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비발디

[스크랩] 비발디 `사계` 중 `봄`(Vivaldi, Concerto No.1 in E major, RV269 `Spring` from `The Four Seasons`)

Bawoo 2014. 2. 9. 22:23

Vivaldi, Concerto No.1 in E major, RV269

'Spring' from 'The Four Seasons'

비발디 '사계' 중 '봄'

Antonio Vivaldi

1678-1741

I Musici

1959

Complete

 

I Musici performs Vivaldi's 'La Primavera'(Spring)

1. Allegro

2. Largo e pianissimo

3. Danza pastorale. Allegro

I Musici performs Vivaldi's 'Le quattro stagioni'(The Four Seasons)

이 무지치가 연주하는 비발디 <사계> 전곡입니다. 이탈리아의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이 무지치는 1951년 로마에서 결성되었으며, 바로크 음악 연주에 탁월한데 특히 비발디와 알비노니의 연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비발디의 <사계>는 녹음반만 120종이 넘는다고 하네요. 이 무지치는 11대의 현악기와 1대의 하프시코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악기는 6대의 바이올린, 2대의 비올라, 2대의 첼로, 1대의 더블베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창단 멤버인 제1바이올린 주자 펠릭스 아요(Felix Ayo)는 현재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기 최고의 클래식 명곡 ‘사계’

숱한 클래식 명곡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을 꼽는다면 아마도 비발디의 <사계>(Le quattro stagioni_The Four Seasons)가 아닐까 싶다. 휴대폰 벨소리로부터 대중가요의 전주에 이르기까지 <사계>의 멜로디는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과연 <사계>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이렇기 인기가 있는 것일까? 

비발디의 <사계>는 완전한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곡이 아니라 현악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작은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음악이지만 대 편성의 관현악 못지않은 풍성한 화음과 상큼한 선율로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다. 또 쳄발로라 부르는 옛 건반악기의 챙챙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도 이 곡을 듣는 재미 중 하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사계절의 변화를 그려낸 탁월한 묘사 능력이다. 작곡가 비발디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으로도 아주 멋지게 그려냈다. 비발디가 <사계>에서 표현해낸 새소리와 천둥소리, 개 짖는 소리를 들으면서 계절의 느낌을 떠올리다보면 음악을 듣는 재미가 몇 배로 늘어난다.

비발디는 <사계>의 악보를 출판할 당시 각 계절마다 14행시로 이루어진 소네트를 붙였다. 이 소네트의 작가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구에 베네치아의 방언이 사용된 점이나 비발디의 편지에 자주 나타나는 베네치아 식 철자법이 사용된 것을 보면 비발디 자신이 이 시를 직접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바쿠스의 술’과 같이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구절로 보아 이 시를 기존의 문학작품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이 유명한 명곡에 시를 붙인 작가가 누구인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협주곡으로 묘사한 자연현상

<사계> 악보엔 이름 모를 시인의 소네트뿐 아니라 악보 군데군데에 비발디가 쓴 몇 가지 해설이 있다. 그래서 악보를 펼쳐놓고 악보를 따라가며 음악을 듣다보면 비발디의 재치 있는 메모를 발견하게 되는 기쁨도 있다. 이를테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을 묘사한 악구에 ‘주정뱅이’란 말을 적어놓는 식이다. <사계>를 들어보면 음악으로 표현된 계절의 변화가 무척 인간 중심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에서 봄과 가을은 인간에게 안락함을 주는 계절로, 여름과 겨울은 인간을 위협하고 공격하는 계절로 그려진다. 비발디의 일생을 그린 2006년 프랑스 영화 <비발디>(Antonio Vivaldi, un prince à Venise)의 포스터.

