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 3 *
耳中(이중)에 常聞逆耳之言(상문역이지언)하고
心中(심중)에 常有拂心之事(상유불심지사)면
纔是進德修行的砥石(재시진덕수행적지석)이다
若言言悅耳(약언언열이)하고 事事快心(사사쾌심)이면
便把此生(변파차생)하여 埋在鴆毒中矣(매재짐독중의)니라.
귀에는 항상 거슬리는 말만 들리고
마음속에는 항상 어긋나는 일만 일어나면,
이야말로 덕과 행실을 갈고 닦는 숫돌이 될 것이다.
만일 들리는 말마다 귀를 즐겁게 하고 하는 일마다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면,
이야말로 자기 몸을 매어 짐새의 독(毒) 속에 파묻는 일이 될 것이다.
逆耳之言 ; 귀에 거슬리는 말.충고. 拂心 ; 마음에 어긋 남
砥石 ; 숫돌. 此生 ; 이 몸. 鴆毒 ; 짐새(鳥)의 독.
[해설]
자신의 신조에 거리끼는 점이 없으면 매사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며 자신있게 말할 수가 있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에는 거짓이 없고 자신감이 있기에 남들이 신용하게 되는데,
신용이란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법이다.
이에 반하여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식의 목랑청睦郞廳이 된다면 실로 곤란하다.
그런 본심이 남에게 알려질 경우 그 사람은 조직 속의 리더가 되어 남을 다스릴 자질이
없음을 입증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사기史記"에 좋은 상품은 깊이 간직하여 아무것도 없는 양 가장하는 것이 뛰어난 상인이다良賈深藏苦虛'라는
노자老子의 말이 있다. 사실 훌륭한 학식과 재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상사람들이 자연히 알게 되고 또 인정해 주는 법이다.
본인 역시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굳이 자기PR을 하지 않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