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Symphony Op. 4
벤자민 브리튼 ([ Edward Benjamin Britten ] 1913~1976) 영국
현대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다. 치과의사의 가정에서 태어나 음악 애호가인 어머
니로부터 소질을 물려받고 9세 때 현악 4중주곡을 쓸 정도의 천재성을 보여 주었다. 작곡자·지휘자·비올라 주자로서 활약한 브리지(Frank Bridge, 1879~1941)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지도받고 1929년(16세) 런던 왕립 음악 학교에 입학했다. 그때까지 그는 교향곡과 현악 4중주곡을 포함해서 상당수의 작곡을 시도했는데, 재학 중에도 교수들을 감탄케 할 정도의 재능을 나타냈다고 한다. 재학중에 아버지를 잃고 1934년 졸업 후에는 생계를 위해 영화 음악의 창작에 종사했다.
이 일을 통해 시인 오든(W. H. Auden)과 알게 되어 깊은 감화를 받고 두 사람의 협력으로 몇 가지 신경향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이 동안에 작곡가로서의 지위도 확립되고, 1937년 잘츠부르크 음악제에서 초연된 「F. 브리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의 성공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39년(26세)에 도미했는데 그 도중 캐나다에서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완성, 이듬해 뉴욕에서 초연했으며 다시 1941년에는 처녀작 오페라 「폴 번연 Paul Bunyan」을 발표했다.
이후 각 방면으로부터 많은 작곡 의뢰를 받고 미국 체재의 성과를 풍부하게 했다. 얼마 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는데, 귀국 수속이 늦어지고 있는 동안 쿠세비츠키 재단으로부터 신작 오페라를 의뢰받고 1942년(29세)에 귀국했다. 현안이던 오페라 「피터 그라임즈 Peter Grimes」는 1945년(32세)에 완성하여 런던에서 초연되어 압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퍼셀 이래의 영국 오페라의 재흥이라고까지 평가받았다. 그 이후 1928년의 미국 초연까지 8개 국어로 번역되어 115회의 상연을 기록했다고 한다.
1946년에는 규모가 큰 「피터 그라임즈」와는 대조적인 소가극 「루크리시어의 능욕 The rape of Lucretia」을 발표했고, 그 후는 크고 작은 두 가지 경향의 오페라를 계속 쓰면서 현대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로서 활약했다. 브리튼(영국)은 또 친구인 테너 가수 피어스(Peter Pears, 1910~ ) 등과 함께 ‘영국 오페라 그룹’을 결성, 그 중심 인물로서 기획을 맡은 것 외에 지휘자∙피아니스트로서도 활약했다. 브리튼(영국)은 이른바 민족주의적인 경향에 치우치지 않고 자기의 취향에 맞는 모든 경향의 음악 기법을 종합해서 새로운 것을 개척하려고 시도한 음악가이다. 그러나 공연히 기교를 쫓지 않고 항상 따뜻한 인간애와 정의감으로 일관하려 했다. 그것은 그의 음악 선율의 매력과 어울려 좋은 의미에서의 대중성을 발휘하여, 널리 일반적으로 사랑받는 원인이 되었다. 자칫 인간성을 잃기 쉬운 현대 음악 속에서 브리튼(영국)의 음악은 역시 특이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심포니 (Simple Symphony) Op. 4
1934년(21세) 런던 왕립학교 졸업 무렵 작곡된 현악 5부 구성의 디베르티멘토의 성격을 지닌 실내 교향곡으로 각 악장마다 내용을 암시하는 타이틀이 붙어져 있으며 견고한 고전적 형식미를 지닌 작품이다. 작곡가의 천재적 작곡 기법이 발휘된 이 곡은 제1악장 <소란스런 부레>, 제2악장 놀란 피치카토>, 제3악장 <감상적인 사라반드>, 제4악장 <장난기가 드는 종곡>으로 되어 있다.
1. Boisterous bouree 3:05
II. Playful Pizzicato 2:55
III. Sentimental Sarabande 9:10
IV. Frolicsome Finale 3:13
1악장 Allegro ritimico
'떠들석한 부레' (Boisterous Bourree) 시종 빠르고 흥겨운 감정을 전달하는 활력 넘치는 춤곡이다. 후반부에 들어서면 악기군의 복잡한 대위법으로 이루어지는 푸카토(작은 푸카)가 있다.
2악장 Presto possible pizzicato sempre
'명랑한 피치카토' ( Playful Pizzicato)로서 스케르초에 해당하는 악장이다. 현악기가 전부 활을 내려놓고 현을 손으로 뜯는 피치카토 주법을 사용하며, A-B-A형식으로 이루어졌다
3악장 Poco lento e pesante
'센티멘탈한 사라방드' (Sentimental Saraband ) 바로크 시대 무거운 3박자의 춤곡, 사라방드를 이용하여 깔리는 g단조의 선율이 애처롭다. 하지만 곧 이어지는 중간부 주제가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4악장 Prestissimo con fuoco
'흥겨운 피날레' (Frolicsome Final) 무섭게 돌진하는 현악기의 음형이 인상적인 악장으로 피날레에서는 힘차고 단호하게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