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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ín Dvořák -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22

Bawoo 2017. 11. 2. 22:04

Antonín Dvořák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22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1875년 5월 단 2주 만에 작곡되었다. 오늘날까지도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함께 가장 유명한 현을 위한 앙상블 곡 중에 하나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전체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


    피아노를 살 능력이 되지 않았던 드보르자크

    1875년은 드보르자크에게 풍성한 한 해였다. 이 한 해 동안 그는 〈교향곡 5번〉, 〈현악 4중주 2번〉, 〈피아노 트리오 1번〉뿐만 아니라, 오페라 〈벤다〉, 〈모라비안 듀엣〉을 작곡하였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작곡되기 한 해 전인 1874년, 첫째 아들이 태어날 예정이었지만 드보르자크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기 때문에 물질적인 안정이 시급했다. 1874년 새로 설립된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오스트리아 정부 지원금에 지원을 했고, 15편의 작품을 제출하여 작품 활동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다. 그를 뽑았던 심사위원들 중에는 유명한 음악평론가 에두아르드 한슬릭과 작곡가 브람스, 지휘자 요한 헤르벡 등 당시 비엔나의 거물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지원금의 수혜를 받음으로써 드보르자크는 이들에게서 작곡가로서의 인정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재정적인 안정을 얻고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다. 드보르자크를 뽑으면서 당시 심사위원들이 제출한 리포트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아직 자신의 피아노를 들여놓을 능력이 되지 않는 지원자 [드보르자크]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창작 활동의 고민들에서 자유롭게 해줄 재정적인 도움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드보르자크는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명성을 쌓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고,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교향곡 5번〉과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같은 오케스트라 작품을 써나갈 수 있었다. 특히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드보르자크의 첫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때 그의 나이 34살이었다.


    넘치는 선율적인 아름다움

    1악장 모데라토는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의 감성으로 호흡하는 섬세하고 매혹적인 선율로 곡을 시작한다. 특히 3부분으로 구성된 이 악장의 중간부의 아름다움은 슈베르트의 선율을 연상시킨다. 이어지는 왈츠는 아마도 〈현을 위한 세레나데〉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악장일 것이다. 단조의 애상적인 왈츠와 끊임없이 움직이는 선율로 이루어진 트리오로 구성된다. 3악장 스케르초는 생동감 넘치는 제1주제와, 보다 낭만적인 색채의 제2주제로 구성된다. 4악장 라르게토는 부드러움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악장은 뒷부분에서 2악장의 트리오를 회상하면서 곧바로 피날레 악장으로 넘어간다. 마지막 5악장 알레그로 비바체에서도 4악장과 1악장에 대한 회상 부분이 들어감으로써 전체는 순환 형식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보다 보헤미안적인 정서를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오르간을 연주하는 드보르자크


    [글-정이은 /출처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