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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편소설]전쟁과 사랑-사치코 이야기:엔도 슈사쿠

Bawoo 2022. 10. 1. 13:15

전쟁과 사랑:저자 엔도 슈사쿠 | 역자 김승철 | 바오로딸 | 2020.5.7.

[소감] 이 작가의 작품으로는 "침묵"을 읽었고 "사무라이"라는 작품은 읽다가 중단했는데 이유는 침묵은 순교를 사무라이는 기리시탄인 사무라이의 역정을 그린 작품인데 내가 기대한 내용이 아니어서였다. 

내가 기대한 건 일본의 지배계층이던 무사계급이 그 시대에 어떤 삶을 살았는가였는데 기리시탄 무사의 삶으로 제한한 내용이어서였다. 
 
이 작품도 그래서 망설였는데 밑바탕에 카톨릭 신앙을 깔고는 있으나 태평양 전쟁기를 살아간 기리시탄 젊은이들의 삶을 어떻게 묘사했을까가 궁금해서읽어냈다. 결론부터 말하면 끝까지 다  안 읽어도 될 정도로 뒷얘기가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남자 주인공 슈헤이가 전장으로 끌려가는 내용 이후. 전개가 밋밋한 데다가 자기나라-폴란드-로 돌아간 콜베 신부가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다른 사람 대신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카톨릭 신앙인한테 욕먹을 애기인지 모르지만 별로 감동적이지 않다. 그들 모두 어차피 죽을 목숨 아니던가. 차라리 수용소 부소장이 가정과 현장으로 나뉜 이중적 생활을 하면서 갈등하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사랑의 전개도 밋밋하다. 이도 종교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해하려고 해도 무종교인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어쨌든 남자 주인공 슈헤이는 당연히 전장으로 끌려나가 죽고 원폭을 맞은 고향 나가사키에서 살아남은 사치코의 30년 뒤 이야기가 에필로그로 나오는데 이도 뭐 그닥. 예상이 빤히 되는 내용 전개여서 그랬을 것이다. 카톨릭 신앙을 가진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소개

엔도 슈사쿠가 쓴 이 소설은 주인공의 순수하고 가슴 아픈 사랑, 콜베 신부의 숭고한 사랑을 통해 진짜 사랑이 무엇이고, 신앙과 현실에서 번민하는 그들을 통해 자신의 신앙도 돌아보게 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전쟁에도 사랑은 있다

전쟁에서 하느님 사랑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와 인간의 깊은 내면을 탐구한 가톨릭문학의 대가 엔도 슈사쿠의 소설 「전쟁과 사랑」이 번역돼 나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 된 소설로 나가사키에서 전쟁의 비극을 경험하는 사치코와 슈헤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우슈비츠에서 다른 수인을 대신해 목숨을 바친 콜베 신부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 소설은 극한 상황에 몰린 전쟁에도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사치코는 전쟁 중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랑을 실천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슈헤이가 전쟁에서 죽지 않기를 매일 기도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의 밥을 챙긴다. 또한 가톨릭 교회를 탄압하는 경찰에게는 현명한 답변으로 저항한다.
한편 징집을 앞둔 슈헤이는 교회의 가르침과 위배되는 상황에서 고민한다. 특히 전쟁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교회에 실망하며 고뇌한다.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콜베 신부는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성경 말씀을 실천한다. 그리고 그런 신부를 비웃었던 다른 수인들은 콜베 신부의 죽음 이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한다.

전쟁과 사랑, 신과 신앙의 이야기
「전쟁과 사랑」은 1980년 11월 1일부터 1982년 2월 7일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 〈아사히신문〉에 연재했던 소설 제2부이다. 제1부는 “기쿠의 경우”로 사치코의 할머니의 사촌 언니 기쿠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그리스도교인들을 적국 종교, 곧 적국의 종교를 믿는 “비국민”非?民이라고 부르면서 감시와 모멸의 대상으로 여겼다. 슈헤이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자신과, 군인으로서 전쟁에 나가 적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사이에서 번민한다. 이 책은 전쟁의 모순과 비극 속에서 신과 신의 사랑을 따르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