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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타깃 차이나-미국이 도전세력을 제압하는 8가지 전략:F 윌리엄 엥달

Bawoo 2020. 10. 6. 22:05

타깃 차이나-미국이 도전세력을 제압하는 8가지 전략:F 윌리엄 엥달 지음

 

* 코로나 19를 퍼뜨린  주범은 어느 나라일까? 아니 어느 기업집단일까? 이 책을 보면 미국일 거로 생각되는데 글쎄다. 역사 속에 그냥 파묻혀버린 일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미국이 도전 세력을 제압하는 8가지 전략『타깃 차이나』. 이 책은 패권 국가로서 위기에 봉착한 미국이 중국을 죽이기 위한 은밀한 전략 8가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각 장마다 미국의 국제 통화와 환율 개입에서부터 제초제와 유전자변형작물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비롯한 도전 세력들을 어떻게 응징하고 있는지,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 중국의 내전을 이용해 정치, 경제적으로 어떻게 유리하게 바꿔나가고 있는지 생생히 전달한다.

미국은 통화, 석유, 식량, 보건, 군사, 경제, 환경, 미디어의 8가지 전략을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970년대 석유파동과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도 부를 빨아들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더불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병하도록 여러 나라를 종용한 것도 중국의 도움을 받고 있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지속함으로써 중국으로 들어가는 석유를 원천봉쇄하겠다는 행동이라고 해석한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NGO 등 다국적 기업까지 내세워 중국을 응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F. 윌리엄 엥달(F. William Engdahl)

1944년 8월 9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난 독일계 미국인이다. 프린스턴대학에서 공합과 법리학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원에서 전략경제학을 전공했다. 현재 뉴욕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지정학·경제·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경제 전문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미국 내 여러 매체를 비롯해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시사월간지 [포사이트], 그랜트의 인베스터닷컴, [유러피언 뱅커], [비즈니스 뱅커 인터내셔널] 등 다수의 간행물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왔다. 저서로는 《전방위 지배》, 《파괴의 씨앗 GMO》,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들어가며

1장 통화 전쟁: 달러 vs 위안화

2장 석유 전쟁: 중국의 원유를 통제하라
제3부
3장 식량 전쟁: “식량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4장 보건 전쟁: 미국의 신아편전쟁 ‘약물과 백신’
5장 군사 전쟁: 남중국해, 인도양과 펜타곤의 ‘진주목걸이’ 전략

6장 경제 전쟁: 통상 전쟁과 WTO

7장 환경 전쟁: 셰일가스, 제초제 그리고 농약

8장 미디어 전쟁: 구글, CNN, 페이스북 그리고 글로벌미디어

9장 승리를 위한 중국의 전략

10장 중국, 유럽을 향해 가다

11장 서방의 ‘아킬레스건’

옮긴이 후기
주석

 

책 속으로

2005년 말 중국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 보유액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 자그마치 1조 달러를 육박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연달아 치르며 엄청난 재정 적자 상태에 빠졌다. 이 상황의 결과로서 일어날 일은 빤했다. 미국 정부는 남아도는 달러를 미 정부의 채권 매입에 쏟아붓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 게 분명했다.

― 1장 통화 전쟁: 달러 vs 위안화

“서아프리카 지역의 석유는 미국의 전략적 관리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미 국무부의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 월터 캔스타이너는 2002년 이렇게 말했다. 한마디로 다르푸르-차드 사태는 중국의 석유 수입을 ‘다른 방식으로’ 통제하기 위한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의 연장일 뿐이다. 그러니까 미국이 세상의 모든 석유를 통제하기 위한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중국은 이러한 ‘세상의 모든 석유’에 대한 미국의 통제에 도전하고 있다. 다르푸르 분쟁은 대놓고 선전포고되지 않았다 뿐이지, 펜타곤이 착수한 새로운 냉전의 시작을 의미한다. 바로 ‘석유 전쟁’이다.

