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oque Music of Bologna

Baroque Music of Bologna

 

볼로냐 [Bologna]이탈리아 도시

 

(라) Bononia.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지방 볼로냐 주의 주도.

피렌체에서 북쪽으로 레노 강과 사베나 강 사이에 위치하며, 해발 55m의 고대 아이밀리아 가도를 끼고 아펜니노 산맥의 북쪽 기슭에 있다. 에트루리아인이 세웠던 펠시나 를 BC 4세기에 갈리아계 보이족이 정복했다가 BC 190년경 로마가 식민지이자 자치도시(보노니아)로 만들었다. 6세기에 그리스의 라벤나 총주교대리관구에 속했다가 교황령으로 넘어갔다. 만족(蠻族)의 침입이 시작된 이래 서고트족·훈족·고트족·롬바르드족에게 잇달아 점령되었다. 봉건시대 이후 12세기초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부터 권리를 인정받으면서 자유로운 자치시가 되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양대 정치세력인 구엘프(교황파)와 기벨린(황제파) 사이에 벌어진 세력 다툼 때문에 페폴리가(家)·비스콘티가·벤티볼리오가 등 여러 영주의 지배를 받았으며,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에 의해 교황령으로 합병된 후 300년 이상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교황의 지배는 프랑스가 지배했던 짧은 기간(1797~1814)을 제외하고는 1849~60년 오스트리아 수비대가 주둔한 후 1860년 이탈리아 왕국에 통합되기까지 계속되었다. 1943년 9월부터 1945년 연합군이 탈환할 때까지 독일군의 점령하에서 심한 공습과 폭격을 당했다.

로마 시대의 식민지 자리에 건설된 도심부의 아케이드로 된 거리들은 아직도 중세시대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으며, 1109~19년에 세워진 경사진 아시넬리 탑(91m)과 가리센다 탑(45m)이 특징적이다. 수많은 중세시대 대저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팔라초코무날레(시청)·팔라초포데스타·팔라초메르칸치아(상공회의소)·팔라초레엔치오(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아들인 엔치오 왕이 1249년부터 1272년에 죽기까지 투옥됨) 등이다. 웅장한 정원이 있는 팔라초빌라쿠아(1477~82)는 볼로냐에서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이다. 대주교좌 소재지인 이 도시에는 장중한 교회들이 많이 있는데,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의 대관식을 치른(1530) 산페트로니오 교회(1390년 건축을 시작해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음), 제2차 세계대전 후 복원된 산프란체스코 교회(1236~63), 1221년 성인들의 묘지로 마련된 산도메니코 교회, 바로크 양식의 산피에트로메트로폴리타나 성당, 산타마리아데이세르비 등이 포함된다. 산스테파노 교회는 더 이전의 건물들을 포함해 11~13세기 이교도 사원 유적지에 세워진 4개의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군에 붙여진 이름이다.

11세기에 생긴 볼로냐대학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대학교 중 하나로, 12~13세기에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원래 이 대학교는 고정된 장소가 없이, 교황 피우스 4세하에서 아르키진나시오 팔라초가 건립될(1562) 때까지 일반적으로 수도원의 큰 강당에서 강의가 이루어졌다. 1803년 팔라초첼레시로 대학교가 옮겨갔고 아르키진나시오 팔라초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복구되었다. 대학교의 저명한 교수들 가운데는 유명한 법학자인 이르네리우스와 프란체스코 아쿠르시우스(아쿠르시오)를 비롯하여 울리세 알드로반디, 마르첼로 말피기, 루이지 갈바니, 조수에 카르두치 등이 있었다. 볼로냐 태생의 유명인으로는 무선전신을 발명한 굴리엘모 마르코니, 교황인 그레고리우스 13세, 그레고리우스 15세, 루치우스 2세, 베네딕투스 14세가 있다. 볼로냐는 큰 규모의 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 온실 등 특별한 수집품을 갖춘 곳들로 유명하다. 1712년 개관하여 1881년부터 팔라초 갈바니에 자리잡은 시립박물관에는 움브리아(빌라노바) 문명과 에트루리아 고분에서 나온 중요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미술관에는 볼로냐 화파(카라치, 프란체스코 알바니, 구이도 레니, 도메니키노, 구에르치노, 프란치아, 펠레그리노 티발디)의 그림들과 다른 많은 작품들이 완벽하게 수집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라파엘의 작품인 〈성 체칠리아〉이다.

볼로냐는 이탈리아 중부·남부·북부 간의 대부분 교통이 반드시 통과하게 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도로·철도의 중심지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곳은 주로 주변의 비옥한 평야에 기반을 둔 농업에 의존했다. 지금도 중요한 농산물시장이자 식품가공 중심지이면서 한편으로는 중요한 공업요지로 발전해왔다. 주요공산품으로는 농기계, 전기 모터, 오토바이, 철도장비, 화학약품, 신발 등이 있다. 이 지역은 공산주의 운동세력이 강하여, 제2차 세계대전 이래로 계속해서 공산주의자들이 지방행정을 장악해왔다. 인구 374,425(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