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티 / 바이올린협주곡 14번 가단조
Viotti / Violin Concerto No.14 in A minor, G.66/W14
1악장 (Allegro) (13:49) / Franco Mezzena, Violin
조반니 비오티 [Giovanni Battista Viotti, 1755.5.12~1824.3.3] 프랑스 악파의 기초가 된 비오티 연주법 파리 음악원이 설립되기 몇 해 전인 1786년, 프랑수아 투르트가 활등이 오목하게 휘어진 현대적인 활을 개발해낸 사건은 주목할 만하다. 투르트의 활은 곧 현대적인 운궁법의 출현을 뜻하며, 또한 현대까지 이어지는 바이올린 악파의 연주법이 개발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활털을 팽팽하게 조인 투르트의 활은 활등이 볼록했던 예전의 활보다 탄력이 뛰어나고 현에 대한 밀착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바이올린으로부터 훨씬 더 강력한 소리를 끄집어낼 수 있었다.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투르트의 활에 매혹되었고 그때부터 오늘날과 같은 현대적인 운궁법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782년 ‘현대 바이올린 연주의 아버지’라 불리는 비오티가 파리로 건너온 사건은 프랑스 바이올린 악파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비오티는 푸냐니로부터 배운 이탈리아 전통 바이올린 연주 기법을 현대적으로 다듬어 그의 세 제자 로드·크로이처·바이요에게 가르쳤다. 이 주법은 곧 파리 음악원을 통해 전수되면서 프랑스 바이올린 악파의 서열과 인맥이 형성되기에 이른 것이다. 비오티로부터 뻗어나간 바이올리니스트의 계보가 프랑스 악파뿐만 아니라 독일과 러시아의 바이올린 악파로 발전했던 것을 보면, 비오티야말로 현대 바이올린 악파의 시조라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 바이올린 연주의 아버지 비오티(Giovanni Batistta Viotti, 1775-1824)는 175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푸냐니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코렐리의 바이올린 연주법의 흐름을 이어받았다. 그는 1775년부터 1780년까지는 이탈리아 궁정악단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1780년부터 1781년까지 스승인 푸냐니와 함께 유럽 각지를 순회하며 연주했다. 1872년 파리로 건너가 그때부터 10년간 파리에 머무르면서 바이올린을 연주했을 뿐만 아니라 오페라 지휘와 작곡에도 전념하여 그가 남긴 29곡의 바이올린 협주곡들 가운데서 무려 19곡을 작곡했다. 비오티는 이탈리아 출신인데다 코렐리의 전통을 이어받은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까닭에 그가 파리에 가서 전파한 바이올린 주법은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바이올린 음악의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바이올린 문헌사를 살펴보면 마리니로부터 시작해 코렐리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은 이탈리아 바이올린 음악은 특히 성악적인 선율선과 노래하는 듯한 표현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은 바이올린 주법에도 영향을 미쳐 다성음악(polyphony)을 연주하기 위한 중음 주법(double stopping) 등의 난해한 테크닉은 드물게 나타났던 반면, 3포지션을 넘지 않는 음역에서 효과적으로 선율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연주법이 발전했다. 비오티의 연주법은 이렇듯 기교에 치우치지 않고 선율적인 아름다움에 비중을 두는 이탈리아의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여기에 비오티 자신의 개성적인 주법도 첨가되면서 좀더 현대적인 주법으로 다듬어졌고, 이것은 프랑스 악파의 바이올린 연주법의 기초가 되었다. 비오티 특유의 바이올린 테크닉 중에서 중요한 것은 빠르고 강렬한 비브라토와 ‘비오티 보잉’이라 칭해지는 특수한 활 주법이다. 비오티의 연주는 힘이 넘치고 여유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빠른 비브라토가 한몫했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왼손의 관절을 움직여 진동음을 만들어내는 비브라토 주법은 일종의 장식적 효과 정도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강조하고 싶은 음에 약간 사용되는 정도였지만, 비오티는 극적이고 인상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좀더 강렬한 비브라토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의 활 잡는 방식도 오늘날과 비슷해서 집게손가락의 둘째 마디에 활대가 닿도록 활을 감싸쥐고 오른손의 엄지와 중지가 마주보게 하여 중심점을 형성한 다음, 나머지 손가락들을 차례로 가지런히 올려놓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런 방법은 활의 속도와 균형의 조절을 용이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부점 리듬 음형에서 긴 음을 업 보우로 연주하고 짧은 음표를 다운 보우로 연주하여 짧은 음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비오티의 보잉’이야말로 현대의 바이올린 교본에서도 다루어질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프랑코 메쩨나 (Franco Mezzena) 이태리 크렌토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 겸 지휘자
2악장 (Siciliana (Andante))(04:36)
3악장 (Rondo (Allegro Non Troppo))(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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