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흥국 시장 투자자들은 어떤 리스크(위험)들에 직면하게 될까. 신흥국 시장 투자자들은 2014년 채권, 외환, 주식 시장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힘든 한해를 보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내년에도 역시 거센 위험들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27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흥국 시장은 내년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
△선진국 통화정책 변화
△글로벌 상품 가격 급락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 4가지 주요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2005년-2009년간 선진국 경제성장률을 평균 5.5%포인트(P) 웃돌았다. 이 차이는 그러나 향후 5년간 2.8%P로 좁혀질 전망이다. 다만 신흥국들의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5%로, 선진국들의 2.3%과 비교해 여전히 건전한 수준다.
신문은 그러나 신흥국들이 성장 패턴의 변화를 인식하고 이에 따라 성장모델을 조정하지 못할 경우 이후에도 성장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역시 시장 향방에 중대 변수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통화완화 노선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현행 초저금리를 '인내심'(patient)을 갖고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긴축으로 통화 정책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신흥국들의 채무 대부분은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럽이나 일본보다 미국의 금리 정책 영향이 신흥국시장에 보다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UBS는 경고했다.
또 신흥국들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약 40% 급락한 현상을 비롯해, 원유 및 상품가격 급락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상품 가격 급락 현상으로 인해 상품 소비국들은 '승자'로, 생산국들이 '패자'로 분류될 수 있다. 또 가격 급락으로 자본 흐름이 변경될 우려도 있다. 신흥국 시장 주식·채권에 유입됐던 산유국의 '오일머니' 규모가 내년 줄어들 수 있다는 진단이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인해 투자심리가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국채에 대한 채무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베네수엘라 역시 곤경에 처할 위험이 있다. 신문은 그러나 이들 국가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받는 충격 강도는 다른 사안보다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채권 시장에는 여전히 성가신 문제가 잠복해 있다. 특히 러시아 기업이 서방이 가한 제재로 인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배척되는 현상이 심화될 경우 자금조달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신문은 러시아가 힘든 2015년을 맞이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 회사채 시장은 그간 고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베팅에 힘입어 큰 성장을 일궈왔지만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얘기다.
* 출처: 머니투데이
'♣ 좋은 글 모음♣ > 경제,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선택-머니투데이 박정태 경제칼럼니스트 (0) | 2015.01.03 |
---|---|
[The New York Times] 석유 값에 대한 통념과 진실 (0) | 2014.12.30 |
<우리경제> 엔저 대책 없이 불황 극복 없다 (0) | 2014.12.25 |
<중국사회>중국인이 초록색 모자를 쓰지 않는 까닭은 (0) | 2014.12.25 |
한국 기업, 가족경영의 격을 높이려면 (0) | 201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