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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클래식: 김태용

Bawoo 2022. 10. 24. 12:48
영화관에  클래식: 김태용 | 페이스메이커 | 2019.10.17

 

[소감] 만약에 영화에 배경 음악이 없다면? 아마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배경 음악 거의 다가 클래식인 건 아마 저작권 문제 때문 아닐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긴 하다. 그러나 눈에 무리가 와 영화를 보는 자체를 가급적 피하는 요즘 상황에선 안 본 영화가 더 많다. 이 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데 배경음악 해설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즐거움은 있었다. 음악에 대한 해설은 익히 아는 곡이 더 많은 데도 해설 자체가 그저 듣고 즐기는 아마추어 수준인 나에게는 심도가 상당히 깊다. 어느 분야이든 전문가 영역에 있는 이들에게 새삼 경외감을 갖게 만드는 경험을 이번에도 했다. 영화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좋은 안내서이겠다. 

 

책소개

국제적 권위의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rad》 및 《International Piano》코리아 매거진의 클래식 음악 전문기자와 상임 에디터를 역임한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 김태용 작가가 우리에게 익숙한 22편의 영화와 함께 영화 속에 삽입된 클래식음악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영화관에 간 클래식』.

곡의 제목은 잘 몰라도 음악을 들으면 “아, 이게 그 음악이었어?”라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익숙한 음악들을 이 책에 담았다. 영화 《풍산개》에 나오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연꽃’,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등장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 등 수많은 클래식 대가들의 이야기, 클래식 명곡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영화 속 한 장면에서 흐르는 클래식이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목차

지은이의 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영화의 또 다른 맛

1장 실화에 기반한 영화 속 클래식
여왕의 음악 [보헤미안 랩소디]
서로 다른 두 남자의 동거 [언터처블: 1%의 우정]
세기의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
예술의 가치는 유효하다 [우먼 인 골드]:우먼 인 골드:저자 앤 마리 오코너 | 역자 조한나 | 영림카디널 | 2015.7.23.-영화는 이 책 내용의 일부만 찍은 것이다. 영화를 본 분은 책도 읽어보시기를 추천. 


왕이 되는 길 [킹스 스피치]
오컬트 영화의 바이블 [엑소시스트]

2장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 속 클래식
환상적인 가상현실을 만끽하다 [레디 플레이어 원]
아이보다 어른이 더 좋아하는 녹색괴물 [슈렉3]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솔로를 위한 나라는 없다? [더 랍스터]
클래식 음악이 쏟아지다 [로마 위드 러브]

3장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속 클래식
장군에서 검투사로 전락한 남자 [글래디에이터]
휴전선을 넘나드는 사나이 [풍산개]
불가능한 미션은 없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이들을 빼놓고 히어로를 논하지 마라! [아이언맨2]·[어벤져스1]
그는 정말 히어로인가? [버드맨]

4장 드라마틱한 영화 속 클래식
국가란 무엇인가 [얼라이드]
독립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 [암살]
죽음과 삶을 오가다 [터널]
서번트 증후군의 천재적인 연주 [그것만이 내 세상]
파리 귀족사회의 사랑과 복수 [위험한 관계]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총 3곡의 오페라 가운데 푸치니의 오페라가 두 번 나온다. 하나는 퀸의 BBC 생방송 출연 후 프레디와 여자친구 메리 오스틴이 다정하게 함께 있는 장면에서 흐르는 오페라 [나비부인(Madama butterfly)](1903)의 2막 아리아 ‘어느 갠 날(Un bel di vedremo)’, 다른 하나는 영화 중반 대저택을 구매한 프레디가 밤에 메리에게 전화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1926)의 1막 아리아 ‘왕자님, 들어주세요(Signore ascolta)’다.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모두 전 세계적으로 많이 공연되는 푸치니의 명작들이다. 무엇보다 [나비부인]은 오페라 내에서 아름다운 노래의 대부분이 나비부인(푸치니 자신이 오페라들 사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의 독창이나 중창으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메인 주연의 비중이 높다. 그래서 주인공 소프라노가 거의 쉬지 않고 무대에 나와 노래해야 하는 ‘근대적 프리마돈나 오페라’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비부인]과 [투란도트]는 이탈리아가 아는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 외국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나비부인]은 일본이 배경이며, [투란도트]는 중국이 배경이다. _21~22쪽

예상대로 조지 6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명대사를 유창하게 읊고 있다. 놀란 조지 6세와 그 뒤에서 우연히 듣고 경악한 아내 엘리자베스는 다시 라이오넬을 찾는다. 이제 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조지 6세는 라이오넬의 수업방식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그와 언어교정에 돌입한다. 조지 6세는 턱을 풀고, 힘을 빼고, 어깨를 풀며, 호흡법을 가다듬는 등의 준비운동으로 치료에 적극 임한다. 마치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들리는 경쾌한 음악소리처럼 다시 한 번 모차르트의 음악이 사용되며 수업에 활기를 가져다준다. 작품은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다. _79쪽

