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일본 메이지 유신 관련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제목이 의아했었다. 검색해보니 일본 메이지 유신 관련 내용을 주로 한 기행록인데 웬 일본 여인이 등장했나 싶어서였다. 그래도 책 내용이 메이지 유신 관련 번-조슈, 사쓰마-을 직접 다녀온 이야기라서 관심이 많이 갔다. 메이지 유신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었으나 발생지를 직접 가서 본 책은 읽은 적이 없기에. 내용은 메이지 유신의 주체 세력이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편에서 싸워 패한 세력이고 이 세력이 그로부터 268년 뒤 에도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킨 다음 히데요시의 비원이던 한반도 점령을 이룬다는 내용이 주인데 여기에 곁들여 백제의 최대 판도가 중국 동남부, 일본 남부 지역까지였으나 당나라에 패하여 멸망하면서 일본 열도에 있던 백제 세력은 따로 독립하여 일본을 세운다는, 내가 아는 역사 지식으론 처음 듣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시간을 내서 확인을 해야할 내용이고 책의 성격상 굳이 일본 여인을 등장시킬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혹 문학 작품이라면 모르지만 내용 자체가 역사적 사실인데 가상의 여인을 왜 굳이 등장시킨 것인지? 이 설정만 아니라면 역사 기행문으로 좋은 내용이다 싶었다. 사진 자료에 한자식 이름만 있는 것도 옥에 티였다. 아무튼 메이지유신 관련 인물, 발상지에 관한 내용은 복습도 되고 참 좋았다. 특히 백제 관련 내용은 백제 역사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오사카의 여인』은 한일 간의 역사와 문화를 철저히 재조명한 책으로 전체적으로는 기행문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웬만한 역사서보다 더 자세하게 역사적인 사실과 기록에 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읽어 나가다 보면 역사서와 같은 느낌을 준다. 또 사진, 지도 등 시각적인 자료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 누구나 술술 읽어 나갈 수 있다.
저자 곽경[1953 출생]
1976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1978 동 대학원 졸업 (석사)
(주)아키덤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사)한국어정보학회 감사
한일역사연구소 소장
cafe.daum.net/jp-history
한글세계화연구소 소장
cafe.naver.com/hangulforum
저서
『왕인박사는 가짜다』(죽오재, 2014)
목차
◆ 저자의 변
제1부 오사카의 여인
1장 프롤로그
공릉동 캠퍼스 2호관
오사카의 여인
동행
2장 존재의 이유
제2부 역사는 반복되는가
1장 메이지유신의 2개 번
- 모리 데루모토(毛利輝元)
-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
역사는 반복되는가
사무라이의 로망
- 무서운 이야기들
- 유신영웅들의 비명횡사
2장 히데요시의 망령
에도막부
- 토요쿠니(豊國) 신사
고시치노키리(五七の桐)
- 문장(紋章)에 담긴 의미
풍신수길 300년제(1898년)
- 이총에 숨겨진 비밀
계속된 히데요시의 망령
- 히데요시의 상징- 오사카성
- 한국을 덮은 암운
- 왜성대(倭城臺)
‘우키요에’에 투영된 정한(征韓) DNA
에도막부 260년 평화의 의미
- 이에야스에 대한 단상
3장 시간여행
‘하기’의 지기(地氣)
유신영웅담의 거품
백년전으로
제3부 백제 왕녀의 환생
1장 백제와 가야의 땅
대륙 백제
열도 백제 - 일본
대제국 백제의 멸망
- 반도백제의 멸망
- 열도로의 탈출
2장 신생국 일본의 탄생
새로운 역사의 편찬
새 시대의 도래
제4부 한일 ‘피의역사’ 기행
1장 하기(萩)-조슈의 번성
싸리꽃과 칼
- 조슈의 번성- 하기
불편한 흔적들
- 역사의 확대재생산
증오의 미학- 요시다 쇼인
메이지유신의 토양- 에도막부
2장 시모노세키(下關)-조슈의 끝자락
700년 무인정권의 시작과 끝
- 단노우라 전투와 원평교체설
- 시모노세키 전투
청일전쟁과 이홍장
한중일의 3국전쟁- 청일전쟁
청일전쟁의 시작점- 경복궁 습격(7월 23일)
- 청일전쟁의 에피소드- 여순참안(旅順慘案)
식민통치의 기반을 닦은 조슈벌과 조선주둔군
- 조선을 무대로 영달한 조슈출신 인물들
간몬 해협에서
3장 가고시마(鹿兒島)-정한론의 성지
번벌(藩閥) 정부와 번벌 내각
메이지유신의 다른 한 축- 가고시마
- 유신3걸과 막말의 내전
- 정한론의 괴수-사이고
‘유신고향의 길’과 유신고향관
메이지유신의 아이러니- 서남전쟁
- 폐번치현- 전근대국가의 종언
- 명분없는 반항- 내가 하면 로맨스
러일전쟁- 삼한정벌의 완성
- 조선의 멸망과 두 군신의 탄생
사쓰마 출신의 인물들
제5부 ‘피의역사’ 기행의 종점 ? 제국의 종말
1장 제국의 종말
본토로의 귀환- 인양
2장 하카타(博多) 항
쿠시다(櫛田) 신사
패전의 여파
3장 백제의 흔적 vs 일제의 흔적
가해자와 피해자
◆ 에필로그
◆ 부록-일본건국기 천황의 계보
◆ 참고문헌
◆ 저자약력 및 출판물
출판사서평
한일 간의 역사와 문화를 철저히 재조명한 책!
