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nold Schoenberg
(13 September 1874 – 13 July 1951)
Austrian composer and painter
Piano Concerto, Op. 42
- Composer: Arnold Schönberg {Schoenberg after 1934} (13 September 1874 -- 13 July 1951)
- Orchestra: The Cleveland Orchestra
- Conductor: Pierre Boulez
- Soloist: Mitsuko Uchida
- Year of recording: 2000
Piano Concerto, Op. 42, written in 1942.
00:00 - I. Andante
04:34 - II. Molto allegro
07:05 - III. Adagio
13:39 - IV. Giocoso (Moderato)
ARNOLD SCHOENBERG: PIANO CONCERTO OP.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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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베르크: 피아노 협주곡 op. 42
글: 김태형
Arnold Schoenberg
(1874-1951)
쇤베르크의 12음기법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프랑스의 드뷔시와 라벨이 제창한 인상주의는 바그너로서 그 절정에 달해있던 후기 낭만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낭만주의식의 강렬한 감정표현 대신 오직 막연하고 신비적인 인상을 나타내려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인상주의에 대한 반발은 고야, 뭉크, 고흐등의 회화에서 시작되어 결국 음악계에도 빈을 중심으로 표현주의 (expressionism)라는 새조류를 탄생시키게 된다. 표현주의는 내면적 경험을 최대한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전통의 후기 낭만주의와 깊은 맥락이 있음을 짐작케한다. 다만 후기 낭만주의와 다른 점은 작곡자의 감정세계의 주관적인 표현이 보다 사실적이고 극단적으로 강조되어 공포, 변태, 고독, 광기, 향락등과 같은 감정들이 즐겨 취급되었다는 점이다.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 (1889)이나 4월호에 다루어졌던 베르크의 오페라 "룰루" 등이 표현주의의 좋은 예라 하겠다.
아르놀트 쇤베르크는 표현주의를 창시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음악정신으로서의 표현주의보다 그가 도입한 표현양식으로서의 무조주의와 12음기법이 그를 음악사의 새로운 큰 장을 연 위인으로 기억하게 해준다. 표현주의 음악은 반음계의 지나친 사용 때문에 조성의 안정감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쇤베르크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조성의 구속을 받지 않는 무조음악 (Atonal musics)을 창시하게 된다. 조성이란 개념은 으뜸음을 포함한 장조나 단조의 7음 음계에서 성립되며 여기에 주요 3화음에 의한 기능화성이 중심역할을 하지만 무조음악에선 이런 음과 음 사이의 기능적 질서체계들이 해체되어진다. 이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드뷔시의 작품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등에서 전통적인 음계, 조성, 이를 바탕으로한 화성법을 기피하는 작곡기법이 시도되었기에 무조주의로의 진화는 당연한 귀결로서 인식될 수 있겠다. 쇤베르크의 대표작들 중 이러한 무조주의 음악으로는 "3개의 피아노곡" op. 11 (1908), "달의 피에로" op. 21 (1912)를 들 수 있겠다.
쇤베르크의 가장 큰 업적은 무조음악의 한 작곡기법으로서 '12음기법'을 창시한 데 있다. 무조음악은 결국 12음음악에 이르는 하나의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12음기법은 좀더 '조직적'으로 무조음악을 만들어내는 작곡기법인 것이다. 즉 조성음악에 존재했던 으뜸음을 전혀 인정치 않고 1옥타브 안의 12개 음에 모두 동등한 자격을 주어 이를 일정한 산술적 규칙에 따라 배열 진행시키는 음악이다 (구체적인 예는 4월호의 베르크의 "룰루"의 해설에서도 볼 수 있다). 12음음악은 원칙적으로 작곡가가 미리 정해놓은 12개의 음렬을 되풀이 해서 계속함으로써 구성되는 데 한 음이 연주된 경우 나머지 11개의 음이 연주되지 않고는 그 음으로 다시 되돌아 올수 없는 식이다. 이 규칙에다가 12음렬의 역행렬, 반행렬, 다시 반행렬의 역행렬등으로 변화시켜 하나의 음렬로부터 총 48개의 다른 음렬을 만들어낼 수 있게된다. 처음 이 기법이 발표되었을 때는 인간의 예술적인 직관과 감성을 무시한 지적인 이론의 산물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1921년 쇤베르크는 "오늘날 나는 조그마한 발견을 하나 했지만 이로써 다음 100년 동안 독일음악의 우위가 보장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는데 그의 예언처럼 이제는 현대음악을 논할 때 12음기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실정이 됐다.
