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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or Stravinsky - Le Baiser de la fée(The Fairy's Kiss)

Bawoo 2018. 4. 2. 22:07


Igor Stravinsky


스트라빈스키(1882~1971)



 Le Baiser de la fée(The Fairy's Kiss)

[요정의 입맞춤]

스트라빈스키가 〈오이디푸스 왕〉, 〈아폴로〉에 이어 작곡한 발레 작품으로 신고전주의 시대의 작품이다.


풍자 발레 음악

스트라빈스키의 〈요정의 입맞춤〉의 악보에는 1928년이란 날짜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에 대한 헌사가 적혀 있다. 이 해는 차이코프스키 서거 35주기로 스트라빈스키는 자신이 존경하는 대 작곡가의 피아노곡과 가곡 중에서 그가 좋아하는 선율을 사용하여 하나의 발레 작품을 작곡하였다. 이 작품은 곡의 느낌에서 악기편성에 이르기까지 차이코프스키를 모방하려고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작곡가 스스로가

기록하였듯이 “차이코프스키의 시상에 영감을 얻은 4장의 풍자 발레음악”이다.


요정의 입맞춤

전 4장으로 되어 있는 〈요정의 입맞춤〉의 줄거리는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착상을 얻었다. 누가 《눈의 여왕》을 주제로 선택하였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라빈스키가 이 작품을 착수하기 시작한 이후 제목을 결정했다고 한다. 작곡가는 원작에서 단지 뼈대만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안데르센의 원작과는 차이가 있다. 스트라빈스키는 어린 소년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어머니에게 안겨있던 그때를 요정이 소년에게 요구한

기본 뼈대만을 남겨두었다.

〈요정의 입맞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 삽화

스위스 깊은 산속에서 아이를 안고 지나가는 어머니에게 요정이 나타나 아이에게 운명의 입맞춤을 한다. 어머니는 죽지만, 이 소년은 농민에게 구출된다. 소년이 자라서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를 요정이 지켜본다. 사람들은 청년이 된 소년의 결혼을 축하해주며 청년과 그의 아내가 낼 여인이 파 드 되를 춘다. 그러나 곧 신부는 사라지고 청년만 홀로 남는다. 홀로 남은 소년에게 요정이 나가와 다시 입맞춤을 하며 그를 영원히 데려간다.

〈요정의 입맞춤〉에 의한 디베르티멘토(교향 모음곡)

- 작곡: 1931~1934년(디베르티멘토), 1949년(개정판)

- 출판: 1952년 부시&호크사(1950년 개정판), 1938년 러시아 음악출판사(디베르티멘토)

- 초연: 1931년 2월 제네바, 앙세르메 지휘(디베르티멘토)


1928년 루빈스타인이 스트라빈스키의 〈요정의 입맞춤〉을 모음곡으로 편곡해줄 것을 의뢰한다. 이후 스트라빈스키는 편곡에 착수하여 34년 완성하며 49년에 개정한다. 이 디베르티멘토는 원작 발레에서 마지막 4장을 제외하고 남은 3개의 장의 음악을 엮어 만들었다. 디베르티멘토에서는 발레 〈요정의 입맞춤〉 1악장 신포니아(Sinfonia)의 일부를 생략했다. 시작은 차이코프스키의 〈폭풍 속의 자장가〉에 기초했으며, 음악은 폭풍을 묘사한다. 2악장은 ‘당스 스위스’(Danses Suisses) 즉 스위스 춤곡이다. 디베르티멘토에서는 발레 음악의 2악장을 마지막 부분을 생략했다. 〈위모레스크〉, 〈종부의 자장가〉, 〈저녁의 몽상〉, 〈소나타 왈츠〉가 사용되었고 요정이 소년을 관찰하는 장면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잠자는 미녀〉의 일부를 모방했다. 발레와 디베르티멘토의 3악장은 ‘스케르초(오 믈랭)’(Scherzo (Au Moulin)) 악장으로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의 선율을 사용했다. 발레에서만 연주되는 4악장은 ‘파 드 되’(Pas de deux)로 주인공 남자와 약혼녀의 춤곡이며 〈녹턴〉이 사용되었다.



[글-이진경/출처-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