― 2장 석유 전쟁: 중국의 원유를 통제하라

지난 30년간, 중국 역사상 음식 소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의 대형 식품회사들이 파는 음식을 맛보면서, 중국의 전통 음식 대신 맛깔스러운 서양의 근대 음식을 찾게 된 것이다. 오늘날 이렇게 중국에서 식단의 영양학적 성분이 미묘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은 다른 엄청난 위기들과 함께 드러나기 시작했다.

― 3장 식량 전쟁: “식량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서구의 의약품 시스템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만큼 치명적이다. 이런 시스템은 인류를 ‘양떼’ 취급하며, 이미 수십 년에 걸쳐 인류의 건강을 말 그대로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개발돼왔다. 모든 백신 및 제약 산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미 기득권층인 록펠러 가문이 관심을 기울여온 우생학의 핵심 분야로 개발된 것이다. 미국, 영국, 스위스, 일본 등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 중국 인민들의 건강을 염려한다면 복지라는 가면을 뒤집어쓴 이 고도의 전략에 맞서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 4장 보건 전쟁: 미국의 신아편전쟁 ‘약물과 백신’

오늘날 중국은 펜타곤의 새로운 ‘주적’主敵으로 떠올랐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급격한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자국적인 국익의 추구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미국에게는 위협적인 것이었다. 앞서 부시-체니 행정부는 세계 권력의 장악을 정당화하기 위해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슬람 세력에 ‘주적’이라는 헛된 이미지를 씌운 바 있다. 이제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 5장 군사 전쟁: 남중국해, 인도양과 펜타곤의 ‘진주목걸이’ 전략

중국 국가안보의 측면에서 볼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다국적기업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지극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지난 33년간 다른 나라에 의해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때문에 경제성장 드라마의 주인공이어야 할 중국의 역할이 고작 소액 주주로 전락하는 꼴이 되었다. 성장 궤도에 들어선 중국에서 발생한 수익의 대부분은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과 외국 기업에 돌아갔다.

― 6장 경제 전쟁: 통상 전쟁과 WTO

통화, 에너지 등 중국을 겨냥해 서구가 주도한 변칙적인 유형의 전쟁들 중에는 중국인들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중국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학물질을 이용한 환경 전쟁이다. 문제는 이 화학전·환경전이 이미 중국의 여러 전선에 흩뿌려져 있는데도 이를 인식하고 있는 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 7장 환경 전쟁: 셰일가스, 제초제 그리고 농약

전쟁 열기를 선동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영화를 제작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던 우드로우 윌슨 전 대통령 이래로, 미국 사회에서 할리우드와 미디어는 국가 전략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의 국가 전략과 문화적 공세의 조합은 2012년 무렵부터 그 방향을 중국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중국은 또 다른 ‘히틀러 치하의 독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지도 모른다.

― 8장 미디어 전쟁: 구글, CNN, 페이스북 그리고 글로벌미디어

 

출판사서평

▶ 이 책은…
패권 국가로서 위기의식에 봉착한 미국이 8가지 전략(통화, 석유, 식량, 보건, 군사, 경제, 환경, 미디어)을 내세워 은밀하고도 치밀한 ‘중국 죽이기’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현재로서 타깃으로 삼은 대상은 중국이지만, 중국뿐 아닌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주적’으로 삼고 견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유일 패권 국가인 미국의 실상이다.
아편전쟁 당시 영국 수상이던 파머스턴 경의 유명한 말처럼, 미국을 비롯한 패권 국가에게 “영원한 친구나 동맹은 없다. 오직 영원한 이해관계만이 존재할 뿐이다.”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에 충실한 대외정책을 펴온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도전세력들을 어떻게 응징하고 있는지,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 중국의 내전을 이용해 정치·경제적으로 어떻게 유리하게 판도를 바꾸어나가는지 이 책이 하나하나 짚어줄 것이다.
저자는 독일계 미국인이자 미국 주류 사회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좌파경제학자·지정학자로서 동일한 논조의 저술을 계속해왔다.

