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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융 버블 붕괴: 사와카미 아쓰토, 구사카리 다카히로

Bawoo 2021. 12. 23. 18:18
[마침내 거품이 터지고 전대미문의 위기가 시작된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천문학적으로 풀린 유동성의 저주,
당신의 투자와 자산은 안전할 수 있을 것인가?
폭락과 혼돈의 시대에서 투자의 미래를 지켜내는 법

“에브리싱 버블(everything bubble)이 곧 터질 것이다”.
백악관 경제자문관을 지낸 제프리 프랑켈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2021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까지 폭등했던 부동산·주식·채권·원자재 등 모든 자산가격이 조만간 금세 꺼지면서 새로운 위기의 시발점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 세계적인 투자 구루 제레미 그랜덤 GMO 자산운용사 회장 역시 “여러 징후가 그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버블은 터지고, 모든 투자자들은 투자 인생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이벤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조언한 바 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해 유명해진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다가올 위기는 2008년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현재의 경제는 공짜돈으로 겨우 받쳐져 있을 뿐, 우리는 또 다른 금융위기로 가고 있으며 이는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다.”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적인 석학과 투자전문가들의 충격적인 버블 붕괴 경고
그간 심심치 않게 들려왔던 버블 붕괴에 대한 경고는 2021년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냉엄하고도 암울한 경고장을 던지는 이들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부분 그 궤를 같이 한다. 2020년 이전에 이미 가득 끓어올랐던 버블이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해 각국에서 뿌려진 천문학적 유동성으로 인해 천정까지 치솟았으며, 이제는 결국 폭발과 붕괴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버블이 터질 경우 전 세계는 일찍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공황에 빠져들 것이고, 이에 대한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 한시라도 빨리 생존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계의 살아있는 전설 사와카미 아쓰토가 신작 《금융 버블 붕괴》를 내놓았다. 그는 일찍이 1996년 사와카미 투자신탁을 설립하고 1999년에 일본 최초 독립계 펀드인 ‘사와카미 펀드’ 운용을 시작해 순자산 약 3400억 엔, 고객수 11만 6000명을 기록하며 장기투자의 개척자로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으며, 장기투자의 본질과 가치를 전파하는 저서 《10년 보유할 주식을 찾아라》,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시간이 부자로 만들어주는 사와카미 장기투자》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다간 정말 큰 일이 나겠다”라는 이야기로 책을 시작하는 그의 결론은 명확하다. 현재 금융 시장은 이미 버블의 영역에 들어섰고 다시 건전한 성장의 영역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언제 버블 팽창이 끝날지 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결국 터지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단순한 느낌이나 일시적인 현상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왜 지금이 버블 영역인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버블이 터질지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책 속으로

나는 지금의 시기가, 금융 버블이 붕괴하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확신한다.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에 올라탄 상태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금융 시장의 주가 버블은 곧 폭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가 결국 폭락 국면을 맞이한다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은 투매가 쏟아지면서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고, 이를 계기로 각종 금융상품이 잔해처럼 무너져내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진각국을 중심으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세계 경제도 대혼란에 빠진다. 그렇게 사람들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된다. 그야말로 대붕괴다. 계기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주식 버블이 어느 날 갑자기 공중분해 될 수도 있고, 전 세계에서 부실채권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을 남발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도 있다. 지금은 어디에서 불씨가 피어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코로나19 불황이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음에도 일본 평균 주가는 2020년 초를 웃도는 수준까지 돌아왔다. 미국도 비슷한 상황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은 물론, 특히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주식 시장은 활황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한편에서는 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금융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은행이 ETF를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고, 미국은 연방준비 제도(Fed)가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출 정책을 펼치면서 넘치는 돈이 주식 시장에 몰리고 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에서 일부 기업의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개인투자자를 꼽는다. 뉴스 등을 통해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에 대해 들어본 적 이 있을 것이다. 도시 봉쇄 이후 로빈후드에는 300만 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되었고 현재 이용자는 약 13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 기업의 성공 경위도 그렇고, 현재 사람들의 이용 방식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 〈제1장. 계속해서 팽창하는 세계 금융 시장〉 중에서

버블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버블이란 특정 자산의 가격이 실질적인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까지 상승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돈이 된다”, “더 늦기 전에 올라타야 한다”라며 너도나도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고, 마치 그런 상황이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 버블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여러 차례 버블을 경험했다. 당시 광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높은 가격에 사들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자신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사회성은 종종 마이너스로 작용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집단 히스테리 같은 것이다. 그 시점에는 결코 깨닫지 못한다. 현대의 버블은 금융 정책 즉 금융 완화에 의해 생겨 났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이전 버블의 뒷수습을 위해 시행한 금융 완화가 다음 버블을 만들어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버블이 붕괴되면 경기 후퇴에 빠지고 경제가 혼란해진다. 그러면 금융 정책으로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자 금융 규제를 완화한다. 특히 선진국은 국가재정이 빠듯한 탓에 재정 지출로 경기 부양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 〈제2장. 세계 경제는 버블 위에 버블을 쌓고 있다〉 중에서