카를 뵈르너는 그의 음악사 책에서 "12음기법은 음악표현을 위한 구성수단으로서도 또는 작곡기법으로도 중요한 것이며, 20세기 중기인 현재에서는 이것만이 신음악의 본질과 개념을 새롭게 나타낸 것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으니 12음기법이 현대음악에 차지하는 비중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전통적인 조성음악 역시 규칙화된 작곡원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작곡형식으로서 12음기법을 대한다면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내는 훌륭한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12음 기법으로 어떻게 음악이 만들어질까? 12음은 음렬로서 수평적인 선율을 만들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수직적으로 쌓아서 화성적인 요소도 결정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했던 48종류의 가능한 음렬을 다양하게 이용하되 음렬 중의 각 음은 1옥타브 밖으로 뛰어넘어도 무방하며 동음의 연속반복은 허용된다. 또한 음렬의 순서만 지키다면 각 음에 어떤 리듬을 부쳐도 무방하다. 이로써 작곡가는 새로운 틀안에서 그의 직관들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고 감상자 입장에서는 12음 기법을 사용하지 않은 무조음악들 보다 좀더 통일감을 느낄 수 있게된다.
피아노 협주곡 op. 42
쇤베르크의 작품들중 실제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자주 연주되는 곡들은 "정화된 밤", "구레의 노래" (1900-11), "실내 교향곡 1번" op. 9 (1906)등과 같은 조성시대의 초기작품들과 무조이긴 하나 아직
12음기법을 사용하지 않은 시기의 "5개의 관현악곡" op. 16 (1909), "달의 피에로"등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 쇤베르크의 업적을 음미해본다는 취지에서 본 코너에 소개하고자하는 곡은 순수하게 12음기법으로 작곡된 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 op. 42번 (1942)이다. 이외에도 12음기법으로 만들어진 쇤베르크의 작품으로는 최초의 12음기법작품인 "5개의 피아노곡" op. 23 (1923), "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op. 31 (1927-28), 오페라 "모세와 아론" (1931-32), 바이올린 협주곡 op. 36 (1936), 그리고 해설자와 남성 합창단 및 관현악을 위한 "바르샤바의 생존자" op. 45 (1947)등이 있다.
유태인이었던 쇤베르크는 나찌가 점령하고 있던 유럽을 등지고 1933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그곳에서 처음으로 협주곡이라는 형식에 손을 대게 된다. 먼저 완성된 것이 1936년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며 피아노 협주곡은 1942년 6월 5일과 1942년 12월 30일 사이에 작곡되었다. 이 곡의 관현악 반주의 악기편성은 플룻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4, 트럼펫 2, 트럼본 3, 튜바, 팀파니, 종, 공, 심벌즈, 실로폰, 큰북, 작은북, 현 5부의 대편성이다. 1944년 2월 6일 뉴욕에서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에 피아니스트 에듀어드 스튜어만의 협연으로 초연되었다.
이 곡에는 작곡가가 남긴 다음과 같은 영어로된 짧막한 시가 전한다. 4개의 구는 각각 4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피아노 협주곡의 각파트를 묘사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자전적인 의미에서 남겨진 것으로 악보와 함께 출판할 의도는 전혀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Life was so easy:
But suddenly hatred broke out:
A serious situation was created:
But life goes on.삶은 참 쉬웠다:
그런데 갑자기 증오심이 생겨났다:
결국 심각한 상황으로 변했다.:
그러나 삶은 계속된다.
이 시에서 1악장의 평화로운 삶을 깨는 2악장의 증오와 3악장의 심각함은 1939년 발발한 2차 세계대전으로 해석된다.
