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2중주(Duo)

Vittorio Monti-Csárdás[차르다시]

Bawoo 2017. 8. 17. 22:10

Vittorio Monti

[1868~1922/이탈리아]


Csárdás[차르다시]

이 곡은 1904년 이탈리아 작곡가 몬티가 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다. 원래는 바이올린, 만돌린 혹은 피아노로 쓰였으나 오늘날 대개 피아노 반주로 연주된다. 각종 악기를 위한 편곡으로도 유명해진 작품이다.




헝가리 집시들의 음악 차르다시

이 곡의 제목인 〈차르다시〉에서 이탈리아 작곡가가 쓴 헝가리 집시음악이 어떠한 것인지를 엿보게 된다. 차르다시는 헝가리의 집시 음악으로 원래는 헝가리 지방 귀족들의 여흥문화로부터 비롯되었다. 헝가리의 민속 요소를 사용하고 있는 차르다시는 귀족들이 자신들의 오락을 위해서 집시들을 고용하여 연주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시골 여관’이라는 뜻의 차르다(csárdá)에 어원을 두고 있는 이 단어는 일요일 오후 시골의 여관에서 시골 농부들이 추던 춤을 반주하는 음악이었다. 그러다가 1830년경 이 음악은 귀족 사회에 도입되기 시작했고, 특히 벨라 벵크하임(Bela Wenckheim) 공작에 의해 오늘날의 이름인 ‘차르다스’가 붙었다고 전해진다. 형식적인 면에서 이 춤음악은 군대의 신병을 모집하는 헝가리 춤곡인 베르분코시(verbunkos)와 유사하다. 느린 도입부가 있고 이어서 빠른 부분이 이어지면서 이 두 춤음악 장르는 헝가리의 민속음악을 대표하는 장르가 되었다. 많은 헝가리 출신 작곡가들, 특히 리스트는 민족주의의 전성기에 이러한 민속음악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이 장르는 세계인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헝가리 집시 대중음악이 되었다.

헝가리 전통의상을 입고 차르다시를 추는 사람들


세르비아의 헝가리아 사람들이 차르다시를 추는 모습


다채로운 템포 변화

곡은 일곱 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부분들은 각기 다른 템포와 때로는 조성을 바꾸기도 한다. 곡의 전반부는 d단조로 구성되고, 후반부는 같은으뜸음조인 D장조로 전조했다가 다시 d단조, 마지막에는 다시 D장조로 돌아온다. 빠르기도 전반부는 안단테 라르고로 시작했다가 점차 속도를 빨리하여 알레그로 비보에 이르렀다가 몰토 메노-메노, 콰시 렌토, 알레그로 비바체로 돌아오는 등, 집시음악 특유의 다채로운 템포 변화를 보여준다. 이러한 템포변화는 이 곡을 보다 흥미롭고 집시음악처럼 들리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는데, 여기에 바이올린이 템포 루바토를 사용하면서 곡은 매우 자유로운 템포 안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한다.

코로, 〈만돌린을 든 소녀〉(1874)


[출처: 클래식 백과 -정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