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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역사 농단-1948년 건국론과 건국절 /한시준

Bawoo 2018. 5. 6. 23:45

역사 농단 


[책소개]


어떤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그날이 지닌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는 행위다. 1948년 건국론은 과연 ‘건국절’의 어떤 의미를 기리기 위해 주장되었는가? 표면적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그 주장 아래, 어떤 불순한 의도들이 도사리고 있는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보다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더 높이 평가하려는 의도들, 역사의 바른 뜻을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러한 시도들을 철저히 색출해 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해야 한다.

오랫동안 독립운동사 연구에 매진해 온 한시준은, 1948년 건국론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한국독립운동사를 평가절하하는 이러한 현실을 목도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2016년 출간한 저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들》이 임시정부를 이끈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1948년 건국론 주장에 가려져 왔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가치를 되새겼다면, 『역사 농단』은 1948년 건국론 자체의 문제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저자소개

저자 한시준

저서(총 4권)
단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역사학과 교수.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단국대학교 사학과 학사, 동 대학원 사학과 석사, 인하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을 중심으로 한 한국근현대사(한국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근현대사연구회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단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한국광복군연구》,《대한제국군에서 한국광복군까지》,《의회정치의 기틀을 마련한 홍진》,《대한민국임시정부-중경시기》,《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황학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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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농단이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여는 글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되지 않았다

1948년 건국론은 역사농단이다
근거도 논리도 없는 건국60년
임시정부와 헌법을 부정
이승만의 업적과 역사의식을 왜곡하는 '건국대통령'
미국은 '건국'보다 '독립'을 기념
1948년 건국론의 파급영향
임시정부에서 '건국'기념 국경일 제정, 건국기원절(개천절)

대한민국은 1919년에 건립되었다
1919년에 국민주권ㆍ민구공화제 정부 수립
민주공화제의 운용과 발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
1919년 대한민국 건립
대한민국 정부, 임시정부를 계승하다

참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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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국정농단에 이은 역사농단,
잇단 농단들을 어디까지 방관할 것인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기, ‘건국60년기념사업’이 추진되었다.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되었으며, 그를 기념하기 위해 ‘건국절’을 만들자는 내용이다. 글자 그대로만 본다면 별다른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 주장이 제기된 배경과, 그 이후의 파장을 생각한다면 결코 고개만 끄덕이고 넘겨서는 안 되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건국된 해가 1948년이라면, 대한제국 멸망 후에는 한반도에 국가가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심지어 당시 조선총독부가 정부의 역할을 한 것이 되므로, 친일 행위를 정당화할 논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이는 우리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 자체를 폄훼할 우려가 있다. 1948년 건국론자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가 구성의 필수 요소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임시정부를 국가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써 온 독립운동가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정부를 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을 국가로서 존속해 오고 있었다. 헌법과 의회를 마련하여 민주주의 국가의 기틀을 갖추었으며, 나아가 자주독립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미래 국가의 지향성까지 그려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폄훼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존재와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며,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건국공로자로 둔갑시키기다.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되어 박근혜 정부로 이어진 1948년 건국론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기존 검인정 역사교과서를 ‘좌파 교과서’로 몰아붙이고, 국정 역사교과서를 새로 만들어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되었다는 내용을 실으려 한 것이다.

현재 건국60년기념사업은 추진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1948년 건국론은 그림자처럼 남아 다양한 사회 이슈 속에서 이따금씩 고개를 내밀며 실재하지 않았던 그 존재를 확장하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이 아닌 사건들을 주요 근거로 했으며, 논리적으로도 허점투성이인 이 주장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갔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그날이 지닌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는 행위다. 1948년 건국론은 과연 ‘건국절’의 어떤 의미를 기리기 위해 주장되었는가? 표면적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그 주장 아래, 어떤 불순한 의도들이 도사리고 있는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보다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더 높이 평가하려는 의도들, 역사의 바른 뜻을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러한 시도들을 철저히 색출해 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해야 한다.

오랫동안 독립운동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는, 1948년 건국론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한국독립운동사를 평가절하하는 이러한 현실을 목도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2016년 출간한 저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들』이 임시정부를 이끈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1948년 건국론 주장에 가려져 왔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가치를 되새겼다면, 이 책은 1948년 건국론 자체의 문제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이 주장 속에 감추어진 검은 의도에 대해 이해하고, 이러한 역사농단이 더 이상 자행되지 않도록 주시해 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