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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모작과 위작 이야기:이연식

Bawoo 2021. 2. 19. 10:54

(미술품 속) 모작과 위작 이야기

모작과 위작 이야기:저자 이연식 | 제이앤제이제이(디지털북스) | 2016.11.20.

 

[소견] 그림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다른 화가들의  뛰어난 작품을 모사(임화, 임모)하는 과정은 필수이다. 자기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이룩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데 그 과정을 남의 뛰어난 작품을 참고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기만의 작품을 만든다고 해도 이 작품이 상업성을 갖추어 수요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결코 짧은 시일에 이루어질 수 없는 작품에 대한 가치를 알아주고 기꺼이 구매해줄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화가의 그늘에는 이렇게 그림 한 점 팔지 못하는 실력있는 무명화가들이 수도 없이 많다. 고흐의 경우는 그나마  사후에라도 빛을 발했으니 다행이지만 생전에는 단 한 점도 못 팔았다지 않는가?

위작의 유혹은 그래서 생겨나게 되었을 것이다.  실력은 있으나 자기 이름으로 된 작품은 알아주지 않으니 이미 유명해진 작가의 그림을 모사해 팔아야 되겠다는 유혹.

이 책은 그런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양미술에 국한되어 있지만 내용이 아주 흥미진진하다. 내용 중 놀라운 사실은 미켈란제로도 초기에는 위작을 했다는 이야기. 

 

[사족: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 있었던 천경자 작가, 이우환 작가의 작품에 대한 위작 시비가 아마 이런 경우일 것이다. 내 그림은 안 알아주니 유명화가의 작품을 모사해서 팔겠다는 심리. 범죄이긴 하지만 실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니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한 실력을 갖추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일이 걸리는데 이를 안 알아주는 세상에 대한 원망도 작용할 것이다. ]

 

[이 책에 대한  소개 글]

 

악명 높은 위작자들이 들려주는 미술품 속 예술과 범죄 이야기『모작과 위작 이야기』. 미술품은 영향 관계 속에 존재한다. 예술가들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옛 미술품을 연구했고, 필요하다면 같은 시기의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몰래 베끼면서 연구했다. 여러 시대와 예술가들이 복제와 모사를 거듭한 양상을 1부 모작에서 개괄한다. 제2부에서는 여러 위작 논란이 있었던 작품과 사건을 소개한다.

 

 

 

저자 이연식  

저서(총 22권)
이연식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일본 우키요에浮世繪와 양풍화洋風畵에 대한 논문을 썼다. 학부에서는 그림을 그렸고, 현재 미술책 저술과 번역을 병행하며 미술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화와 소설 등에 등장하는 미술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탐구한 『미술 영화 거들떠 보고서』(지안, 2006), 미술계를 뒤흔든 위작과 도난 사건을 입체적으로 파헤친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한길아트, 2008), 일본 에도시대의 풍속화 우키요에를 섬세한 필치로 펼쳐 보인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아트북스, 2009), 말 그대로 '눈을 속이는 그림' 트롱프뢰유를 소개한 『눈속임 그림』 등이 있고, 『무서운 그림』(세미콜론, 2008), 『맛있는 그림』(바다출판사, 2009), 『다케시의 낙서입문』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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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부 모작

1. 복제와 모사, 영향 관계
-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 카라바조와 루벤스
- 브뢰헬 가문
- 홀바인의 모작
- 자포니슴과 반 고흐

2. 레플리카, 또 다른 판본(의심스러운 판본들)- 암굴의 성모
- 티치아노와 카라바조의 레플리카
- 뭉크와 키리코의 레플리카
- 또 다른 모나리자

3. 재해석 - 오마주와 패러디
- 반 에이크와 벨라스케스아 고야
- 옛 그림과 마네의 그림
- 동서양을 횡단하는 모리무라 야스마사
- 모나리자, 끝없는 패러디

4. 원작 없는 복제 - 복제 과정의 문제들
- 숨겨진 벽화
- 라파엘 전파의 경우
- 밀레와 반 고흐
- 뒤샹의 ‘샘’
- 고대 조각의 재질과 색채

2부 위작
5. 미술사를 바꾼 바스티아니니와 도세나의 조각
- 베니비에니의 흉상
- 추문에 휩싸인 루브르
- 위작자 바스티아니니
- 기묘한 논쟁
- 위작자는 당대에 영합한다
- 석공 도세나
- 새로운 발굴품의 향연
- 불행한 결말
- 가장 뛰어난 조각가

6. 페르메이르의 가면을 쓴 판 메이헤렌
- 소금 광산의 페르메이르
- 충격적인 고백
- 위작을 향해
- 승부를 걸다
- 가짜임을 증명하라
- 진실을 위한 위작
- 남은 이야기

7. 모든 것이 가짜 - 위작 제작자 엘미르 드 호리
- 믿을 수 없는 사람
- 화려한 행로
- 드 호리의 수법
- 위기에 빠진 드 호리
- 드 호리와 르그로의 만남
- 르그로의 수법
- 폭로
- 르사르의 고백
- 거짓과 진실

8. 위작자의 서명 - 영국의 위작 제작자 톰 키팅
- 런던 토박이
- 위작자의 길
- 키팅의 요령
- 선배들과의 교감
- 수상한 팔머
- 모습을 드러낸 위작자

9. 어느 쪽이 가짜인가? - 위작의 윤리를 내세운 에릭 헵번
- 당신의 감식안은?
- 위풍당당한 위작자
- 꼬리를 잡힌 헵번
- 헵번의 반격
- 위작자의 한계

10. 반 고흐의 수난 - 오토 바커 사건과 〈해바라기〉 위작 논란
- 반 고흐의 부활
- 바커 화랑에서 나온 반 고흐
- 수수께끼의 수집가
- 우스꽝스러운 진술들
- 과학 감정
- 반 고흐의 레플리카
- 〈해바라기〉를 둘러싼 논란
- 에밀 쉬페네커
- 구제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