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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차르트,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Bawoo 2014. 1. 7. 22:58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Mozart, Le Nozze Di Figaro
Voi che sapete
 

 

 
 [피가로의 결혼]은 부부관계 또는 남녀관계의 줄다리기를 보

여주는 통속극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속고 속이는 ‘거짓말 릴레이’ 안에
 시퍼렇게 날이 선 계급의식이 숨어있으니까요
 작품의 외피를 타고 흐르는 ‘성적(性的) 긴장’은
그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치적 긴장’과 결국 하나로 연결됩니다.
보마르셰의 원작 연극 제 5막에서 백작을 겨냥한 피가로의 독백은 신분사회의 뿌리를 뒤흔드는
 새로운 시민계급의 분노를 집약하고 있습니다.

 
 
 Mozart - Voi che sapete (Cecilia Bartoli) HD subtitles
Cecilia Bartoli (mezzo-soprano) Live in Italy - Jean-Yves Thibaudet (piano)
Teatro Olimpico, Vicenza, June 1998
 
 
 
Beautiful second aria of Cherubino,
 from Mozart's Le Nozze di Figaro (The Marriage of Figaro).

Wolfgang Amadeus Mozart
Lucia Popp-Cherubino, Soprano
From 'The Very best of Lucia Popp'
 
 

 

 Voi che sapete che cosa e amor,        
Donne, vedete s'io l'ho nel cor.
Quello ch'io provo vi ridiro.
E per me nuovo, capir nol so.
Sento un affeto pien di deir,
Ch'ora e diletto, ch'ora e martir.
Gelo, e poi sento l'alma avvampar
E in un momento torno a gelar;
Ricerco un bene fuori di me,
Non so ch'il tiene, non so cos'e
Sospiro e gemo senza voler,
Palpito e tremo senza saper.
Non trovo pace notte ne di,
Ma pur mi piace languir cosi.
Voi che sapete che cosa e amor,
Donne, vedete s'io l'ho nel cor.
Quello ch'io provo vi ridiro.

E per me nuovo, capir nol so.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들이여,
내 맘에 그것이 있
는 걸 보세요.
내가 느낀 일을 말하죠.
새롭고 이해하기 힘든 어떤 감정을 느껴요.
가슴 속이 기쁨인 것도 같고 괴로움인 것 같기도
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어요.
얼음같던 마음이 불같이 타오르고 또 갑자기 얼어붙는다고요.
나 자신 밖에서 행복을 찾죠.
누가 가지고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는 몰라요.
안 그러려 해도 한숨 쉬게 되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 심장이 뛰고
낮이나 밤이나 평안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이런 게 난 좋아요.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들이여,
내 맘에 그것이 있
는 걸 보세요.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에서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모자르트의 4막으로 된 오페라로 보마르셰의 희곡을 바탕으로 다 폰테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썼다. 1785년 만들어진 작품으로 1786년에 빈의 브르크극장에서 초연되었다.다 폰테가 대본을 쓰는대로 받아 작곡하여 6주일동안에 완성했다고 한다. 음악은 오페라부파의 형식을 취하여 격쾌하고 우와하며 등장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표현해 전세게에서 사랑받고 있다. 모짜르트는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이 한 사람 또는 여러 결합에 의해 차례로무대에 나타나 등장인물들이 늘어나면서 극이 클라이막스를 향해가는 앙상블 피날레 형식을 확립했다.등장인물의 개성이 조역에 이르기까지 뚜렷이 드러나고, 대사를 포함한 음악의움직임이 높은 예술성을 유지하여 원작을 한층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피가로의 결혼의 원작은 보마르세의 희곡으로 이 희곡에는 비판과 저항의 자세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 프랑스에서는 이미 상연이 금지 되었고, 빈에서도 요제프 2세는 이 희곡을 불쾌하고 위험스럽게 생각해 상연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다 폰테는 이 희곡에서 적나라한 비판이나 저항성 같은 모습은 대강 삭제해버리고 오락성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바꿔버려 가까스로 상연허가를 받아내게 된다.

 

영화 아마데우스에도 나오지만 피가로의 결혼은 그야말로 고생끝에 탄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다 폰테는 보마르셰의 희곡이 갖는 다양한 성질이 모차르트의 천부적인 재능과 만난다면 아주 훌률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것은 그대로 적중하여 피가로의 결혼에서 각 인물들은 자신의 독특하고 일관된 음악적 개성을 갖는다.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의 역할이 결코 다른 사람과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다. 이러한 앙상블은 2막과 4막의 피날레에서 가장 명백하게 드러나는데, 여기서 각 인물들은 계속해서 조성, 박자, 템포, 관현악법, 전체 텍스츄어를 변화시키며 각기 아름다운 악절을 노래한다.'Voi che sapete'는 그 중 2막에서 소년 시종 케루비노가 부르는 아리에타(Arietta)이다

출처 : 클래식 사랑 그리고 인생
글쓴이 : 클래식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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