이 책은 한일 간의 역사와 문화를 철저히 재조명한 책으로 전체적으로는 기행문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웬만한 역사서보다 더 자세하게 역사적인 사실과 기록에 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읽어 나가다 보면 역사서와 같은 느낌을 준다. 또 사진, 지도 등 시각적인 자료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 누구나 술술 읽어 나갈 수 있다.
한일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한일 간의 역사와 문화를 철저히 재조명한 책!
2013년 봄, 저자는 친구들과 함께 오사카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오사카에 도착한 그들은 왕인박사의 묘를 찾아가기로 한다. 찾아가는 길이 너무 복잡해 길을 헤매고 있을 때,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고, 그들은 그녀에게 길을 물어본다. 이것이 ‘오사카의 여인’과의 첫 만남이었다.
이전에 왕인박사 묘의 자원봉사 가이드를 했었다는 그녀는 왕인과 관련된 일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그들을 안내해준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나라와 교토의 고적을 둘러보는 그들의 다른 일정에도 그녀가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저자는 또다시 일본에 답사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녀에게 함께 가자는 제의를 한다. 그녀는 그의 제의를 받아들였고, 둘은 한일 역사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책의 저자 곽경은 오래전부터 일본 고대사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일본의 고대사는 바로 백제와 가야의 역사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1980년대에 한국에서 불붙기 시작한 역사 뿌리 찾기 운동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비교하면 조금도 진척된 것이 없는 황무지일 뿐이지만,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하여 품어온 나만의 신념을 꼭 전해야 하겠다는 사명감”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현대사인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을 집중적으로 다룬 내용을 본 그의 친구는 “이 부분은 우리나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본의 역사일 뿐으로, 한국인의 관심 대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니냐.”고 말하면서 저자의 첫 단행본 주제였던 왕인박사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연구ㆍ발전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메이지유신과 한국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저자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메이지유신에 대해 “메이지유신은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한국에 밀어닥친 그 여파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쓰나미가 되어 우리의 한국사 위에 겹쳐졌고, 결국에는 한국 역사 전체를 암운으로 덮었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침략을 받은 중국이나 일시적 지배를 받은 필리핀 등과는 달리 한국은 그 절대적 영향 아래에 있었기에 메이지유신이 우리와는 무관한 먼 나라 이야기라고 치부하거나 외면하여서는 안 되며 우리 근대사에서 큰 영향을 준 중요한 부분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는 해방 70년을 맞이한 해다. 바로 얼마 전(2015. 2)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만 살펴보면 일본이 우리나라를 어딘지 한 계단 낮춰 보고 있다. 아직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일각에서 친일파로 몰아가지 못하여 안달이었던, 89세의 노정객으로부터의 발언은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말에는 현재 세계 제일의 선진국에 진입한 일본인들의 자존심 외에, 어쩌면 일본인들이 한민족을 다스려본 높은 차원의 역사적 경험이 어떤 형태로든 전수되어 온 것은 아닐까?
일본의 대(對) 한반도 역사는 소위 신공황후의 삼한정벌(왜의 한반도정벌로 허구의 이야기)과 임진왜란 그리고 메이지유신으로 연면히 이어져 온 침략 사상의 반복이다.
이 일련의 사건에 담긴 정서는 일본인들의 DNA에 전이되어 광범위하게 일본을 지배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의 의도에 부합하는 이러한 정서가 암암리에 현재의 한국까지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의 본문에서 말하겠지만 메이지유신을 주도한 조슈(長州)와 사쓰마(薩摩)의 인물들은 모두 청일·러일전쟁에 참전하여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이들은 예외 없이 한반도의 흙을 밟고 출세하였으며 일제 36년 지배의 기초를 놓은 사람들이다.
이렇듯 메이지유신은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게다가 들여다볼수록 메이지유신은 그 알맹이가 되는 정신이 현재에도 살아있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메이지유신을 모르고는 현대 일본의 이해는 불가능하며, 이웃 일본에 대한 이해가 없이 한국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
따라서 한일 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철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극일(克日)과 그에 따른 양국의 평화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며, 이러한 나 나름의 시각과 탐구의 의욕에서 한일 역사기행인 ‘오사카의 여인’을 쓰게 되었다.
-본문 5~6쪽 「저자의 변」에서 발췌-
이 책은 한일 간의 역사와 문화를 철저히 재조명한 책으로 전체적으로는 기행문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웬만한 역사서보다 더 자세하게 역사적인 사실과 기록에 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읽어 나가다 보면 역사서와 같은 느낌을 준다. 또 사진, 지도 등 시각적인 자료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 누구나 술술 읽어 나갈 수 있다.
한일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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