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1860년 ~1880년]

[이탈리아]Ottorino Respighi [오토리노 레스피기]

Bawoo 2017. 10. 13. 23:49


음악의 풍경화를 그린 관현악의 시인

오토리노 레스피기 [Ottorino Respighi]

9 July 1879 – 18 April 1936) was an Italian violinist, composer and musicologist, best known for his three orchestral tone poems Fountains of Rome (1916), Pines of Rome (1924), and Roman Festivals (1928). His musicological interest in 16th-, 17th- and 18th-century music led him to compose pieces based on the music of these periods. He also wrote several operas, the most famous being La fiamma.




 이탈리아 음악에 러시아 관현악곡의 색채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과감한 화성 기법을 도입했다. 볼로냐의 리체오 음악원에서 공부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림스키 코르사코프에게 배웠으며, 그곳 오페라 관현악단의 제1비올라 연주자로 일했다.

레스피기는 외국의 대가 선생들로부터 관현악 색채를 터득했고 관현악곡 작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02년 볼로냐에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그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관현악을 위한 야상곡을 연주했다. 그는 희가극 〈엔초 왕 Re Enzo〉과 오페라 〈세미라마 Semirama〉로 인정받아 1913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작곡 교수가 되었다. 1924년 음악원장이 되었고 1926년 퇴임했다.

시인 단눈치오가 묘사한 감각적·퇴폐적인 로마의 풍토에 매료당한 그는 유명한 모음곡들인 〈로마의 소나무 Pines of Rome〉와 〈로마의 분수 Fountains of Rome〉에서 미묘하고 다채로운 시인의 상상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밖의 모음곡들로 〈교회의 창 Vetrate di chiesa〉(1927)·〈새 Gli ucelli〉(1927)·〈로마의 축제 Feste Romane〉(1929), 실내 오케스트라를 위한 〈보티첼리의 병풍화 Trittico Botticelliano〉(1927)가 있다.

레스피기는 옛 이탈리아 음악에도 흥미를 갖게 되어 류트곡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1쌍의 〈옛 무곡과 아리아 Antique Dances and Arias〉를 썼다. 1919년 디아길레프 러시아 발레단의 런던 공연을 위해 작곡한 〈이상한 가게 La Boutique fantasque〉는 로시니의 작품을 편곡한 것으로서 그의 유명한 작품들 중 하나이다.

후년에 로시니의 피아노곡을 편곡한 〈로시니아나 Rossiniana〉(1925)도 발레곡이 되었다.

외국에서는 오페라 작곡가로서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가장 유명한 오페라는 〈벨파고르 Belfagor〉(1923, 밀라노)와 〈불꽃 La fiamma〉(1934, 로마)을 들 수 있다. 후자는 한스 비어스 옌센의 음울한 노르웨이 비극(영어권에는 존 메이스필드의 〈마녀 The witch〉로 알려짐)을 비잔틴 라벤나 지방의 이야기로 각색하여 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신비극 〈이집트의 마리아 Maria Egiziaca〉(1932)와 유작 〈루크레치아 Lucrezia〉(1937년 아내 엘사에 의해 완성)는 위 작품들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며, 〈루크레치아〉에서는 말년에 그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극적 레치타티보에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 Orfeo〉를 편곡하여 1935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했다. 아내이자 제자인 엘사 올리비에리 산자코모 레스피기(1894 출생)는 가수이자 오페라·합창곡·교향곡·가곡의 작곡가이기도 했다.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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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에 활동한 작곡가로 이탈리아 기악음악의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

오토리노 레스피기

오토리노 레스피기는 1879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피아노 교사인 아버지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12살 때인 1891년 볼로냐 음악원에 들어가 페데리코 사르티에게 바이올린과 비올라, 주세페 마투치에게 작곡, 고음악 전문가인 루이지 토르키에게 음악사를 배웠다. 1899년에 바이올린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한 레스피기는 그 후 러시아로 건너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의 이탈리아로 돌아와 음악원에서 작곡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다.

