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양심-하나이카 야스시게 :일본 헌병 쓰치야 요시오의 참회록
[소감]제국 일본의 중국 침범기(1931~1945년) 만주 지역에서 헌병으로 근무하면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주인공이 중국에 억류되어있던 6년간 ( 1950년~ 1956년) 중국의 인간적인 대우에 감화되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일본에 돌아가 앞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전쟁은 없어야 하다는 생각으로 쓴 참회록. 이 책을 알게 한 " 나는 전쟁범죄자입니다" 란 책에 보면 중국이 소련으로부터 넘겨받은 일본 전범 1000여 명을 인간적인 대우를 해서 감화시키는데 이책의 주인공인 쓰치야 요시아가 그중의 한 인물이다. 천황을 정점으로 군부와 재벌 기업이 공모(?)하여 자국민은 물론 상대국 국민을 희생하게 만든 전쟁. 얻어진 건 아무 것도 없고 수많은 인명, 재산 피해만을 야기했기에 다시는 이런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세뇌되었다는 말까지 들으면서 후대에게 전쟁의 폐해에 대해 알려주려고 노력하지만 글쎄......전쟁을 일으켰던 제국 일본의 중심 인물들의 후예들이 그대로 살아남아 일본의 권력을 쥐고 있는 게 현실이니- 아베가 대표적- 이들은 기회가 되면 또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권 그 어느 나라도 이젠 과거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도 야욕을 안 버리고 있는 게 눈에 보이니 이렇게 자신의 악행을 반성한 일개인의 노력이 무슨 효과가 있을 것인가. ㅠㅠ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인간의 양심』은 군국주의 일본의 순진무구했던 한 농촌 젊은이 쓰치야 요시오(土屋芳雄)가 악명높은 만주 관동군 헌병이 되어 온갖 만행을 저지르다 전범으로 체포되어 단죄를 받은 끝에 일본으로 돌아가 지나온 잘못을 철저히 반성한 참회록이다. 아울러 쓰치야는 오늘날 일본의 식지층, 젊은 세대들에게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만행의 실상을 알리는 동시에 장래 일본의 나아갈 올바른 길을 촉구하고 있다.
편저자 하나이카 야스시게(花烏賊康繁)는
1948년 일본 야마가타山形 현 출생. 고교 졸업 후 의류 판매업을 하며 지역청년단 운동과 아동문학 창조와 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아동문학자협회 회원, 야마가타 동화회 회원, 히가시네 문학회 회원, 생활기록교류지
『기타노카제北の風』 주간, 헌법 9조?세계로 미래로 연락회 회원, 야마가타 아동문화회의 상임이사, 야마가타 시예술문화협회 사무국장, 야마가타 현 예술문화회의 이사.
주요 저서
『너구리 숲의 동료들』(기타노코 아동문학상 장려상)
『개구리의 사죄』(『야마가타 동화』에 수록)
『손톱은 내일 깎아라』(『커다란 무지개를 건너라』에 수록)
『무서운 게 뭐게?』(『뻐꾸기 우는 산』에 수록)
목차
서문
전범의 회오(悔悟)
성장과 농촌의 삶
관동군 독립수비대
악마가 되는 여정(旅程)
제공(齊共) 사건
장혜민(張惠民) 사건
사죄(謝罪) 여행
언덕을 넘어서
철도 폭파 사건
전백(田白) 공작
정성(貞星) 공작
그 가족까지도
눈이 오면 석탄을
나의 결혼
패전
전시(戰時) 유해분자
가족의 귀국
소련에서 중국으로
전범으로서
전범의 인죄(認罪)
손
교육의 죄악성
젊은이들에게(강연)-나의 체험에서-
평화를 추구한 전후의 삶(강연)
쓰치야 요시오를 보다 잘 알기 위해-하나이카 야스시게
후기
쓰치야 요시오 연보
옮기고 나서
부록-제국 일본 헌병대
출판사서평
본서에서는 당시 일본 농촌의 실상, 만주 관동군 독립 수비대의 비적 토벌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진 중국 민중에 대한 잔학 행위, 헌병이 되는 과정과 침략전쟁의 첨병으로써 자신이 저지르는 수많은 고문과 조작을 숨김없이, 그리고 생생히 묘사하고 있으며 심지어 종군 위안부 실상도 소개하고 있다.
쓰치야는 패전과 동시에 소련군에 체포되어 시베리아 포로수용소에서 5년동안 혹독한 강제노동을 하다 신생 중국(중화인민공화국)에 인도되어 푸순(撫順)전범관리소에서 6년 동안 수감되면서 서서히 자신의 죄를 인정, 반성함으로써 중국 측으로부터 ‘참회한 자에게는 죄를 묻지 않는다’라는 원칙에 따라 「기소유예, 당일 석방」이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고 일본으로 귀국한다.
귀국 후 쓰치야는 다시 한번 자신을 반성하며 자비로 참회록을 써서 주위에 알리고 각종 강연을 통해 전후 일본이 다시 군국주의의 길을 가지 않는가 우려하며 반전운동, 반(反)군국주의에 앞장서서 활동하다 2001년에 노환으로 죽었다.
본서를 읽다 보면 폐쇄적 민족주의(쇼비니즘)의 해악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미국의 패권주의, 일본의 부활하는 군국주의, 중국의 중화사상에 근거한 패권주의, 우리의 이상한 민족주의 사관에 의한 역사 왜곡,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족’이라는 이름의 각종 갈등과 ‘인종 청소’, 이들 모두 정상이 아니며 인류 공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풍조가 전 세계를 풍미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이들에게 본서를 추천하는 바이다.
아울러 본서에 당시 일본 헌병대 약사와 일제시대 조선헌병대 약사를 부록으로 첨부한 것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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