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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nest Bloch- Baal shem

Bawoo 2021. 2. 18. 11:08

Ernest Bloch

(July 24, 1880 – July 15, 1959) was a Swiss-born American composer. Bloch was a pre-eminent artist in his day and left a lasting legacy. He is recognised as one of the greatest Swiss composers in history. As well as producing musical scores, Bloch had an academic career that culminated in his recognition as Professor Emeritus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in 1952.

 

 Baal shem 

[유대교에서 함부로 입에 담아서는 안 될 하느님의 이름을 비밀스럽게 앎으로써 기적을 일으키고 병을 고쳐 유명해진 사람들에게 붙이는 호칭. 복수형은 ba⁽ale shem, baaleshem, baleshem.]

  1923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원래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작곡되었으나 1939년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으로도 만들어졌다. 총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Vidui
2. Nigun
3. Simchas Torah

Ittai Shapira, violin
English Chamber Orchestra
Charles Hazlewood, conductor

 

 

어머니를 추모하며

스위스 태생의 유대인 작곡가 블로흐는 1916년 미국으로 건너온다. 이곳에서 그는 1920년에서 1925년까지 클리블랜드 음악원의 원장으로 임명되어 작곡가로서 또한 교육가로서 활동을 하

게 된다. 클리블랜드 시절 작곡된 이 작품에 그는 “나의 어머니를 추모하며”라는 말을 남겨놓았다. 또한 이 곡은 클리블랜드 음악원(Cleveland Institute of Music)의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드 리보피에르를 위해 쓰였다. 작품의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곡은 유대적인 요소로 가득한 작품이다. ‘발 쉠’이라는 제목은 ‘발 쉠 토브’(Baal Shem Tov, 직역하면 ‘선한 이름의 주인’)라고 불리는, 유대교 하시디즘의 창시자 랍비 이스라엘 벤 엘리에제르를 지칭한다. 하시디즘은 유대교의 한 분파로, 율법의 내면성을 존중하는 경건주의 운동을 의미한다. 18세기 초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유대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졌다.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클리블랜드 음악원

ⓒ Daderot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유대교 하시디즘의 창시자 발 쉠 토브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비두이와 니군

1악장 비두이(Vidui)는 죽음에 임박한 사람이 올리는 유대교의 고백의 기도이다. 유대교의 기도문에서 신은 궁극적인 치유자이며, 기도드리는 이들은 자신들이 범한 죄의 용서를 빌고, 신에게 죽은 뒤에 에덴동산에서 자신의 자리를 부탁한다. 또한 비두이는 유대력에서 가장 거룩한 날인 ‘욤 키푸르’(Yom Kippur, 대속죄일) 예식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공동체의 기도이기도 하다. 2악장 니군(Nigun)은 ‘노래’를 의미한다. 하시디즘의 종교적인 근원이기도 한 유대교의 신비주의에 의하면, 노래는 인간을 초월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숨겨있던 지의 영역에 다다르게 한다. 특히 유대교 안식일을 위한 노래들은 하시디즘 찬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전체에서 2악장 니군은 독립되어 따로 연주될 만큼 이 곡에서 가장 유명한 악장이기도 하다. 또한 1악장과 2악장에서 블로흐는 기존의 유대선율을 직접적으로 인용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 악장들에서 아쉬케나치(서부, 중부, 동부 유럽의 유대교 문화)의 선율을 들을 수 있다.

기쁨의 노래, 심찻 토라

3악장 심찻 토라(Simchat Torah)는 유대교의 수코트(Sukkot) 기간이 끝난 것을 기념한다. 수코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기억하기 위해 생긴 기간으로서 이 기간 동안 유대인들은 일종의 ‘추수감사’의 즐거움을 나눈다. 이 축제의 기간 중,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은 시나고그 주변에 토라가 적힌 두루마리를 들고 기쁨에 넘친 행렬을 만든다. 마지막 악장에서 블로흐는 폴란드 작곡가 마크 바르샤브스키의 “나는 어린 딸을 멀리 보냈네”(Di Mizinke Oysgegebn)라는 이디시 노래를 소재로 삼고 있다.

 

25 year old Australian VC ‘Young Artist’, violinist Suyeon Kang performing Ernest Bloch’s ‘Baal Shem (Nigun, Vidui, Simhat Torah) with collaborative pianist Daniel Blumenthal - in the Semi-Finals of the 2015 Queen Elisabeth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in Bruss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