이 곡의 커다란 특징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봄, 여름, 가을, 겨울― 즉 4계절의 자연과 거기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린 데 있다. 빠른 템포의 양단악장 중간에 느릿한 중간악장을 끼워 넣은 3악장 구성이다.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는 비발디 자신이 소네트를 달았고 또 악보의 요소마다 그 대목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주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따로 해설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내용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작품은 비발디의 작품집 <화성과 착상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zione, 1625)에 실린 12개의 콘체르토 중에 포함된 4개(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이다. 17세기 초에 작곡된 이 곡은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에 속한다. 경쾌하고 쾌활한 울림, 주어진 설명이 쉽게 이해되는 자연현상의 묘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Janine Jansen, solo violin

Candida Thompson, violin

Henk Rubingh, violin

Julian Rachlin viola

Maarten Jansen, cello

Stacey Watton, double bass

Elizabeth Kenny, theorbo

Jan Jansen, harpsichord

1. Allegro

2. Largo e pianissimo

3. Danza pastorale. Allegro

 

Anne-Sophie Mutter, solo violin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1987

 

 

   La Primavera

 

1악장: 알레그로   Allegro

Fabio Biondi(solo violin) and Europa Galante

봄이 왔다. 새들은 즐거운 노래로 인사를 한다. 그때 시냇물은 살랑거리는 미풍에 상냥하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기 시작한다. 하늘은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봄을 알린다. 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새들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봄이 왔다’라는 시구가 첫머리에 놓인다. 경쾌한 투티로 주선율이 시작되는데, 이 총주 부분은 항상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리토르넬로(ritornello) 양식이다. 물론 리토르넬로는 그 길이가 더 길 수도 더 짧을 수도 있다. 그 다음에 세 대의 바이올린에 의해 트릴과 스타카토로 묘사되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는 너무나 사실적이고 명랑해서 이 작품이 봄의 상쾌함을 나타낸 음악이란 설명을 굳이 덧붙이지 않더라도 음악 자체만으로도 봄의 활기를 전해준다. 겨울 동안 얼어 있던 시냇물이 녹으면서 마치 중얼거리듯 졸졸 흐르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러다가 변덕스런 봄 날씨답게 갑자기 천둥(트레몰로)과 번개(빠른 패시지와 삼화음 음형)가 친다. 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새들이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밝은 봄의 분위기가 여린 소리로 울리며 끝난다.

2악장: 라르고   Largo e pianissimo

Fabio Biondi(solo violin) and Europa Galante

여기 꽃들이 만발한 즐거운 목장에서는 나뭇잎들이 달콤하게 속삭이고 양치기는 충실한 개를 곁에 두고 잠들어 있다.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나타낸 2악장에선 춘곤증을 이기지 못한 양치기가 꾸벅꾸벅 졸고 있다. 그때 양치기의 옆을 지키고 있는 충실한 개가 ‘멍멍’ 하고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비발디는 개 짖는 소리를 비올라의 짧고 강한 음향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 소리는 마치 타악기 소리 같다. 비올라로 개 짖는 소리를 표현한 비발디의 재치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3악장: 전원의 춤곡. 알레그로   Danza pastorale. Allegro

Fabio Biondi(solo violin) and Europa Galante

님프들과 양치기들은 전원풍 춤곡의 신명나는 백파이프의 가락에 맞추어 눈부시게 단장한 봄에 단란한 지붕 아래서 춤추고 있다.

3악장은 봄을 찬양하는 전원무곡이다.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꽃이 핀 봄의 들녘에서 님프들과 양치기들이 서로 손을 잡고 즐겁게 춤추는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백파이프의 반주에 맞추어 흥겹게 춤추는 농부와 양치기들의 축제를 묘사하고 있는데, 처음의 투티가 백파이프의 소리를, 이어서 나타나는 바이올린 솔로가 즐거운 춤의 장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네 번의 투티와 각각의 사이에 솔로 바이올린의 연주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리토르넬로 양식을 취하고 있다.

 

해설 :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클래식>클래식입문 ABC,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의 ‘비발디 <사계> 오케스트라 효과 분석’(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7&contents_id=1264)의 글을 바탕으로 보충하여 작성했습니다. _라라와복래

출처 : 클래식 사랑방
글쓴이 : 라라와복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