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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메이지 유신을 이끈 카게무샤 - 박상후

Bawoo 2020. 11. 8. 19:12

메이지유신을 이끈 카게무샤: 박상후

 

[소감] 메이지 유신 관련 인물을 언급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예를 들면 사카모토 료마, 이토 히로부미, 유신 3걸, 후쿠자와 유키치 등등-외에 나름대로 역할을 한 인물들의 소개서. 오늘날의 일본을 있게 한 뿌리가 메이지 유신이니, 관련 인물들을 많이 알아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는 면에서 유익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다만 긍정적인 면만을 주로 써놓아 자칫하면 친일 서적이란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일본은 한국의 이웃이지만 일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일본의 인물이라면 대망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소설에 등장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가 이에야스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 정도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소위 반일감정이란 것 때문에 알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대순의 편년체를 벗어나 일본이란 나라를 만든 에도부터 쇼와시기에 이르는 인물들, 특히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특히 감동적인 역사의 편린들을 단편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순서없이 짚히는 대로 읽어도 무방하다 할 것이다.
이 책은 멀티형 인간, 수퍼 엘리트, 지역학의 모델인 천재 스파이, 일본의 대문호들, 타마시이(魂)와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로 표현되는 장인정신으로 점철된 기업가들, 세계역사를 움직인 정치가와 군인들의 분투를 알기 쉬우면서도 핵심만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주관적 시각을 배제하고 철저히 팩트 위주로 서술했다. 이 책의 내용은 필자가 페이스북에 약 2년동안 연재했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저자 : 박상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동아시아학과 석사, 전mbc베이징 특파원 국제부장, 문화부장,
시사제작국 부국장, 월간조선 객원칼럼니스트

 

목차

제 1장 히말라야로 향한 일본인들
일승취경의 신화, 카와구치 에카이
비경서역8년의 잠행을 남긴 니시카와 카즈미
언어 몰입의 귀재, 키무라 히사오

제2장 일본 근대사의 로맨스
총을 들었던 아이즈의 여전사 니이지마 야에
사카모토 료마의 로맨틱한 기리시마 여행
로쿠메이칸의 꽃 오오야마 스테마츠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키도 타카요시와 이쿠마츠

제3장 사카모토 료마와 그리스도교
홋카이도에 복음을 전파한 료마(龍馬)의 조카
일본 최초의 정교회 사제 사와베 타쿠마
료마(龍馬)를 벤 남자 이마이노부오의 회심(回心)

제4장 문명개화와 부국강병을 위한 분투
“날개가 있다면 천리 밖을 두루 날고 싶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상하이를 거닐다.
철포를 주조하고 빵을 구웠던 에가와 히데타츠
문명개화와 해군의 상징 일본의 카레라이스
국가백년대계의 표상 오구리 타다마사

제5장 유연하고 지혜로웠던 사가의 재사들
일본의 산업혁명을 이끈 히젠의 요괴
화이질서를 끊은 소에지마 타네오미
오오쿠마 시게노부 1) 일본 근대 학문과 정치사상의 표상
오오쿠마 시게노부 2) 만리장성과 대풍가(大風歌)로 중국을 간파하다.
오오쿠마 시게노부 3) 멜론 재배 온실에서 세계를 경영하다.

제6장 메이지 일본에 영향을 준 서양인
만국공법보다 군사력’ 비스마르크와 메이지 일본
메이지 일본 최초의 러시아어 교사 례프 메치니코프
윌리엄 클라크의 ‘Boys, be ambitious’

제7장 중국문화의 수용, 청출어람의 결과
양명학을 수용한 일본
일본이 만든 한자어 와세이캉고
고쿠센야갓센 일본화된 타이완의 민족영웅
중국보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삼국지

제8장 시대를 앞선 일본사의 파격을 이끈 인물들
일본 에도시대 전설적인 휴머니즘
북극성을 보며 4000만 보를 걸은 사나이

제9장 청(淸)을 격파하기 위해 중국통이 된 스파이와 낭인들
토청 격문을 쓴 무나카타 코타로
중국통 아라오 세이와 상하이의 맹상군 키시다 긴코
대륙의 낭인조직 겐요사와 코쿠류카이

