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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 태양(太陽)과 해바라기에의 정염(情念)

Bawoo 2015. 1. 3. 06:40

반고흐- 태양(太陽)과 해바라기에의 정염(情念)
해바라기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파리로, 또 파리에서 아를르로 조금이라도 더 태양에 접근하려고 따라간 셈이다. 그의 이러한 태양에 향하는 집념은 어쩌면 해바라기를 꼭 닮아 있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그는 아를르 지방에서도 여러 점의 해바라기를 그린 작품을 남기고 있고, 그 결과 해바라기는 곧 고흐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해바라기의 형상이나 색채, 그리고 해를 향하는 성질은 고흐의 내면적 원형이라고 할 수 있고, 또한 해바라기는 고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게 되어 버린 것이다. 미묘한 톤의 파랑색을 배경으로, 강렬한 변화의 노랑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 바로 고흐 자신이 그의 동생에게 설명했듯,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풍부한 변화상을 나타내는 태양에의, 또 생명에의 찬가를 부르고 있는 듯하다. 그 자신의 강렬한 생명력을 그는 해바라기를 통하여 본 것이다.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 산울림6집(1980.01.10)
 
조그만 액자에 화병을 그리고
해바라기를 담아놨구나
검붉은 탁자에 은은한 빛은
언제까지나 남아있겠지
그린 님은 떠났어도
너는 아직 피어있구나
네 앞에서 땀흘리던
그 사람은 알고 있겠지
     
The Paris sunflowers (August-September, 1887)
Four Cut Sunflowers Oil on canvas 60.0 x 100.0 cm.
Paris: August-September, 1887 Otterlo: Kröller-Müller Museum
Two Cut Sunflowers Oil on canvas on triplex board 21.0 x 27.0 cm.
Paris: August-September, 1887 Amsterdam: Van Gogh Museum
Two Cut Sunflowers Oil on canvas 50.0 x 60.0 cm.
Paris: August-September, 1887 Bern: Kunstmuseum Bern
Two Cut Sunflowers Oil on canvas 43.2 x 61.0 cm.
Paris: August-September, 1887 New York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Arles sunflowers (August, 1888 ~January, 1889)
Still Life: Vase with Five Sunflowers Oil on canvas 98.0 x 69.0 cm.
Arles: August, 1888 Destroyed by fire in the Second World War
Still Life: Vase with Fifteen Sunflowers Oil on canvas 100.5 x 76.5 cm.
Arles: January, 1889 Tokyo: Sompo Japan Museum of Art
Still Life: Vase with Fifteen Sunflowers Oil on canvas 93.0 x 73.0 cm.
Arles: August, 1888 London: National Gallery
Still Life: Vase with Fifteen Sunflowers Oil on canvas 95.0 x 73.0 cm.
Arles: January, 1889 Amsterdam: Van Gogh Museum
Still Life: Vase with Twelve Sunflowers Oil on canvas 91.0 x 72.0 cm.
Arles: August, 1888 Munich: Neue Pinakothek
Still Life: Vase with Twelve Sunflowers Oil on canvas 92.0 x 72.5 cm.
Arles: January, 1889 Philadelphia: 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Three Sunflowers in a Vase Oil on canvas 73.0 x 58.0 cm.
Arles: August, 1888 United States: private collection
반고흐 Vincent w. Van Gogh(1853~1891)

 

고갱과의 빈번한 성격적 충돌에 의하여 결정적인 우정의 파탄을

 

가져오고, 그 격분에 못이겨 자기 자신의 귀를 면도칼로 잘라 버

 

린 귀의 비극이 1888년 크리스마스 때 일어났고, 바로 병원에 입

 

원하였다. 1889년 1월 7일 퇴원을 한 고호는 그 무렵 2점의 자화

 

상을 그렸는 데, 모두 귀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다. 또 한 점의 자

 

화상은 입에 파이프를 물고 있고, 빨간 바탕을 배경으로 하고 있

 

다. '들라크로아나 바그너나 베를리오즈의 마음속에도 광기는 존

 

재하지 않았을까'라고 고호 자신은 말하고 있다. 그 비극에 대하

 

여 많은 의학자나 평론가, 학자들이 연구하였으나, 과로에 의한

 

신경 과민, 환청,피해 망상 등 여러 가지 정신 병리학적 진단을 내

 

리고 있다. 그러나, 차츰 진정을 회복하여 명석한 자기 마음의 지

 

향을 나타내어 갔다.
     
Self-Portrait (Dedicated to Paul Gauguin) Oil on canvas 62.0 x 52.0 cm.
Arles: September, 1888 Cambridge, Mass.: Fogg Art Museum, Harvard University
귀를 자른 自畵像 Self-Portrait with Bandaged Ear Oil on canvas 60.0 x 49.0 cm.
Arles: January, 1889 London: Courtauld Institute Galleries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는데, 시신경 손상에 따른 황시증(黃視症)이 그것이다. 당시 유럽에서는 '압생트'라는 싸구려 술이 유행이었다. 압생트에매혹됐던 고흐는 그림이 뜻대로 그려지지 않을 때면 취하도록 압생트를 마셨다.

이상하게도 술을 마시고 해바라기 꽃을 보면 그 황금빛이 불타는 듯이 보이며 영롱하고 찬란한 빛으로 변해갔다. 압생트에 포함된 테레빈이라는 유도체 때문이었다.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테레빈은 시각 장애를 일으켜 색맹과 같은 눈의 이상을 초래하는데, 황시증도 그 부작용의 하나였다.

고흐는 과음 후에 환시(幻視)로 나타나곤 하는 노란빛에 매혹됐고, 그 빛깔을 캔버스에 표현하기 위해 더욱 압생트를 마시며 자신의 몸을 알콜중독의 길로 내 몰았다.
 
시립병원의 레이 의사가 고흐에게 음주를 나무라자 고흐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노란 높은 음에 도달하기 위해서라오.  올 여름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나로서는 스스로를 좀 속일 필요가 있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