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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 Maria von Weber- Clarinet Concertino op. 26

Bawoo 2018. 3. 30. 21:37

베버, 클라리넷 콘체르티노

Concertino for Clarinet and Orchestra in E flat major, Op. 26

 Friedrich Ernst von Weber, 1786∼1826

 

 

 

 





베버가 베르만을 위해 작곡했던 클라리넷곡 중 가장 먼저 작곡된 작품이다. 이 곡에는 부드럽고 충실한 울림을 강조했던 독일의 연주법과 테크닉, 화려한 멋에 기울어졌던 프랑스의 연주법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아울러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낭만과 더불어 화려한 흐름이 나타나고, 오페라의 아리아와 같은 아름다운 노래도 선보인다.

 

 

베버의 음악적 특징

베버는 고전파 시대에 나서 낭만파 음악의 새로운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예술가였다. 그는 음악에 있어서 극적이며 서사적인 표현에 성공했으며, 교향시의 방향에 새로운 운동을 보였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색채적인 처리에 큰 재질을 가지고 있었다. 멘델스존은 그를 가리켜 ‘낭만주의 관현악의 무기고’라 평했거니와 그의 독창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을 창안하였다. 거기에는 박력이 있고 명암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모든 악기의 고유한 음빛깔을 잘 활용하였다.

 

즉 몽상적인 뉘앙스에 있어서나 현실을 묘사하는 수법 등 낭만 음악이 가진 특성을 잘 살렸다. 그의 멜로디는 모차르트의 흐름을 따라 유연하고 자유분방한데, 대담한 화성법과 깨끗하고 품위 있는 가락에는 강한 개성이 담겨있다.

 

악기사용법에 있어서는 가장 낮은 데서부터 가장 높은 음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베버의 피아노곡은 베토벤과 모짜르트의 소타나처럼 확고하거나 큰 작품군을 이루지도 못하고 변주곡, 론도, 폴로네즈, 왈츠, 무곡, 연탄곡 등으로 분산되어 있다.


 

그것이 그의 피아노곡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이유의 하나이다. 베버의 피아노곡의 특징은 기묘하게도 서로 용납하지 못하고 때로는 모순에 가득차 있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그의 명기교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론도나 피아노 소나타 제1번의 미뉴에트에서 볼 수 있는 극히 넓은 음정, 3도와 여러 옥타브의 글리산도로 급속하게 연주되는 음계, 약동적인 프레이즈, 그리고 분산화음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오케스트라의 색채에 대한 극히 개성적인 기호도 분명하며 피아노곡의 서법도 항상 완전무결했기 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오페라도 상기해야 한다.

이러한 견지에서 보자면 베토벤과는 반대로, 그리고 베버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위대한 양식가(樣式家)였다. 이밖에 시대의 풍조를 중시하고 여기에 충실했던 베버는 종종 약간의 이국취미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서 상상력을 발휘했다.

가령 피아노곡 속에는 스페인,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보헤미아적인 것도 있다. 거기에서도 모든 통합이라는 베버의 전형적인 특성, 즉 용감성과 화려함, 그리고 명확한 기법과 완전무결한 취미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베버는 작곡가로서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서도 이름이 있는데 그는 근대 지휘법의 기초를 세운 사람이었다.

그는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사용한 사람이었다. 지휘가 단지 단원을 통솔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을 하나의 이념으로서의 창조적인 행위로까지 높인 공적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베버의 작품이 남긴 흔적은 당대 음악사에 깊이 새겨져있는데, 베를리오즈와 바그너에게 오케스트라가 가지는 가능성과 악극의 어법을 제시해 주었다. 또한 쇼팽과 리스트의 피아노 음악의 양식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애국적인 칸타타<전쟁과 승리>등을 작곡하며 독일 정신 교양과 민속적인 음악의 새 각도에서 큰 공적을 남겼다.

 



 

 

 







가져온 곳 : 
카페 >클래식 사랑 그리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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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클래식사랑|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