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nn
Piano Quartet in E flat major, Op.47
The Piano Quartet in E flat major, Op. 47, by Robert Schumann was written in 1842.
It has been described as the "creative double" of Schumann's Piano Quintet, also in E-flat major. It is one of the most frequently performed and recorded piano quartets in the standard repertoire.[1]
The work was composed in 1842, during Schumann's "Chamber Music Year." Prior to that year Schumann had completed no chamber music at all with the exception of an early piano quartet (in 1829). However, during his year-long concentration on the genre he wrote three string quartets and a piano quintet in addition to the piano quartet.
According to John Daverio, the work shows the influence of Franz Schubert's second piano trio, also in E-flat Major.[2]
Form
The piece is in four movements:
-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 Scherzo: Molto vivace - Trio I - Trio II
- Andante cantabile
- Finale: Vivace
1악장: 소스테누토 아사이 -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소스테누토 아사이 4/4박자의 짧은 서주 후에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2/2박자 소나타 형식의 주부가 이어진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느린 서주는 곡 중간에 계속해서 등장한다. 힘차고 명쾌하게 끝을 맺는다.
2악장: 스케르초. 몰토 비바체
피아노와 첼로가 먼저 스타카토로 밀고 나가면 이어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이것을 되풀이한다. 모든 악기가 8분 음표를 연주하는 특징적인 이 음형이 스케르초의 주제가 되어 반복해서 등장한다. 중간에 성격이 다른 2개의 트리오가 들어 있으며 매끄러운 선율과 부드러운 화음 진행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3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슈만다운 낭만적인 정서가 넘치는 악장이다. 바이올린이 먼저 주제를 암시하는 악구를 연주하고 첼로가 그것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주제를 연주한다. 이 아름다운 주제 선율은 칸타빌레의 성격을 유지한 채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3중창처럼 연주된 후 첼로로 다시 한 번 연주된다. 코다에 들어가 음계풍의 패시지를 거쳐 조용히 끝난다.
4악장: 피날레. 비바체
소나타 형식. 대위법을 풍부하게 쓴 활기찬 악장이다. 슈만은 이 악장에서 푸가 형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설>
슈만은 한 장르의 작품을 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작곡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의 실내악 작품의 두 백미로 꼽히는 피아노 5중주 Op.44와 피아노 4중주 Op.47 모두 ‘실내악의 해’인 1842년에 작곡되었다. 피아노 4중주곡의 스케치를 시작한 것은 10월 24일이다. 피아노 5중주곡을 완성한 것이 10월 16일이므로 바로 이어서 작곡에 착수한 것이 되며, 피아노 5중주곡 작곡 중에 떠오른 아이디어와 미처 담지 못한 악상 등을 활용한 작품으로 보고 있다.. 스코어는 착수 한 달여 만인 11월 26일에 완성되었는데 아주 빠르게 작곡한 셈이다.
피아노 4중주 Op.47과 피아노 5중주 Op.44는 E플랫장조로 조성이 같으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피아노 5중주는 화려하고 경쾌한 데 비해 피아노 4중주는 보다 부드럽고 서정적이다. 네 개의 악장 전체를 지배하는 바이올린의 비브라토가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며, 특히 3악장은 애절한 사랑의 서정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슈만은 출판업자 위스틀링에게 보낸 편지에서 “(4중주곡이) 풍부한 악상을 지니고 있으며, 5중주곡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쓰고 있다.
이 곡의 공개적인 초연은 1844년 12월 8일 라이프치히에서 슈만 부부의 게스트 모임으로 이루어졌다. 악보는 1845년에 라이프치히의 위스트링 사에서 출판되었으며, 마티외 빌호르스키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빌호르스키백작은 아마추어 첼리스트로서, 슈만과 음악적으로 친분을 맺고 있었다.
< 자료 출처: 음원- 유튜브/ 해설- 카페 '클래식 사랑방 >
1840년 가을, 슈만은 오랜 법정 투쟁 끝에 필생의 연인 클라라와 결혼한다. 이 사건은 그의 창작 인생에 있어서 일대 전환점이기도 했는데, 이전까지 거의 피아노 음악만을 써 왔던 그가 이 시기를 전후하여 새로운 장르로 눈을 돌렸던 것이다. 우선 그해 120여 곡에 달하는 가곡들이 집중적으로 작곡되었고, 이듬해에는 두 편의 교향곡을 비롯한 관현악곡들이 나왔다. 그래서 1840년을 슈만의 '노래의 해', 1841년을 '교향곡의 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일련의 실내악곡들이 탄생한 1842년은 '실내악의 해'로 불린다. 그해 여름, 슈만은 베토벤의 후기 4중주곡들을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 편의 현악 4중주곡을 잇달아 완성했다. 그리고 가을이 되자 자신의 본령인 피아노를 활용한 곡을 쓰기 시작해서 피아노 5중주곡과 피아노 4중주곡을 잇달아 완성한다.
이 가운데 피아노 4중주곡(Op.47)은 바로 앞서 완성된 피아노 5중주곡(Op.44)의 그늘에 가려져 왔다. 심지어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조차 5중주곡은 완성 직후부터 연주하기 시작하여 평생 동안 남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 자주 무대에 올렸으나, 이 4중주곡은 완성 후 7년이 지나서야 대중 앞에서 처음 연주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슈만 자신은 이 4중주곡에 대해서 “매우 매력적이며, 5중주곡보다 더 감동적”이라고 평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피아노 4중주 장르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사실 이 곡이 작곡될 때만 하더라도 (오늘날과는 달리) 피아노 4중주가 피아노 5중주보다 일반적인 장르였지만, 다분히 실용적이거나 유희적인 용도로 흐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슈만은 이 장르에 사뭇 진지한 자세로 접근하여 모차르트 이후 단연 돋보이는 수확을 거두어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업적은 그의 멘티였던 요하네스 브람스에게로 계승되었다.
영화 <클라라>(2011년 개봉) 중 한 장면. 좌로부터 클라라, 브람스, 슈만
피아노 5중주곡의 자매작
이미 언급했듯이 이 4중주곡은 5중주곡을 완성한 직후에 작곡되었다. 피아노 5중주곡이 완성된 것인 1842년 10월 16일이었고, 이 곡의 스케치가 시작된 것은 10월 24일이었다. 스케치는 10월 30일에 마무리되었고, 전곡의 악보는 11월 26일에 완성되었다.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5중주곡을 쓰는 동안 떠올랐던 다른 방향의 아이디어들이 이 곡에 투입되었을 가능성 때문이다. 슈만은 이 곡을 5중주곡과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로 썼는데, 일단 전반적으로 한결 경쾌한 성향을 띠는 것은 5중주곡에 비해 4중주곡이 가지는 텍스처의 두께와 무게가 경감된 데 기인한다 하겠다. 이것은 또한 이 곡에 사용된 네 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사이에 보다 고른 균형을 가져와 악상이 보다 미묘하고 정제된 형태로 다듬어진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중간 두 악장의 순서가 5중주곡의 느린 악장 - 스케르초 악장에서 스케르초 악장 – 느린 악장으로 변경된 부분도 눈에 띄는데, 이 가운데 더없이 매혹적인 안단테 칸타빌레 악장의 주제는 슈만이 남긴 가장 감성적인 선율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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