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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BACH - Violin Concerto No. 2 in E Major, BWV1042

Bawoo 2018. 1. 26. 23:13


J.S.BACH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



1720년경 쾨텐 시절에 작곡한 곡으로, 오늘날 악보가 남아있는 두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보다 널리 연주되는 작품이다. 2악장의 서정적인 선율, 그리고 영화 〈러브 스토리〉에 등장한 3악장이 특히 유명하다.




현존하는 두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바흐는 생전에 독주 바이올린 협주곡을 최소한 대여섯 곡 이상 작곡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오늘날 전해지는 것은 단 두 곡뿐이다. 바흐의 많은 작품들이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악보로 출판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머지 곡들은 중간에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남아 있는 두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WV 1042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 1043인데 그 중에서 더욱 자주 연주되는 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WV 1042이다.

쾨텐에 있는 바흐 하우스


이 곡은 1720년 경, 바흐가 쾨텐 궁정에서 일하던 시절에 작곡되었다. 교회의 테두리를 벗어나 있던 이 시기에 바흐는 기악 음악에 주력해서 많은 걸작들을 탄생시켰다. 두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이 때 완성되었으며, 바흐 생전에 비교적 자주 연주되었다.


바흐는 이 곡에서 독주 악기인 바이올린의 기교와 개성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면서 독주와 합주의 역할을 분명히 경계 지었다. 바이올린 음악이 번영했던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을 악보를 통해 분석하고 연구한 것을 토대로 작곡했기에 이탈리아 협주곡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바이올린보다 건반 악기에 더 능했던 바흐는 이 곡을 훗날 쳄발로 협주곡으로 편곡했는데, 이 편곡 버전은 〈쳄발로 협주곡 3번〉 BWV 1054가 되었다.

바흐를 쾨텐 궁정악장으로 고용한 레오폴트 왕자

서정성 짙은 2악장이 유명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E장조는 전체 세 악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전반적으로는 이탈리아풍이 강하게 느껴진다. 바로크 시대에 유행하던 기존의 합주 협주곡 양식에서 벗어나, 독주 악기의 독립적인 기교가 중심이 되며, 합주는 이를 뒷받침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고자 하는 시도가 곳곳에 드러난다. 1악장 알레그로는 전통적인 합주 협주곡에서 나타나는 리토르넬로 양식을 바탕으로 했고 전체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의 선율이 경쾌하게 펼쳐진다. 2악장 아다지오는 c#단조로 조가 바뀌면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이 등장한다. 지속되는 베이스, 바소 오스티나토 위에 바이올린이 애수에 젖은 듯 아련한 선율을 연주한다. 바흐의 탁월한 예술성이 빛을 발하는 악장이다. 마지막 3악장 알레그로 아사이는 론도 형식의 리드미컬한 악장이다. 이 악장은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여주인공의 리허설 장면에 등장하기도 했다.

칼 슈베닝거 주니어, 〈콘서트〉 1903


[글-정주은 /출처-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