연주시간 20여분의 전곡은 통주되는 단악장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위의 시가 표현하고 있듯이 내용적으로 4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 제 1부 Andante
이 시기의 쇤베르크에게 작곡의 영감을 준 곡이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op. 25였다고 전한다. 그래선지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를 여는 피아노 선율과 흡사한 분위기의 첫 12음렬을 피아노가 제시하면서 1악장은 시작된다. 느린 선율은 다분히 서정적이며 명상적이기까지 하다. 곡은 독주 피아노가 과시되기 보다는 브람스의 실내악곡을 연상시키는 협연자와 오케스트라의 유기적인 대화가 주가 되고 있다. 쇤베르크의 제자이기도 했던 스페인의 작곡가 로버트 게르하드 (Robert Gerhard)는 1악장을 가리켜 "괴테와도 같은 평온"이라고 했다한다. 그만큼 작곡가의 시가 암시한데로 평화로운 삶을 느낄 수 있지만 전개부풍으로 발전해가면서 후반부로 갈 수록 곡은 점점 규모가 커지며 2악장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듯하다.- 제 2부 Molto allegro
마침내 불안한 스케르초풍의 제 2부가 되면 정열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주제들이 거칠고 날카로운 음색으로 튀어나온다. 실로폰은 불안한 분위기를 만들며 울려퍼지고 간결하지만 효과적인 금관의 어택, 거칠게 그어대는 더블베이스와 불안하게 빠른 바이올린이 이어지고 독주 피아노는 기다란 음의 실타레를 그위로 풀어놓는다.- 제 3부 Adagio
제 3부는 곡의 핵심부분으로 가장 다양한 표현들을 만날 수 있다. 갑자기 고요한 적막이 찾아오면서 곡은 느려진다. 처음엔 관현악만으로 주요 음렬들이 연주되고 이는 곧 피아노로 변형되어 연주된다. 담담한 피아노의 진행뒤로 여린 바이올린의 조심스런 진행, 타악기의 깊은 울림이 분위기를 어둡게 만든다. 곧이어 약음기단 트럼펫과 피아노의 심각한 대화가 지나가면 피아노의 긴 독백이 이어진다. 현과 금관이 재등장하면 잠시 목관의 평화로운 울림을 뒤로 하고 저음부의 트럼본과 호른, 고음부의 트럼펫이 공포스럽게 울리면서 곡은 서서히 화려한 클라이막스로 향해간다. 이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카덴차 풍의 피아노 솔로가 등장하면서 제 4부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제 4부 Giocoso (Moderato)
론도풍의 제 4부는 훨씬 밝은 음형들을 사용한다. 후반부에서는 슈만이나 리스트의 곡처럼 제 3부와 제 1부의 음형들이 재등장하여 고조되기 때문에 통일성을 느낄 수 있다. 종결부는 구성이 간단하면서도 쉬운 선율이 반복되면서 간결하게 마무리 되어있지만 앞선 악장들의 불안이 완벽히 제거된 그런 고전적인 종결은 아니다.쇤베르크가 저술한 에세이 "Heart and Brain in Music"에서 작곡가는 그의 두 협주곡중 피아노 협주곡을 여는 멜로디와 바이올린 협주곡의 2악장 주제를 예로 들면서 12음 기법으로 작곡된 곡들이 '인간의 감성 (heart)과 같은 것은 조금도 고려되지 않고 순수하게 지성 (brain)으로만 만들어졌다'라는 비판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쇤베르크의 결론은 "예술에서 고귀한 가치를 가지는 모든 것은 감성 (heart)와 지성 (brain)을 모두 보여주어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쇤베르크의 12음기법음악들은 한단계 높은 감성표현을 위해서는 그에 따라 작곡기법이 진화해갈 필요가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며 여기에 그의 천재성이 있다.
쇤베르크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은 작곡가의 다른 인기있는 곡에 비해서는 음반이 적은 편이다. 굴드가 피아노와 CBS 심포니의 지휘를 겸한 음반 (SONY 2CD)은 쇤베르크의 주요 피아노 작품들과 같이 커플링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외에도 SONY는 불레즈의 쇤베르크 전집에 포함되기도 했던 액스/살로넨/필하모니아의 디지탈 녹음 음반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음반의 커플링은 리스트의 두 피아노 협주곡이다.
