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460

[우리 장편소설] 미망 1, 2, 3:박완서

미망 1, 2, 3저자:박완서재출간:2024.8.9 [소감] 우리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고 박완서 작가(1931~2011, 80세) 작품 중 가장 대작이라는 안내를 우연히 보고 읽게 된 작품. 대작을 선호하는 내 취향과도 관련이 있지만 그보다는 박완서 작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작용했다. 작가의 작품 전부를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은 작품에서 느낀 생각이 "이 분은 진짜 대가"라는 것이었기에. 작품 내용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후 한국전쟁기까지를 개성에 뿌리를 두고 살아낸 중인 출신 상인 전처만 집안의 일대기이다. 작가가 말했듯이 체험이 아닌 전해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를 14세까지 겪었으니 비록 어린 나이일 때지만 고향 개성 지역 관련 이야기..

[기록문학]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M. T. 앤더슨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 저자:M. T. 앤더슨출간:2018.4.27. [읽은 소감] 제정 러시아 말기에 태어나 구 소련 시대(922년 12월 30일 ~ 1991년 12월 26일, 68년 11개월 26일)에 대부분의 삶을 산 "쇼스타코비치라"는 음악가의 약식 일대기 겸 스탈린 독재 시대(1822~1953)와 2차 대전 시기 독일군에게 250여만 명이 900여 일 간 포위되었던 레닌그라드-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참혹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기록문학. 쇼스타코비치의 15개 교향곡 중 레닌드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7번 교향곡의 작곡, 연주에  얽힌 사연도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 듣기를 즐겨하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만약에 클래식에 관심이..

[중국 장편소설] 붉은 대문:린위탕(임어당)

붉은 대문저자:임어당출간:2018.1.15 [읽은 소감] 이 작품의 저자 린위탕 선생은 나의 고등학생 시절이던 1960년대 중후반 "생활의 발견"이란 책으로 널리 알려졌던 분이다. 아직 tv가 없던 시절이라 책의 홍보도 신문의 광고란을 통해서 하던 시절이었는데 이때 이 "생활의 발견"이 꽤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생의 생몰연도를 보니 60년대 후반에는 이미 70대가 다 된 연세이신 것 같다. 아무튼 아직도 안 읽어보아 젊은 시절 못 읽은 책 중 읽어야 할 책 중 한 권인 "생활의 발견"의 저자가 쓴 소설이라는 안내를 보고 반가워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연애소설이라면 안 읽을 생각을 하고서. 이유는 특별한 게 아니다. 사랑을 생각할 나이는 아닌 노년이기에 연애 소설에 감명을 받을 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