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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두성령 이암杜城令 李巖)의 모유구도(母乳狗圖)

Bawoo 2014. 1. 15. 22:05

 

 

 

두성령 이암杜城令 李巖)의 모유구도(母乳狗圖)

 

 

(1499~ ?)


 

 

 

자(字)는 정중(靜仲), 본관(本貫)은 전주(全州).

세종의 넷째 아들 임영 대군(臨瀛大君) 이구(李璆, 1418~1469)의 증손(曾孫)으로,

벼슬은 두성령(杜城令)을 제수(除授)받았다.

1545년 인종 초 선왕 중종의 어용(御容)을 추화(追畫)할 때 참여하였다.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영모화(翎毛, 새와 짐승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 화가로,

특히 착색한 강아지 그림을 좋아하였으며, 화조(花鳥)와 동물을 잘 그렸다.

기록에 따르면 매[鷹] 그림에도 능하였다고 하는데 남아 있는 작품은 개와 고양이를

소재로 한 것이 많다. 동물화를 그리는 데 중국 남송(南宋, 1127~1279)의 모익의

화풍(畫風)을 따랐다고 하지만, 실제로 두 사람의 그림에는 공통점이 없다.

 

그림을 그려도 가장 그림의 격이 낮다고 여기는 개나 고양이 그림을 종실 인사가

그렸으니 당시 양반들의 손가락질이 심했을것이나 이암은 개나 고양이 매 그림을

잘 그렸고 거기다 정중靜仲이라는 낙관까지 큼직하게 찍어서,“너희가 뭐라 해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무언의 시위를 한듯 합니다.


작품으로 [당견도(唐犬圖)]⋅[모견도(母犬圖)](42.2×73cm,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

[화조구자도(花鳥狗子圖)](44.9×86cm, 경기도 용인 호암 미술관)⋅[화조묘구도

(花鳥猫狗圖)] 등이 있다.


<모유구도(母乳狗圖)> 또는 <모견도(母犬圖)>
종이에 담채, 73.2x42.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그림인지 글인지 모를 애매한 모습의 대나무나 난을 치던 시대에 천하게 여기는

개를 저렇듯 사실적으로 그리고 애틋한 모성을 담은 마치 동화속 한장면을 연상

케하는 포근한 작품입니다.

 

우리를 한 순간 저 어미개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은 애틋함과 행복을 느끼게도

합니다.그가 그린 동물들의 표정은 귀엽고 천진하며 정감이 가득합니다.

<모견도(母犬圖)>는 그의 영모화 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문자 그대로

어미개의 그림인데, 나무 그늘 아래 앉은 어미개 한 마리가 다정한 표정으로

강아지들을 내려다보고 있고 세 마리 강아지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어미개의

품 속을 파고드는 정겹고 포근한 장면의 그림입니다.

 

쌍구자도 (雙狗子圖 ) 76 x 40㎝

 

화조구자도(花鳥狗子圖) 86x44.9cm,

 

이 그림 역시 일본에서 보존되고 있던 것을 다시 역수입해온 작품입니다.

삼성회장이었던 호암 이병철이 사들여서 호암미술관에 소장했으며,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그림입니다.

 

위의 모견도에 출연한 같은 강아지들인 것 같습니다. 색깔이나 얼굴이

똑같아보이는군요. 모견도에서 어미개의 등에 업혀 자고 있던 회색 강아지는

이 그림에서도 콜콜 자고 있습니다. 젖을 빨던 검둥 강아지는 잠자는 형제의

옆에 앉아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고 있고, 흰둥이는 여치인지 방아깨비인지를

앞발로 잡아 누르고 장난을 치고 있군요.

 

강아지들의 표정이나 움직임이 참

귀엽습니다. 나무에는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고 두 마리의 새가 앉아 있는데,

검은 나비와 벌이 꽃송이를 향해 날아들고 있습니다.

조그만 벌까지 한 마리 그려넣은 것이 앙증맞네요. 복사꽃 곱게 핀 봄날

오후의 풍경인가 봅니다.

 

화조도(花鳥圖) 84.5 x 50.3cm,

 

 

군조도. 150.5 x 71.3cm.

 

 

 

 

 

 

 

 

가응도(架鷹圖) .

 

 

힘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매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날개를 펴고 창공을 향해 날 것만 같은 매에서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원숭이와 사슴

 

 

화조묘구도(花鳥猫狗圖)〉

16세기, 종이에 채색, 폭당 87 x 44.2cm

북한 평양 조선미술관 소장

 

서로 대칭을 이루는 두 폭으로 마치 병풍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폭이 서로 비슷한 정경과 구도로 유사하게 묘사되었습니다.

꽃과 새의 생생한 묘사로 지금도 살아있는 것처럼 생기가 넘쳐납니다.

 

새들은 모두 짝을 이룬 두 쌍이며, 몸짓이 너무도 다정하여 화사한 꽃송이들의 축하를 받는 듯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모습이 뒷 배경의 꽃들과 한 화폭 속에 어우러져 화사한 봄 날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자아냅니다

출처 : 장계인의 그림 이야기
글쓴이 : 내마음의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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