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歷史) 마당 ♣/- 평설, 문화

[임진왜란 관련- 명나라 장수 송응창(宋應昌)·이여송(李如松) 등 70여명 장군의 행적을 기록한 책.]임진필록(壬辰筆錄)

Bawoo 2019. 1. 24. 00:16



임진필록(壬辰筆錄)


임진왜란 당시 송응창(宋應昌)·이여송(李如松) 등 70여명의 명나라 장군의 행적을 기록한 책.

내용            


1책 42장. 필사본.

편자 및 연대 미상이다. 이 책의 내용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사 송응창·이여송 등의 패전이나 행패 등을 비롯해 그들의 공적 및 인적 사항 등을 기록한 것이다.

송응창은 산동순무사(山東巡撫使)·병부우시랑(兵部右侍郎) 등을 지낸 장군이다. 임진왜란 당시 경략방해비왜군무(經略防海備倭軍務)로서 조선에 원군을 이끌고 왔으나 참전하지 않고 있다가, 이여송이 평양에서 전공을 세우자 이를 모함하였다.

이후 개성 등지에서 왜군과 싸웠으나 병부상서 석성(石星)과 불화를 일으켜 본국으로 소환된 인물이다. 한편, 이여송은 임진왜란 당시 제독군무방해어왜총병관(提督軍務防海禦倭總兵官)에 임명되어, 제2진의 군사를 이끌고 평양탈환에 큰 공을 세웠고, 이어 벽제관에서는 크게 패한 인물이다.

이 책은 위의 두 장군을 비롯해 70여명의 장수 이름을 기록하고, 그 아래에 출신·관직·작전·방어 및 사적을 기록한 것이다. 목차는 경략이하문환각아문(經略以下文宦各衙門)과 무신이하각아문행적(武臣以下各衙門行蹟)의 두 항목으로 되어 있다.

첫 항목에서는 송응창을 첫머리에 소개하고 위에 서술한 사실과 아울러 온갖 비협조와 무고 등의 사실을 약술하였다. 또한 경략(經略) 고양겸(顧養謙), 군문(軍門) 손광(孫鑛)·형개(邢玠), 경리(經理) 양호(楊鎬)·만세덕(萬世德), 동지(同知) 한초명(韓初命) 등 27인에 관한 사적을 적었다.

둘째 항목에서는 첫머리에 이여송과 그의 아우들인 여백(如栢)·여장(如樟)·여매(如梅) 등의 협조 사실을 약술하였다. 그 이하 제독(提督) 동일원(董一元)·마귀(麻貴)·유정(劉綎)·진린(陳璘)·이승훈(李承勳), 총병(總兵) 이여백, 부총(副總) 장세작(張世爵)에서 참장(參將) 이령(李寧)·심동(沈棟)까지 40여인의 사적을 기록하였다.

각 인물의 사적의 기술에 있어서, 그들의 전공은 물론, 비행과 오만 및 패전 사실 등도 적었다. 명나라 군사에 관한 대부분의 기록이 대개 칭송에만 치우쳤지만, 이 책은 사실을 사실대로 기술함으로써 사료적 가치가 높다.

또, 이 책을 통해 당시 명나라 군사의 사정, 즉 명장끼리의 관계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의 전황 등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이 책의 원명은 ≪송경약서 宋經略書≫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태그 조선 ,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