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 자료 ♣/고전(古典)

채근담 전집1장

Bawoo 2014. 5. 25. 08:36

 

■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장]
 

棲守道德者(서수도덕자)는 寂寞一時(적막일시)이나

依阿權勢者(의아권세자)는 凄凉萬古(처량만고)니라.

達人(달인)은 觀物外之物(관물외지물)하고 思身後之身(사신후지신)하나니

寧受一時之寂寞(영수일시지적막)이언정 毋取萬古之凄凉(무취만고지처량)하라

 

도덕을 지키고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아부하여 사는 사람은 언제나 처량하다

이치를 깨친 사람은 사물 밖의 사물(즉 재물이나 지위 이외의 진리)을 보고,

육체 뒤의 몸(즉 죽은 뒤의 명예)을 생각한다.

차라리 한때 적막할지언정 만고(萬古)의 처량함은 취하지 말라.


-棲守 ; 그곳에 머물러 지킴. 依阿 ; 의지하고 아첨함

-身後之身 ; 육체가 없어진 뒤의 몸, 즉 죽은 후의 명예나 평판

 
[해설]

진리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은 분명 고독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고독일 뿐,
권력에 아부하면 몸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만
정신적으로는 영원한 고독 속에서 살아야 한다.

 

참된 인생에 대하여 스스로 깨달음이 있는 자는
현실의 영달에 미혹당하지 않고
보다 높고 큰 이상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고립당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권력에 편승해서 사는 자는 세상이 바뀌면
그 이름조차 금방 잊혀지고 만다.

이에 반하여 불우한 평생을 보냈다 하더라도
오늘날까지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분들이 무수히 많다.
당대에는 갖가지 모함과 중상을 받던 분이었지만
세월이 흐른 후에 보면
'그분에게서 배운 바가 실로 많았다'라며
감사를 느끼게 되는 수가 많다.

 

이는 진정한 고독이란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다.

 

*자료 출처: 원문-카페 '한시 속으로', 해설- 카페 '겨울 바다와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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