▶ 미국의 패권을 떠받쳐온 두 개의 축, 군사력과 달러가 흔들리고 있다
저자는 미국이 1971년까지 유지된 브레튼우즈 체제를 포기한 이래 달러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의 부를 약탈하며 기생해왔다고 주장한다. 월가의 금융 세력들이 1973년 인위적으로 석유파동을 일으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린 것을 비롯해, 1980년대 남미 등 제3세계의 부채 위기, 1990년대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의 시장화 충격 요법, 1997년 한국·말레이시아·태국 등을 강타한 아시아 금융위기를 교묘하게 조작해 이들 국가로부터 부를 빨아들여왔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그런가 하면 미국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군대를 파병하도록 여러 나라를 종용한 것 역시 중국을 견제하려는 방안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중국의 도움을 받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지속·강화함으로써 중국으로 들어가는 석유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담긴 행동이라는 것. 이 전쟁으로 미 정부는 엄청난 재정 적자에 빠지면서 군사적 실패를 맛보아야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저자는 한국이 앞으로도 미국의 노선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면 장차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우려한다.

 

▶ 국제기구(WTO, IMF, WHO 등)를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다
미국은 1970년대 당시 미 국무부장관이던 헨리 키신저의 말처럼, “식량을 통제하면 사람을 통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인식했다. 그리하여 거대 농업기업과 합작해서 중국의 ‘음식 주권’에 공격의 토대가 될 세계무역기구(WTO)를 출범시킨다. 이후 2001년 빌 클린턴의 주도 아래 중국을 WTO에 가입시킴으로써 중국을 끝내 ‘국제화’라는 게임의 법칙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다. 여기에는 지난 30여 년 동안 이들 가입국들이 ‘승자’가 되기 위해 싸워온 방식이 아닌, 앞으로의 중국을 ‘패자’(loser)로 만들려는 속내가 감춰져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은... IMF를 앞세워 아시아 여러 나라의 경제를 불구로 만들고 끝내 금융구제를 신청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 말하자면 아시아 신흥국들이 미국의 달러 시스템으로부터 독립성을 키우지 못하게 만들려는 속셈이다. 또한 중국을 겨냥한 약물 관련 아젠다를 기획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군사전략에 맞춰 ‘무기화’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미국은 다양한 국제기구를 대중국 압박 전략에 광범위하게 이용해온 사실이 이 책 전반에 걸쳐 드러난다.

▶ 인권 NGO 단체들을 훈련시켜 반중국 폭력시위를 부추기다
오래전부터 펜타곤과 기밀 첩보기관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인권 NGO들을 동원해서 중국 접경지대를 비롯해 국경 안팎에서 일련의 작전들을 펼쳐왔다. 미얀마를 시작으로 티베트와 중국의 주요 석유 생산지인 신장위구르자치구까지 용의주도하게 소요사태를 조종해온 것이다.
특히 백악관은 서구에서 달라이 라마의 이미지가 높이 평가되는 것을 이용해, 티베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중국 시위를 당시 망명 중인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대중국 항쟁과 연결시켜 중국의 인권을 문제 삼기에 이른다. 당시는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던 터라 미국에게는 티베트 항거의 배후에서 ‘색깔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이다. 중요한 것은 티베트 국내외 현장에서 활동하는 NGO 단체들 대부분이 미 국무부나 CIA가 운영하는 단체들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달라이 라마 또한 1959년 인도로 추방되어 망명한 이래, 미국과 그 밖에 서구 첩보 세력 및 NGO들의 보호 아래 경제적인 지원을 받아온 사실이 여러 자료를 통해 입증되었다.

