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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문화 답사기: 진도 제주편(섬문화 답사기 시리즈):저자 김준

Bawoo 2021. 9. 20. 22:21

섬문화 답사기: 진도 제주편(섬문화 답사기 시리즈)

저자 김준 | 보누스 | 2019.9.10.

[소감] 섬은 접근성이 떨어져 가보고 싶어도 가기 어려운 곳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작정하고 섬을 답사하거나 아니면 섬에서 태어난 사람이라야 가게 될 것이다. 이런 이도 자기가 태어난 섬에 국한하겠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인 섬도 제법 있지만, 전체 섬에 비하면 일부여서 여전히 가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이젠 몸이 늙어 다리로 연결된  곳도 언감생심, 가보기는 기대난이다. 그러하다고 관심이야 없겠는가. 내가 태어났고 죽을 우리나라 땅인데. 그래서 도서관에 들렀을 때 작심하고 섬 여행기를 찾아보았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어떤 섬에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서. 내가 발견한 책은 세 종류였는데 일장일단이 있었다. 한 작가는 너무 문학성만 짙은 내용이라 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내 욕구를 충족하지 못했고 다른 한 작가는 우리나라 섬 전체를 사진 자료까지 충실하게 실었으나 섬의 전체적인 위치가 안 나와 있고  개별 섬에 대한 해설도 내가 기대한 만큼은 안 되었다. 그래서 일단 더 읽는 걸 포기하고 가장 내용이 충실하다고 생각-내 기준은 역사적 사실의 충실도이다-한 이 작가의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도서관에서 제일 먼저 발견한 책이 이 "진도, 제주" 편인데 읽는 와중에 "통영", "여수. 고흥", "신안", 완도" 편도 이미 나와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아래 책들. 내가  앞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1. 섬문화 답사기: 신안편:저자 김준 | 보누스 | 2012.7.31.

2. 섬문화 답사기: 완도편:저자 김준 | 보누스 | 2014.12.15.

3. 섬문화 답사기: 통영편:저자 김준 | 보누스 | 2020.12.15

4. 섬문화 답사기: 여수 고흥편:저자 김준 | 보누스 | 2012.5.7.

 

* 저자는 위 책 외에 우리나라 전 섬을 다 답사하여 책으로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게획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섬을 답사하고 기록하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 [2021. 9. 20]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섬문화 답사기》는 한국의 3,300여 개 섬 가운데 460여 개 유인도를, 20여 년에 걸쳐 낱낱이 누비면서 기록한, 발로 쓴 장편 답사기이자 장대한 인문학적 보고서다. 고독과 고립의 공간인 섬에서 거역할 수 없는 사나운 바다와 거친 바람이라는 숙명적인 제약에 온몸으로 맞서며 미역줄기처럼 질기게 살아온 섬사람들의 치열한 생존의 역사와 일상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새로운 과거 혹은 오래된 미래로서의 섬의 모든 것을 수집하고 변모를 추적한 농축된 자료이기도 하다.
《섬문화 답사기》 <진도 제주편>은, 총 8권으로 기획한 ‘한국 섬총서’ 프로젝트의 장중한 서막을 열어젖힌 첫 번째 권 <여수, 고흥편>과 <신안편>, <완도편>에 이은 네 번째 권이다. 진도로 대표되는 진도권에 있는 섬들과 제주 본섬과 그에 딸린 9개 섬의 일상과 자연에 맞선 투지를 기록한 이 책은 새로운 해양문화의 보고서이자 섬의 미래를 탐색한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저자: 김준

스물 두어 살 청춘의 시절에 격렬했던 소작쟁의의 뜨거운 기억을 품고 암태도를 찾아갔던 것이 처음이었다. 연구대상인 타자로서 접근했던 섬은 발길이 잦아지면서 섬과 섬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바뀌었다. 섬은 거대한 바다 위에 버티고 선, 작지만 큰 또 하나의 뭍이었고 작은 우주였다. 그 공간에서 섬사람들은 파도와 바람으로 일상을 빚고 소금과 김과 미역으로 역사를 꾸리며 치열하게 생존하고 있었다. 그런 삶의 풍경에 매혹되어 섬과 바다를 떠돈 지 어느덧 스무 해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샌가 삶까지 어민들의 생태시간에 맞춰지고 있다. 봄에는 숭어를 잡는 어부가 되고, 여름에는 민어를 잡고, 가을에는 전어와 낙지를 잡는다. 겨울에는 꼬막을 캐는 아낙이 되기도 했다. 섬사람들의 삶 속에 숨겨진 오래된 미래를 찾아 오늘도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지은이는 생태와 민주주의라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가 섬과 갯벌에 있다고 굳게 믿는 ‘섬의 남자’다. 전남대학교에서 ‘어촌사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해양문화를 연구했다. 현재 전남발전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섬과 바다』, 『다도해 사람들』, 『해양생태와 해양문화』, 『갯벌을 가다』, 『새만금은 갯벌이다』, 『김준의 갯벌이야기』, 『대한민국 갯벌문화사전』, 『한국 어촌사회학』, 『바닷길과 섬』 등이 있다. 바다와 갯벌 냄새가 물씬 나는 「섬과 여성」, 「바닷물 백 바가지 소금 한 줌」, 「갯살림을 하다」, 「소금밭에 머물다」 등 해양문화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