제10장 총력전으로 신승(辛勝)을 거둔 일로전쟁
군신과 우장사이, 노기 마레스케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어야, 고다마 겐타로
북양함대에 이어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격멸하다
토고 헤이하치로(東? 平八?)를 보는 한중(韓中)의 시선
러시아를 꺾기 위해 마부와 상사원, 매춘부까지 나서다

제11장 세계사의 판도를 바꾼 선견지명과 혁명지원
레닌을 배후조종한 아카시 모토지로 ...
후쿠시마 야스마사의 시베리아 단기횡단
메이지 최고의 군략가 가와카미 소로쿠
클라우제비츠와 슈퍼 엘리트 모리 오가이

제12장 아시아를 움직인 사업가와 슬픈 운명의 카라유키상
중국 신해혁명의 연출자 우메야 쇼키치
마쯔시타 미쯔히로의 다이남공사
빈곤으로 해외로 나가야 했던 비운의 여성 카라유키상

제13장 무사도(武士道)의 로맨스
시마즈(島津) 무사도의 진수 스테가마리
칼이 필요 없던 시대에 저술된 하가쿠레
사과나무를 심은 사무라이
武士道(Bushido)의 세계화 니토베 이나조

제14장 근대사의 무사도, 그 정(情)과 분골쇄신의 집념
노기 마레스케의 무사의 정
나루토 포로수용소에 울려 퍼진 환희의 송가
첩보의 신 아키쿠사 ?과 나가노학교
맥아더가 인정한 이마무라 히토시의 무사도
유태인을 살린 히구치 기이치로

제15장 천년기업은 어떻게 존속이 가능 했는가
세계 최고(最古)의 기업 콩고구미, 그리고 나니와부시
시니세와 라오즈하오 일본과 중국의 노포

제16장 혁신을 이끈 모노즈쿠리(物作り)와 기업가들
타네가시마쥬와 와카사히메의 효심
첫사랑의 맛 칼피스
산토리의 붉은 해 아카다마
혼다 소이치로, 메이와쿠와 질 때의 아름다움
미스터 누들 안도 모모후쿠

제17장 우키요에와 망가, 애니메이션까지 세계와 호흡하는 일본문화
거장이자 기인이었던 미술가 가츠시카 호쿠사이
폴란드의 일본문화 마니아, 펠릭스 망가 야시엔스키
망가 골든카무이로 재조명된 아이누 문화
피우스즈키 형제와 일본의 100년 인연

제18장 달(月)과 하이쿠, 시, 소설 일본문학의 매력
‘I Love You’는 ‘달이 아름답네요’로 번역해야
슬피 우는 두견새와 야구, 마사오카 시키
도이 반스이와 시마자키 도손
이노우에 야스시의 풍도

제19장 현대 일본정치의 이념갈등과 징크스
일본의 좌익은 어떻게 등장하는가
미시마 유키오 “나는 제군들의 열정을 믿습니다.”
일본의 홍위병, 적군파. 그 질겼던 이념의 녹슨 사슬
일본정계의 오래된 징크스, 친중의 저주
아사히신문과 가짜뉴스 파문
일본 근현대 교육의 힘 제국대학

제20장 빛나는 과거의 유산과 강국으로의 발돋움
영화 ‘해난(海難)1890’로 맺어진 터키와 일본
일본고교생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준 마하티르
일청전쟁의 유산 테이엔칸의 유령
토고 헤이하치로와 체스터 니미츠
중국 견제를 위한 21세기의 영일동맹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NATO와도 협력하는 일본

 

출판사서평

쇼와시기는 일본 전체가 광기에 휘말려 군국주의의 길을 걷다가 패망한 어두인 시기인데 반해 메이지시대는 에도시대에 내부적으로 축적된 잠재력을 바탕으로 급속히 문명개화, 식산흥업, 부국강병을 이뤄 아시아의 병부(病夫)라는 청조, 짜르체제의 제정러시아를 꺾고 서구열강의 대열에 들어선 기적의 역사였다. 물론 조선을 식민통치했다는 이유로 한국인은 일본이라면 본능적으로 치를 떨지만 역사는 감정이 아니라 이성을 가지고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문물을 배워갔다고만 여기고 있는 일본이 선악을 떠나 어떻게 세계질서에 성공적으로 편입하는 탈아입구(脫亞入歐)에 성공해 강대국이 됐는지는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