▶ 지구적 헤게모니의 일환, 중국으로 흐르는 전 세계 석유를 봉쇄하다
저자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에너지 위기를 미국의 봉쇄 전략 차원에서 해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NATO 군대를 아프리카 지역에 주둔시킴으로써 중국이 전략적 석유 공급지로 접근할 수 없도록 철저히 봉쇄해나간다. 또 미 육군에 아프리카 사령부를 신설해 아프리카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개입에도 나서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카자흐스탄에 새로운 송유관을 건설하려는 중국의 계획을 방해하는 시도가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가장 중요한 석유 및 가스 송유관이 바로 이곳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과 중국 사이의 에너지 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버락 오바마의 대외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1997년 9~10월호)에서 밝힌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라시아는 세계의 중심축이 되는 초대륙이다.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권력은 서유럽과 동아시아에 대한 결정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고, 나아가 중동과 아프리카도 통제할 수 있다. 유라시아가 결정적으로 지정학적 체스판 역할을 하고 있는 지금, 유럽에 대해서는 이런 정책을 취하고, 아시아에 대해서는 저런 정책을 취할 수는 없다. 유라시아의 땅덩어리에서 일어나는 일은 1인자인 미국에게도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p. 90)

▶ 펜타곤, 제약사와 결탁하여 신아편전쟁을 주도하다
중국의 힘과 영향력이 거대해지자 영미권 파워 엘리트들은 백신과 의약품을 앞세워 중국을 겨냥할 태세를 갖추었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그리고 테드 터너는 ‘자선 활동’이라는 가면을 쓰고 세계 인구 감소 프로젝트를 후원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출생을 통제하고 세계적으로 인구를 감소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가운데서도 중국을 겨냥한 약물 관련 아젠다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세계보건기구(WHO)였다는 것.
오늘날 중국은 영미권과 유럽의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약품을 허가하거나 중국 현지 공장을 통해 약품을 생산하는 데 특별한 제약이나 규정을 두고 있지 않는데, 이는 어떤 면에서 보면 1840년대 아편전쟁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 전 세계 미디어를 장악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미디어를 통제하기 위한 막대한 자원 개발에 돈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00년에 접어들어 미디어에 대한 막후통제는 중국이나 러시아의 관영매체보다도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그 과정이 워낙 교묘해 미국 시민들조차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일일이 조종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오늘날 미국의 미디어 장악은 특히 전 세계 전쟁 지역에서 아주 유용하게 작용한다. 세계 주요 미디어들은 미군이 동행할 때만 전쟁터에 들어가 종군기자로 활약할 수 있기에, 미국은 전 세계로 퍼지는 언론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무바라크의 30년 독재 정권을 종식시킨 ‘이집트 혁명’은 대규모 저항운동이라는 스토리 라인 속에 페이스북이 없었으면 이집트에 정권 교체란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마디로 미 정부의 ‘선제공격 전술’과 ‘민주주의 전파하기’의 패러다임에 미디어들 역시 협조하고 있는 것이다.

▶ 한미 vs 한중 관계에서 이 책이 한국에 시사하는 바는?
오바마 행정부가 집권 2기를 맞아 군사·외교적 중심축을 기존의 유럽과 중동에서 아시아로 옮기겠다고 천명한 ‘피봇 투 아시아’(아시아 회귀 전략)는 사실상 ‘피봇 투 차이나’ 정책이나 다름없다. 이에 맞서 중국도 군대를 강화시키고 단호하게 외교정책을 추구하겠다고 맞불을 놓음으로써 동아시아를 무대로 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와 상호 의존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은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핵 위협 및 군사 도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인가, 아니면 날로 증가하는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고려해 한중 관계를 확장시킬 것인가.
이 책은 미국을 바로 바라보고,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고찰하며, 그 속에서 한국이 어떤 태도를 견지하고 대응해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한국에서 다양한 층위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미국 정부와 월가 및 군수산업복합체의 지도자들이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통상적이며 전혀 통상적이지 않은’ 수단들에 대한 자세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 세계정부와 미국이라는 유일무이한 초강대국을 중심으로 편재된 질서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들을 저하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안된 수단들이 오늘날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판을 치고 있다. 이를테면 유전자변형 콩이나 옥수수의 수입, 통상 전쟁, 통화의 압박 그리고 군사정책 등이 그러하다. 이제, 아시아 국가들이 외부 세력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때가 왔다.
― 한국어판 저자 서문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