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기까지는
* 정희성 *
< 시 소개 및 감상 글: 아이디 calm 이란 분>
젊은 날 마음 한 가운데 있었던 시를 다시 꺼낸다.
좋은 시는 다양한 빛을 보여 준다.
젊은 날 내 주위는
비명, 신음, 울음으로 가득했다.
그동안 변한 것은 없다.
다만 무디어졌을 뿐.
지금도 경계에서 앞으로도 뒤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고통의 한 가운데 있기에...
그녀가 이기고 견딜 수 없기에...
차마 떠날 수가 없다.
아니 떠나지 않을 것이다.
매일 청청한 얼음으로 머리를 감는다.
이기고 나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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