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림스키코르사코프

Nikolai Rimsky-Korsakov - Capriccio espagnol Op.34

Bawoo 2018. 1. 7. 23:16

Nikolai Rimsky-Korsakov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

   


Capriccio espagnol Op.34  

스페인 기상곡〉은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가 스페인의 정취를 표현한다. 독주악기의 카덴차를 통해 기상곡(奇想曲)의 특징 중 하나인 자유로운 기교를 나타내거나 타악기의 리듬은 스페인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충분히 나타낸 곡이다.




악기로 표현하는 스페인의 정취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관현악 작품 〈스페인 기상곡〉은 활기 넘치는 스페인 풍의 역동적인 주제가 제시되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처음에는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편성으로 작품을 구상했지만, 생생한 스페인의 정취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바이올린이 제시하는 짧지만 매력적인 선율과 다채로운 색채감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초연무대에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심지어 초연을 위한 리허설 도중에도 음악의 매력에 감동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박수갈채를 퍼부어 연습이 중단될 정도로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넘치는 활력과 기쁨을 아낌없이 선사하는 작품이다.


눈부신 오케스트레이션과 강렬한 스페인의 정취

모두 5악장으로 구성된 〈스페인 기상곡〉은 음악적인 성격상 1~3악장과 4~5악장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다양한 스페인 민속선율을 재해석하여 화려하게 제시했다. 그는 이 다채로운 표정의 재료들을 오케스트라를 통해 통일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대규모의 타악기를 다채롭게 사용하여 풍부한 음향과 스페인적인 생기 넘치는 리듬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테크닉과 아티큘레이션을 사용하고, 각 독주악기들의 매력을 한껏 끌어내는 눈부신 카덴차를 통해 다채로운 색채감과 화사한 정열을 눈부시게 표현했다. 특히 악기들의 음색변화와 선율의 진행이 놀랍도록 조화를 이루고 있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천재적인 감각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준다.

1893년의 림스키코르사코프
1악장 알보라다(Alborada)

1악장은 일출을 경배하는 아스투리아스 전통음악을 재현하여 흥겨운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클라리넷이 먼저 주제선율을 연주하고 독주 바이올린이 이를 반복하면서 열정적이고 흥분으로 가득한 축제의 장면을 그린다.

2악장 변주곡(Variazioni)

호른이 주제선율을 연주하면서 악장이 시작된 뒤, 여러 악기들이 차례로 이 선율을 변주하면서 풍부한 표정의 풍경을 묘사한다.

3악장 알보라다(Alborada)

1악장의 아스투리아스 춤곡이 다시 제시되면서 조성과 악기의 사용만 변화된 채 1악장과 유사한 진행이 반복된다. 이로써 〈스페인 기상곡〉의 전반부가 마무리된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페스티벌에서 아스투리아스 민속춤을 추는 사람들
4악장 장면과 집시의 노래(Scena e canto gitano)

타악기의 긴장감 넘치는 음향 위에서 5개의 카덴차가 연달아 제시되며 음악이 시작된다. 호른과 트럼펫이 짧지만 화려한 카덴차를 제시한 뒤, 독주 바이올린이 뒤이어 기량을 뽐낸다. 이어서 플루트와 클라리넷, 하프가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과시하며 열정적이고 화려한 음색의 향연을 펼친다. 이 다채로운 음색의 향연에 이어 3박자의 춤곡이 전개되는데 프리지아 선법과 증2도 진행을 통해 이국적인 집시의 느낌을 한껏 살려내고 있다.

5악장 아스투리아스의 판당고(Fandango asturiano)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역동적인 민속춤 판당고의 리듬을 활용하여 강렬하고 격정에 가득한 피날레가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1악장의 알보라다 주제가 힘차게 반복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8세기의 판당고



[글-이은진 / 출처-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