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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Bawoo 2015. 2. 15. 23:12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OM, FRS, 1861년 2월 15일~1947년 12월 30일)는 영국철학자·수학자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호논리학(수학적 논리학)의 대성자 중 한 사람이다.

생애

사적(史蹟)이 많은 영국 남부의 켄트 주 람즈게이트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영국 성공회의 신부로 사립학교 교장이었다. 이러한 환경은 역사·종교·교육에 대한 그의 관심을 함양시켜 주었다. 1880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하여 수학을 전공하였으며, 이어 장학금 연구원(펠로)으로 선발되고 강사가 되었다.

 

1910년런던 대학교의 응용수학 교수가 되기까지 버트런드 러셀과 10년간에 걸쳐 협력하여 수학의 논리적 기초를 논한 고전 《수학 원리》 3권을 완성하였는데, 이미 1898년의 《보편대수학론》(이 논문으로 왕립 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등에 이러한 논리-수학적 관심이 나타나 있었다. 또한 런던 대학교 시절에 상대성이론에 강한 관심을 보였고, 그의 철학자로서의 업적은 《자연이라는 개념》 등 과학철학에 관한 여러 저작에 의해 확립되었다.

 

1924년 63세로 하버드 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초빙되어 미국으로 건너갔고, 매사추세츠 주케임브리지에 살며 《과학과 근대 세계》, 《상징작용》, 《과정과 실재》, 《관념의 모험》, 《사상의 제 양태》가 계속 간행되어 우주론 내지 형이상학 체계의 건설이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과학의 기초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수학자 화이트헤드는 실재론적 기초 위에서 넓은 시야의 문명론을 전개하면서 '유기체 철학'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철학 사상을 구축해 가는 것이다.

 

그는 부인과 함께 담화의 명수였으며, 그의 집은 계속 찾아드는 학생이나 동료를 위해 개방되어 있었다. 또 전 생애에 걸쳐 사회와 정치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가졌다. 1945년에 문화훈장인 '오더 오브 메릿'(Order of Merit)이 수여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수학 원리》(버트런드 러셀과 공저, 3권 1910-1913), 《과정과 실재》(1929), 《관념의 모험》(Adventures of Ideas, 1933)이 있다.

 

<주요 저서>

 

과정과 실재》(Process and Reality, 1929)는 화이트헤드의 주저로, 1927~28년 에든버러 대학에서의 기포드 강연을 바탕으로, 부제가 '우주론에의 한 시론(試論)'이라고 되어 있듯이 과학을 배경으로 하는 통일적인 세계관(형이상학 체계)을 수립하려고 한 책이다.

 

그가 스스로의 사상을 '유기체의 철학'이라 명명하고 전통적인 실체(substance)의 철학을 극복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실체에 대응하는 것으로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로서의 '현실적 존재'나 '현실적 기회'를 말하는데, 이는 상호간 유기적으로 작용을 주고 받는 현실의 다이내믹한(동적) 과정을 뜻한다.

이 과정이라는 개념은 그의 사상의 기초이며, 시간·공간에 전개되어 있는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자연의 세계가 이와 같은 사건이라고 하는 유기적이며 창조적인 관계로부터 성립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직접적인 경험이 입증하고 있다. 이를 바르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유기체의 철학 이외에는 없다.

 

이 책은 5부로 되어 있는데, 제1부 '사변적 구도(思辨的構圖)'에서는 그의 유기체적 철학의 체계를 구성하는 여러 카테고리가 제시되고, 제2부 '토론과 적용'에서는 과거의 철학설과 대비된다. 제3부 '파악의 이론'에서는 현실적 존재간의 상호 작용을 말하고 물심이원론(物心二元論)을 극복한다. 제4부 '외연(外延)의 이론'에선 과학적 여러 개념이 검토되고, 제5부 '최종적 해석'에서는 현실적 존재의 궁극적 설명으로서 '신'이 설정되고 있다.

 

매우 난해한 책이지만, 이것은 화이트헤드의 철학적 정열이 약동했기 때문이며, 사실은 이러한 사상이 그의 과학과 철학에 대한 깊은 사색의 결실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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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근대 세계(Science and the Modern World, 1925년)는 화이트헤드의 도미 이후 제1작으로, 하버드 대학에서의 로웰 강연에 증보를 가한 것이다. 명석하고 매력적인 필치로 쓰였으며, 그의 모든 저작 중 가장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책은 과거 3세기에 걸친 근대 과학의 발전이 우리의 세계관을 어떻게 변경시켜 왔는가를 밝히려고 한다.

그는 근대 과학의 기원으로부터 설명하기 시작하고 사상사에서 수학의 역할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그리고 '천재의 세기'로서 데카르트, 뉴턴, 라이프니츠 등 지적 천재가 속출한 17세기와 이성의 시대로서의 18세기를 설명하는데, 이러한 시대의 사고방식은 기계론(機械論)이며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에 서는 것으로서 유기적 연관(오르가니즘)을 결여한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한다.

 

이성에 대한 반동으로서 낭만주의가 등장하는데, 여기서 그의 문학에 대한 조예를 볼 수 있다.

다음의 19세기에 눈부신 기술의 진보와 진화론이 등장한다.

이어 상대성이론과 양자론(量子論)이 다루어지며, 이러한 이론의 출현에 대해 데카르트 이래의 기계적 이원적 자연관은 완전히 고쳐지고 물리학과 함께 생물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상대성이론이 세계를 시간과 공간의 통일체로 파악하는 방식도, 양자론이 물질 요소의 유기적 조직을 생각하는 방식도, 모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과학과 철학의 관계가 거론되고 추상(抽象), 신, 종교와 과학, 사회 진보의 요건 등을 다루는데 어느 것이나 풍부한 실례를 들어서 논하며 저자의 '유기체의 철학'이라는 기본적인 입장에서 철저히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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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의 모험(Adventures of Ideas, 1933년)은 화이트헤드의 저서, 저자 자신이 "가장 쓰고 싶었다"고 말한 문명 비판서로 《과학과 근대 세계》 다음으로 널리 읽혀진다.

유기적인 상호관계라고 하는 그의 기본 사상에 입각해서 사회철학·우주론(과학철학)·철학론·문명론 등이 사상사적으로 전개되어 있으며, 이론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의 위트에 찬 투철한 견해가 우아한 필치로 서술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인류에 대한 여러 사상, 제2부에서는 플라톤이나 그리스도교에 기원을 가진 근대의 우주론, 제3부에서는 《과학과 근대 세계》나 《과정과 실재》에서도 시도되었던 철학적 2원론의 구체적인 극복, 제4부에서는 문명 사회의 이념을 논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진리·미·모험·예술·평화의 다섯 가지 특질을 나타내는 것이 문명 사회이며, 이러한 특질의 배경은 일반화 기능을 가진 철학적 직관이다. 관찰된 것은 개념에 의해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된다는 형태로 과학과 철학은 관련되고 협력한다. 철학자가 목표로 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완전한 형이상학의 구현이지만, 실제로는 부분적인 일반화가 가능할 뿐이다. 따라서 문명이라는 개념은 본래 완전한 것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문명의 본질은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구하는 지적 모험으로서의 형이상학적 사변(思辨)에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류는 어떤 종류의 사상, 다시 말하면 형이상학적 '시사(示唆)'에 의해 현실의 실천이 인도되고 문명의 방향이 결정되어 간다. 그리고 문명의 한계는 무한하다.

 

이 책은 마음을 개방하고 읽는 독자에게 광범한 분야에 걸쳐 깊은 시사를 줄 것임에 틀림없다고 듀이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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