레스피기는 1900년부터 실내악과 오케스트라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1902년에는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해 연주회에서 발표했다. 하지만 초기에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시절 그는 작곡과 연주를 병행했다. 볼로냐 무젤리니 5중주단의 제1 바이올리니스트로 있으면서 1909년에 독일로 연주 여행을 가기도 했다.

1913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작곡과 교수로 임용되어 볼로냐에서 로마로 이주했다. 이때 그는 로마라는 도시가 지닌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1914년부터 유명한 '로마 3부작'의 첫 작품인 〈로마의 분수Fontana di Roma〉를 쓰기 시작해 1917년에 초연했는데, 이것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로마의 분수〉를 발표한 후, 레스피기는 고음악에 빠졌다.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몬테베르디와 비발디의 작품, 베네데토 마르첼로의 오페라 〈디도네〉 등을 악보로 출판했다. 옛 대가들의 작품을 시대에 맞게 재정비하는 작업은 그 후로도 계속되었는데, 1917년에 발표한 〈류트를 위한 고풍스런 춤곡과 아리아(Ancient Dances and Airs)〉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레스피기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1922년 무솔리니가 정권을 잡았을 때 그는 중립적인 입장을 지켰다. 당시 레스피기는 워낙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람이어서 무솔리니도 그를 어찌하지 못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무솔리니 정권은 그의 음악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했다. 그러나 레스피기는 토스카니니같이 노골적으로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독재 정권 아래서도 일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 역할을 해 주었다.

1924년, 레스피기는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원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2년 후 작곡에 전념하기 위해 원장직을 그만두었다. 바로 그해에 〈로마의 소나무(Pini di Roma)〉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듬해 아르투로 루치아니와 함께 《오르페오》라는 음악 교과서를 집필했다.

레스피기의 명성은 유럽을 넘어 멀리 아메리카 대륙에까지 퍼져 나갔다. 그는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로 두 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1928년 11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토카타(Toccata for Piano and Orchestra)〉를 레스피기 자신의 피아노 독주와 멩겔베르크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초연했다. 이듬해에는 로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로마의 축제(Feste Romane)〉를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했으며, 1931년에는 보스턴 심포니의 위촉을 받아 악단 창립 50주년 기념 연주회를 위해 대편성의 주제와 변주곡 〈변용〉을 작곡하기도 했다.

아메리카 대륙에 있을 때 그는 브라질을 여행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 파울로 등을 여행하며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인상(Brazilian Impressions)〉이라는 작품을 썼다. 이 곡은 1928년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초연되었다.

1932년, 레스피기는 이탈리아 왕립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그 후 연주 활동과 작곡을 병행하다가 심장에 병이 생겨 1936년 4월 18일,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레스피기가 활동할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가 대세였다. 하지만 레스피기는 기악음악을 써서 이탈리아 순수 기악음악의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 그의 관현악곡에는 풍성한 관현악법을 바탕으로 한 시적인 환상이 흘러넘친다. 대표작은 로마를 소재로 작곡한 3부작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분수〉, 〈로마의 축제〉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작곡한 곡은 〈로마의 분수〉이다. 1916년에 작곡하여 이듬해에 초연했는데, 로마에 있는 대표적인 분수 네 개를 선택해 이 분수 주변의 여명, 아침, 낮, 황혼의 분위기를 그렸다. 제1곡 〈새벽의 줄리아 골짜기의 분수〉, 제2곡 〈아침의 트리톤 분수〉, 제3곡 〈한낮의 트레비 분수〉, 제4곡 〈황혼의 메디치 가의 분수〉로 이루어져 있다. 림스키―코르사코프와 인상주의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29년에 완성한 〈로마의 소나무〉는 로마의 유서 깊은 유적지의 풍광을 음악으로 옮긴 것이다. 제1곡 〈보르지아 별장의 소나무〉, 제2곡 〈카타콤베 부근의 소나무〉, 제3곡 〈자니콜로의 소나무〉, 제4곡은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로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로마의 축제〉는 1929년 작이다. 제1곡 〈체르첸세스〉는 로마의 경기장에서 기독교도들을 상대로 일어났던 피비린내 나는 학살 장면을 담은 것이고, 제2곡 〈50년제〉는 로마가 기독교의 수도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의 풍경을 그린 것이다. 제3곡은 포도를 수확하는 계절의 즐거움을 그린 〈10월제〉, 제4곡은 예수가 세상에 나타난 날을 기념하는 축제의 현장을 그린 〈주현절〉이다.

