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내가 병원에 간다고 해서 긴장해 잠을 덜 잔 상태로 작업을 시작한 탓인지 몸상태가 한참 안 좋았다. 아직 무리하면 안 되는 상태인데 욕심이 과했나보다. 무리하면 뇌쪽에 치명적일 수가 있는데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을 욕싱을 낼 건 뭔지.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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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39년 전인 1978년 꼭 이맘때쯤 은행에 취직하자마자 한글서예 학원에 1개월간 다녔다. 글씨 쓰는 걸 워낙 좋아해서였는데 한자보다는 우리말인 한글을 먼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신문광고를 보고간, 지금은 없어진 종로1가 종로서적 근처에 있는 펜글씨, 한자 서예까지 다 가르치던 동명서예학원이란 간판을 단 학원에서. 그뒤로 30후반 결혼하기 전까지 한글 서예는 중단하고 한자 서예는틈틈이 배우러 다니고 썼지만 한글은 써본 적이 없다.
얼마전부터 한시 공부 겸해서 한자 쓰기를 다시 하면서 시간, 특히 체력이 된다면 한글 서예로 좋아하는 우리시를 써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천을 언제 하게 될지는 나도 모르는 상태로. 그러다가 어제 대학동기가 보내준 이해인님의 시가 마음에 들어 한번 시도해봤다. 결과는 엉망이라 폐기. 아래는 그 계획을 두번 째로 시도해 본 기념이다. 아직 한참 마음에 안 들지만 일단 기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