독일 피아노 음악에 매우 강한 애착을 보여온 브렌델은 이 곡을 두 번 녹음 했는데 쇤베르크의 실내교향곡 1,2번과 커플링된 길렌/SWF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신녹음 (PHILIPS)보다는 쉐링의 바이올린 연주로 베르크와 쇤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커플링된 쿠벨릭/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한 구녹음 (DG)이 커플링면에서 더 매력적이다.
추천음반은 현대음악에 특별히 장기를 보이는 폴리니의 피아노 연주에 빈을 중심으로한 20세기 음악에 많은 녹음을 남기고 있는 아바도가 지휘를 맡은 음반으로 골랐다. 브렌델과 비교해보면 폴리니의 피아노는 울림의 명징함과 간결함에서 훨씬 앞선다고 생각된다. 또한 아바도/베를린 필의 반주가 매우 세련된 연주를 들려줄뿐아니라 음질까지 뛰어나서 협연자-오케스트라반주-음질이 모두 만족스런 음반이다. 참고로 이 음반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과 커플링 되어있다. [글쓴날짜: 1999/10/06 ]=====================================================
Kaori Nishii (Austria). piano;
U.Hajibeyli Azerbaijan State Symphonic Orchestra,
Conductor Rauf Abdullayev.
The 5th Qara Qarayev International Contemporary Music Festival.
Closing of the Festival:"Three Crossroads". 19.04.2013, Azerbaijan State Philharmonic Hall. Baku, Azerbaijan
Arnold Schoenberg's Piano Concerto, Op. 42, was the composer's first work since the Violin Concerto, Op. 36 to employ his "method of composing with 12 tones that are related only to one another." Four of his previous works -- Kol nidre, Op. 39, the Second Chamber Symphony, Op. 38, the Variations on a Recitative for Organ, Op. 40, and Ode to Napoleon Buonaparte, Op. 41 (all completed between 1938 and 1942) -- retain serial principles in a relaxed form or dispense with them completely. For the first time in four years, Schoenberg would base a work on a single, ordered, 12-note series. This series appears in the opening theme of the concerto, both in the linear right hand of the piano part and in combination with the left hand (some pitch repetition does occur).
Although it is written in one movement, the concerto falls into four sections, marked Andante, Molto allegro, Adagio, and Giocoso. The division is symphonic in nature, and the rondo-like aspects of the finale reinforce this impression. The richness of the piano part is evocative of Brahms' music, as is the distribution of material between the solo and orchestra parts. Schoenberg partitions his row into two hexachords (six-note groups), each of which he tends to subdivide into trichords (three-note groups). Unlike the row Schoenberg designed for his Ode to Napoleon Buonaparte, Op. 41, various combinations of pitches do not result in traditional triads. However, Schoenberg's permutations of the row are sometimes very free, even from the beginning of the piece, resulting in occasional quasi-tonal passages. This freedom in the use of the row enables Schoenberg to write the thick, fourth-based chords at the end of the Molto allegro and the Adagio. At such moments the work seems to be moving away from the 12-tone idiom.
- The clear triple meter of the first section is eerily reminiscent of the Viennese waltz in both the melody and accompaniment. Entering hesitantly at first, the orchestra gradually becomes an equal participant in the proceedings.
- In the Molto allegro, Schoenberg employs a device he had used in his Op. 11 piano pieces -- a chord in harmonics created by silently depressing four keys, then causing the strings to vibrate by striking the same notes in a lower register.
- The orchestra alone opens the tense, tragic Adagio, thereafter alternating with the piano's solo passages. Separation between the two forces is created in this section, in which a potential climax is averted by a moment of silence and a genuine cadenza for the piano.
- Oddly, the very beginning of the Giocoso returns to an F sharp far more often than would be possible in a strictly worked out 12-tone composition, reflecting Schoenberg's relaxed approach to his own method in this piece. A recurrent rhythmic motive permeates the entire section, which, in its contrasting moments and sweeping gestures, sounds at times as if it were composed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Sketches for the concerto suggest Schoenberg put down his first ideas on 27 June 1942; his date at the end of the finished score is 10 December 1942. The premiere of the Piano Concerto was given at the NBC Studios in New York with Eduard Steuermann at the piano and Leopold Stokowski conducting. Steuermann had also participated in the first performances of Ode to Napoleon Buonaparte, Op. 41, and Pierrot lunaire, Op.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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