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Haydn ]

F. J. Haydn -Symphony No 101 in D Major The Clock Hob. I:101

Bawoo 2017. 11. 4. 21:01


F. J. Haydn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1732~1809)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1732~1809)


Symphony No 101 in D Major "The Clock"

하이든의 〈교향곡 101번〉은 두 번째 런던 연주 여행 중인 1794년에 초연되었다. 잘로몬 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이 곡은 시계추처럼 규칙적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2악장의 선율 때문에 ‘시계’라는 부제로

더 유명하다.


런던 잘로몬 콘서트에서 초연

에스테르하지 궁정을 그만둔 1790년대, 하이든은 두 차례 영국을 방문해 콘서트 시리즈를 개최했다. 영국의 흥행사였던 잘로몬의 초청으로 영국을 찾은 하이든은 잘로몬 콘서트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오스트리아로 돌아온 하이든은 첫 방문에도 열광적인 환대를 보여준 영국 청중에 대한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두 번째 연주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이든이 두 차례의 영국 여행에서 선보인 열두 개의 교향곡들은 이른바 ‘잘로몬 교향곡’으로 불리는데, 고전주의 이상을 반영한 3악장 구성의 교향곡 형식이 가장 절정에 달한 후기 작품으로, 오늘날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다.

하이든의 영국 연주여행을 도왔던 요한 페터 잘로몬


잘로몬 교향곡 중 〈시계〉는 1793년에서 1794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빈에서 작곡을 시작해서 런던에 와서 작곡을 끝마친 작품이다. 이 곡은 두 번째 런던 여행 중인 1794년 3월 3일, 네 번째 잘로몬 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전체 네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특히 2악장에서 등장하는 일정한 길이의 음표들이 만들어 내는 규칙적인 리듬의 형태가 마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시계’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친근한 선율과 단순한 리듬은 청중에게도 가장 큰 호응을 이끌어내어 초연 무대부터 1악장과 2악장이 앙코르로 연주되었다.

요제프 노이게바우어, 〈시계와 정물〉, 1873
〈시계〉가 초연된 런던에 있는 하노버 극장


시계 소리를 흉내 낸 2악장 유명

현악 5부와 플루트, 오보에, A 클라리넷, 바순, 호른 각 두 대씩과 팀파니 편성으로 이루어진 하이든의 〈교향곡 101번〉은 1악장 아다지오(Adagio), 2악장 안단테(Andante),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Minuette Allegretto), 4악장 피날레 비바체(Finale Vivace)로 구성되었다. d단조로 펼쳐지는 느린 서주가 지나고 나면 D장조로 분위기를 전환해 제1주제가 빠르고 경쾌하게 전개된다. 8분의 6박자로 속도감 있는 패시지들이 현악기의 유려한 음색으로 펼쳐진 후에는 ‘시계’라는 부제를 가져다 준 2악장 안단테가 시작된다. 4분의 2박자에 부점 리듬이 주를 이루는 주제 선율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8분음표의 규칙적인 패턴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8분음표의 일정한 음들이 마치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이 악장은 변주곡 형식으로, 주제 선율이 다채로운 변화를 겪게 되는데, 제1변주에서는 단조로, 제2변주에서는 목관과 바이올린의 4중주로, 제3변주에서는 E장조로, 마지막 제4변주에서는 G장조로 돌아가 16분음표 음형으로 클라이맥스를 만들어 낸다. 3악장은 미뉴에트로, 스타카토의 선율이 경쾌하면서도 위풍당당함이 느껴진다. 마지막 4악장은 피날레 비바체로 빠르고 활기찬 리듬이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하이든 교향곡 101번 〈시계〉의 2악장 테마


[글-정주은 /출처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