둑 일당이라는 누명을 쓰고 잡힌다. 경찰에서 무슨 질문을 받아도 특별히 할 말이 없는 아Q. 마지막에는 온 마을을 끌려다닌 끝에 총살된다. 그런 아Q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끌려다니면서 노래 하나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미없는 사형수였다고 두 번 단죄해 버린다.
아Q - 1920년대의 중국을 상징
주인공 아Q가 상징하고 있는 것은 신해혁명 뒤에도 변함이 없는 중국 민족의 부정적인 면이다. 곧, 1921년에 발표된 이 작품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것은 270여 년에 걸친 청나라 문화를 타도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여전한 중국의 혼란과 무기력이다. 아Q는 바로 그 무렵 중국의 사회 상황에 속해 살고 있던 너와 나인 것이다.
남에게 맞아도 본말이 전도된 논리로 자신을 납득시키고, 얻어맞은 사실조차 망각하고, 취한 머리로 혁명을 외치고, 자기 몫이 없다는 이유로 혁명을 반역이라고 단죄한다. 따라서 ‘아Q’라는 이름에 ‘중국’을 대입해 보면 이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속의 명문장
“그는 오른손을 들고 힘을 실어 자신의 얼굴을 연달아 손바닥으로 두 번 때렸다. 때린 사람은 자신이고, 맞은 쪽은 또 하나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뒤에는 또 왠지 자기가 다른 사람을 때린 것 같아 ······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자랑스럽게 벌렁 뒤로 누웠다.”
이러한 아Q의 행동은 그 무렵 중국이 빠져 있던 자기기만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루쉰(魯迅)
중국의 문학가 루쉰(魯迅, 1881~1936)은 1881년 저장성(浙江省) 사오싱(紹興)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이다. 도중에 잠시 중단되기는 했어도 1902년부터 1909년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고분학원(弘文學院)과 센다이의학전문학교(仙台醫學專門學校)에서 공부했다.
그 사이에 광복회(그 무렵의 혁명당) 회원이 되었다. 귀국한 뒤 교원과 중화민국 정부의 교육부 관리를 거쳐, 1918년에 잡지 『신청년』에 처녀작인 『광인일기』를 발표했다.
1921년에 루쉰의 작가적 존재를 확고하게 해 준 대표작 『아Q정전』을 잡지에 연재했다.
베이징대학교(北京大學校) 강사와 샤먼대학교(廈門大學校) 교수, 중산대학교(中山大學校) 문학계 주임 등을 역임했으며, 1936년에 병으로 사망했다.
많은 소설과 산문시, 평론, 번역 등을 남겼는데, 특히 민족의 역사와 정치 문제에 초점을 둔 ‘잡감문(雜感文)’이라고 불리는 평론적 수필이 가장 많다. 마오쩌둥은 『신민주주의론』에서 “루쉰의 방향이 중화 민족의 신문화가 갈 방향”이라고 칭송했다.
< 출처: 절대지식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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