[환상 교향곡]에도 베를리오즈가 감춰놓은 이스터 에그가 존재한다. 할리데이에게 키라가 있다면, 베를리오즈에게는 해리엇 스미드슨이 있다. 베를리오즈가 쓴 환상이란 제목은 그가 사랑했던 아일랜드 출신의 여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을 암시한다. 영화식으로는 이스터 에오피클레이드그지만, 베를리오즈의 음악에서는 이를 ‘고정상념(id?e fixe, 이데 픽스)’이라 한다. 쉽게 설명하면, 음악에서 해리엇이란 여인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특정 선율을 삽입해 감상자들로 하여금 그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 쉽게는 곡의 ‘주제 선율’ 정도로 이해하면 좋다. _108~109쪽

[에반게리온]에는 TV판과 극장판을 통틀어 꽤 많은 클래식음악이 삽입되어 있다. 특히 종교음악 장르들이 주를 이루어 내용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 D장조, BWV1068]·[칸타타, BWV147] ‘예수는 인류의 소망과 기쁨’,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모차르트의 [레퀴엠 d단조, K626], 요한 파헬벨(Johan...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22편의 주옥같은 영화와
함께하는 클래식 이야기

이 책은 22편의 영화를 ‘실화에 기반한 영화’,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틱한 영화’로 나누고, 각 테마에 맞춰 클래식을 소개한다. 간략한 줄거리 소개와 더불어 어떤 장면에서 어떤 클래식음악이 나오는지, 작곡가는 누구이고 작곡 배경은 무엇인지, 왜 그 장면에 그 클래식이 사용되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프레디 머큐리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한 푸치니의 오페라(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조지 6세의 언어 치료에 사용된 모차르트의 오페라(영화 [킹스 스피치]), 영화를 더 소름끼치게 만든 펜데레츠키의 첼로 협주곡(영화 [엑소시스트]), 하와이 피스톨과 안옥윤이 만났을 때 흐르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영화 [암살]), 로키의 등장과 함께 들리는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영화 [어벤져스1]) 등 적재적소에 삽입된 수많은 클래식음악들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경음인 줄 알았던 그 음악이
유명한 클래식이라고?”

국제적 권위의 영국 클래식 저널 [the Strad] 및 [International Piano] 코리아 매거진의 클래식 음악 전문기자와 상임 에디터를 역임한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 김태용 작가가 흥미로운 영화를 통해 클래식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22편의 영화와 함께 영화 속에 삽입된 클래식음악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클래식 초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영화를 볼 때, 스토리와 등장인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음악이다. 영화의 각 장면에 적절히 삽입된 음악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는다. 이 책은 영화음악 중 클래식음악만을 선별해 소개한다. 오래전 작곡되었던 클래식음악이 아직까지도 연주되고 수많은 영화에 사용되는 것은 분명 그것이 지닌 깊이와 가치 때문일 것이다. 곡의 제목은 잘 몰라도 음악을 들으면 “아, 이게 그 음악이었어?”라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익숙한 음악들을 이 책에 담았다. 클래식 이야기와 함께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누려보자.

영화 속 그 장면에 삽입된
클래식 명곡은 어떻게 작곡되었을까?

영화 [풍산개]에는 19세기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연꽃’이 나온다. 슈베르트와 함께 가곡의 대가로 불리는 슈만의 많은 가곡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바로 그의 아내 클라라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슈만은 18세 때 스승의 딸인 클라라를 처음 알게 되었고, 음악적으로 교류하며 사랑을 키우게 된다. 클라라와 결혼한 해에만 무려 138곡 이상의 가곡을 작곡했을 정도로 슈만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다고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이 등장한다. ‘영웅’은 원래 프랑스 혁명에 고무되었던 베토벤이 계몽의 적임자라 여겼던 나폴레옹 황제에게 헌정했던 곡이다. 그러나 황제 즉위 후 나폴레옹의 속물적 면모에 크게 실망한 나머지 베토벤은 헌정곡을 철회한다. 이 음악은 결국 그의 후원자였던 로브코비치 공작에게 돌아간다.
이 외에도 책 속에는 푸치니, 슈베르트, 비발디, 바그너, 리스트, 생상스, 모차르트, 쇤베르크, 쇼팽, 펜데레츠키, 바흐, 베를리오즈 등 수많은 클래식 대가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클래식 명곡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영화 속 한 장면에서 흐르는 클래식이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