시장의 보복은 국가 정책에 대해서도 가차 없다. 금융 버블 붕괴에서도 엄청난 보복이 예상된다. 그것은 제5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시장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국가가 방만 재정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했다고 하자. 시장에서 보면 국채의 대량 발생, 그러니까 큰 폭으로 공급이 초과된 상태다. 그렇게 되면 시장은 혼란에 빠진다. 국채의 대량 공급에 상당하는 매수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채를 발행하려는 국가 측에 국채 금리의 인상을 촉구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국채 매입에 대한 매력을 높이지 않으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국가를 압박한다. 그것을 무시하고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한다고 해도 시장에는 매수자가 없기 때문에 국채 대부분이 팔리지 않고 남게 된다. 그러면 국가는 예상했던 금액을 시장에서 조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제4장. 경시되는 시장 기능〉 중에서

과잉유동성 버블 장세가 붕괴하면 세계 상황은 급변한다. 주가 상승을 목표로 하는 각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융 완화 및 대규모 자금 공급 정책은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자금만 대량으로 공급하면 된다는 통화주의 정책의 유일한 성과가 주가 상승에 의한 자산효과였다. 그 자산효과도 일부 부유층에 혜택이 집중될 뿐 국민 대부분은 저소득화에 방치된 상태였다. 미국에서는 많은 정치가가 주가 버블을 만끽하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산효과조차 무너지면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의 힘 그 자체가 의심받게 된다. 오히려 크게 불어난 정부채무나 중앙은행의 재무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이런저런 것들이 역회전하기 시작한다. 어떤 순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이다. -〈제5장. 금융 버블은 대폭락의 길로〉 중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계속해서 대량으로 돈을 풀고 있는 만큼 돈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현금 보유에 어떠한 불안도 느끼지 않고 있다.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무언가 다른 자산으로 현금을 옮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치솟아 오르는 주가를 좇는 머니게임에 푹 빠져 있다.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의한 평가익 즉 ‘얼마나 돈이 불어나 있는가’를 보고 기뻐한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늘어났다고 기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현금을 금 같은 귀금속으로 전환해 두려고 한다. 이처럼 자산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움직임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산을 지켜낼 수가 없다.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은 변함없이 현금예금을 손에 쥐고 안심하고 있다. 시중에 대량으로 자금이 풀리고 있는데 돈의 가치가 저하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그저 태평하게 지내고 있다. 이는 경제의 대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 대량으로 공급되는 것은 가치가 떨어지고 가격이 내려간다. 이러한 대원칙을 무시한 채 사람들은 현금을 소중히 쥐고 있는 것이다. - 〈제7장. 세계 경제는 대혼란에 빠진다〉 중에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이미 임계점을 지난 금융 버블,
붕괴가 시작되면 손 쓸 방도가 없다
지난 2019년, 세계 금융 시장은 이미 버블의 끝에 도달했었다. 2008년 말 세계 금융 위기가 터지고 이를 막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된 양적완화와 저금리 시대가 이미 10년간이나 지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 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는 커져만 갔고 그만큼 버블의 크기도 팽창했다. 그렇게 2019년의 버블은 폭발 직전까지 커져갔는데,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의 위기가 오히려 터지기 일보 직전의 버블을 틀어막는 기막힌 아이러니를 연출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갖고 오는 경제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무려 12조 달러의 돈을 1년 새 쏟아 부었고 그 결과 주식 시장이 2019년의 고점을 넘어 대폭등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부동산도, 채권도 그리고 원자재 등 자산 가격 모두 하늘 높이 치솟았다. 꺼질 줄 알았던 버블이 다시 몸을 추스르면서 ‘헉’ 소리가 날 만큼 몸집을 2배로 불렸던 것이다.
이 시점에서 《금융 버블 붕괴》의 저자 사와카미는 시장과 독자에게 준엄한 경고장을 내밀고 있다. 버블은 누가 뭐래도 버블이라고, 코로나19로 몸집을 키웠으니 그 버블이 터질 때 나올 충격 또한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그렇다면 이제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책을 통해 구체적인 버블 붕괴 과정도 담아냈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직매입하는 ‘국채의 화폐화’ 규모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은 꿈틀대고 이어 장기금리가 튀어 오르고, 통화가치는 더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기술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과연 어느 지점부터 증시가 하락할지는 알 수 없지만 명확한 것은 세상의 모든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결국 자산 가격 대폭락으로 끝났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 과정 속에서 지금 세상의 ‘대세’가 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모순이 터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락장에서 ETF는 좋은 주식을 더 많이, 더 거침없이 팔게 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전망들이 모두 현실로 다가온다면 그야말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거대한 버블이 붕괴된 후,
새로운 경제와 사회가 출현한다!
금융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전하는 등골 서늘한 경고,
한시라도 빨리 깨달은 사람만이 생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절망’ 대신 ‘희망’과 ‘가능성’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그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찾아오고 금융 시장의 버블은 터질 수밖에 없지만 실물경제는 계속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마치 실물경제는 멈춰있었는데 자산 가격만 폭등했던 코로나19의 약 2년간의 시간처럼, 버블은 터져도 우리는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우리에겐 좋은 기업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질 것이란 이야기다. 이때 빛을 발하는 것은 결국 가치투자와 장기투자이다. 저자는 관심과 애정을 듬뿍 담을 가치가 있는 기업을 발견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행복한 투자를 평생 동안 할 수 있다고 단언하면서, 그에 대한 실천적 지침도 제시하고 있다. 그야말로 시장과 개인투자자에 대한 거장의 가슴 따듯한 애정이 오롯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금융 버블 붕괴라는 상상 이상의 위기가 임박해있지만, 똑같은 위기일지라도 어떤 이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금융 버블 붕괴의 위험성을 조금이라도 빨리 깨닫고 보다 능동적으로 생존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