레스피기는 로마의 풍광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예술의 영광도 음악에 담았다. 1927년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그림 〈봄〉, 〈동방박사의 경배〉, 〈비너스의 탄생〉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한 〈세 개의 보티첼리 그림(Trittico Botticelliano)〉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제1곡 〈봄〉에서는 경쾌한 춤곡과 금빛 광채를 발하는 트럼펫의 찬란한 음색 그리고 현악기의 섬세하고 현란한 트릴로 약동하는 봄을 생생하게 그렸다. 제2곡 〈동방박사의 경배〉는 동방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황금과 유황, 몰약을 예물로 바치는 광경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는 동방교회의 성가 〈오소서 에마누엘〉과 어린아이들이 촛불을 들고 부르는 〈촛불 송〉이 나온다. 제3곡 〈비너스의 탄생〉은 지중해의 물거품에서 태어난 비너스가 바람에 밀려 해안으로 오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현악기들이 출렁거리는 물결을 묘사하는 가운데, 플루트가 비너스가 태어나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노래한다.

레스피기의 작품 중에는 고음악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이 많이 있다. 1921년에 발표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그레고리안 협주곡(Concerto gregoriano)〉과 1924년 작인 〈도리아 선법에 의한 현악 4중주(Quartetto Dorico per Archi P.144)〉, 1927년에 완성한 〈17세기 쳄발로 모음곡에 의한 '새(Gli uccelli)'〉가 이 분야의 대표작이다. 이 중 〈새〉는 16, 17세기에 나온 쳄발로 음악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행진곡풍의 당당한 선율로 시작하는 〈전주곡〉에 이어 〈비둘기〉가 나오는데, 이 곡은 프랑스 작곡가 갈로의 곡을 편곡한 것이다. 제3곡 〈암탉〉은 프랑스 작곡가 라모의 쳄발로곡을 편곡한 것이다. 제4곡 〈꾀꼬리〉에서는 피콜로와 플루트가 꾀꼬리 소리를 낸다. 작곡가가 알려져 있지 않은 영국 버지날 음악을 편곡한 것이다. 제5곡 〈뻐꾸기〉는 파스쿠이니의 쳄발로곡 〈토카타와 뻐꾸기 스케르초〉를 편곡한 것인데, 목관악기가 차례로 새 우는 소리를 내고, 템포가 빨라지면서 플루트가 이 역할을 이어받는다.

그 밖의 작품으로 오페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불꽃〉, 〈물에 잠긴 종〉, 〈이집트의 마리아〉, 발레음악 〈이상한 가계〉, 관현악곡 〈로시니아나〉 등이 있다.


글-진회숙 집필자 소개             

이화여대 음대에서 서양음악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악이론을 공부했다. 1988년 월간 「객석」이 공모하는 예술평론상에 '한국 음악극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평론으로 수상, 음악평론가로 등단했고,..펼쳐보기

출처-음악사를 움직인 100인            

음악사를 움직인 100인 | 저자진회숙 | cp명청아출판사 도서 소개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작곡가와 연주가를 망라하여 인류의 음악사를 빛낸 음악가들을 만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뿐만 아니라, 잘 알려져 있지 않..펼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