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 한국화의 예술성
① 우리의 전통적 생활 구조. 관습. 환경. 풍토. 종교 등에 의하여 형성된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와 기법을 살려 표현하였다.
② 한국화는 주로 먹을 사용하며, 엷은 채색(담채)을 가미하는 경우도 있다.
③ 한국화는 선을 중시하고 여백을 살리며 정신적 표현이다.
2. 한국화의 특색
① 감필법(減筆法)
대상을 생략하여 간략한 기본 형태로써 꾸미고, 화면에 여백과 공간을 두어 상념적인 암시를 중히 여긴다.
② 간소미(簡素美)
자연을 주관적으로 해석, 요약해서 그리기 때문에 화면은 간소한 상태로 추상성을 이룬다. (특히 남화에서 현저히 나타나는 특색이다.)
③ 정적인 상태
서양화가 동적인데 비하여 한국화는 정적이며, 정적인 가운데 운치와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생명으로 한다.
④ 정신적 예술
한국화는 공상과 상상의 정신 세계를 소중히 여기며, 서양화가 물질적 표현에 의한 예술인 데 비하여 정신적, 상징적 예술이다.
⑤ 선 위주의 예술
·서양화에서 선은 물체의 윤곽을 그리는 수단에 불과하나, 한국화의 수묵화에서는 선 자체가 형상을 이룬다.
·한국화에서의 선은 대상의 성격이나 양감을 나타내는 조형적인 선이다.
※한국화의 일반적인 특징
① 붓과 먹이 중요한 표현 재료이다.
② 한국화에서의 소묘는 그 자체가 작품이다.
③ 색채의 화려함보다 농담을 조절한 먹색이 격조가 높다.
④ 화선지에 스며드는 침색의 효과는 원근감과 공간성을 나타낸다.
3. 한국화의 현대적 표현
전통적인 한국화의 화법 외에 현대적 감각을 살려 여러 가지 개성적 표현을 하고 있다.(비구상 표현도 한다.)
① 화선지의 특성에 습윤법을 이용하는 것
② 붓을 변화 있게 사용하는 것
③ 붓 이외의 기구를 써서 그리는 것
④ 뿌리고 번지게 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것
⑤ 화면을 거칠게 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것
⑥ 다른 물질을 찢거나 오려 붙여서 표현하는 것
⑦ 순수한 먹의 점. 선의 조형적 요소로써만 비구상적 표현을 하는 것
4. 한국화(동양화)의 종류
⑴ 재료에 의한 구분
·수묵화- 주로 먹색을 살려 그리는 그림
·수묵 담채화- 먹색을 기본으로 하여 엷게 채색(담채)을 곁들이는 그림
·채색화- 색채를 주로 하여 그리는 그림으로 진채화라고 한다.
⑵ 소재에 따른 분류
▣ 산수화
① 산과 들이 있는 풍경화
② 자연물을 적재 적소에 배치하여 개성 있는 표현을 추구한다.
③ 음양의 법칙과 투시의 효과, 장단의 비례가 이루어져야 한다.
▣ 인물화
·사람을 주로 한 그림으로, 초상화나 신선도, 풍속도 등에서 많이 그려졌다.
▣ 화조도(花鳥圖)
·화훼(花卉)- 꽃과 초충(草蟲), 영모 - 새나 짐승을 주제로 한 그림
▣ 사군자(四君子)
① 매화(梅花), 난초(蘭草), 국화(菊花), 대나무(竹)를 말하며, 군자의 기풍을 닮았다고 해서 문인, 사대부들이 즐겨 그렸다.
② 사군자는 4계절을 상징하고 필력을 기르는 데 좋은 주제이다.
③ 먹색의 변화. 운필의 묘, 여백의 조화를 연구하여 좋은 작품을 만든다.
▣ 남화와 북화(南宗畵, 北宗畵)
5. 동양화의 종류
▣ 기명절지화(器皿折枝畵)
·그릇과 나뭇가지 등 서양화에서의 정물화와 같은 소재이다.
▣ 어해화(魚蟹畵) - 물고기와 게 등 물 속에서 사는 동물을 그린 그림
▣ 문인화(文人畵)
① 전문적인 기술보다 운치와 기분을 존중한 그림으로, 문인 사대부 등이 여기(餘技)로서 즐기던 화풍으로 주관적이 표현을 하였다.
② 사군자. 암석. 고목 등을 소재로 표현. 기법은 몰골법을 사용하였다.
③ 문인화(文人畵)는 시(詩), 서(書), 화(畵)의 요소로써 그려지는 그림인데, 이 3요소를 삼절(三絶)이라고도 한다.
■ 수묵화(水墨畵)
⑴ 수묵화의 재료
① 기본재료 - 종이(紙), 붓(筆), 먹(墨), 벼루 = 文房四友
② 종이의 종류 - 화선지(닥나무로 만듬), 장지(두텁고 단단한 한지), 회견
③ 붓의 종류 - 면상필(가는 붓), 단봉(붓털이 짧은 붓), 중봉(붓털이 보통). 평필(붓털이 납작한 붓)
④ 먹 - 송연묵, 유연묵이 있다. 먹색이 맑고 윤기가 돌며 입자가 고와야 좋다.
⑤ 기타 - 문진(서진). 연적. 접시. 붓말이 등이 있다.
⑵ 먹과 붓의 사용
▣ 붓의 각도에 따른 변화
① 중봉 - 붓을 화면에 수직으로 세워 붓끝이 선의 중심으로 가도록 하는 것
② 편봉 - 붓을 기울여 붓끝이 선의 한쪽에 몰리도록 하는 것
③ 측필(와봉) - 붓을 누여서 붓털의 몸체까지 이용, 넓은 면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것
▣ 붓의 모양에 따른 변화
① 원필(붓끝을 뾰쪽하고 둥글게)
② 방필(붓끝을 모나게)
③ 파필(붓끝을 흩트려서 갈라지게)
▣ 먹의 사용(삼묵법)
① 농묵 - 진한 먹색(붓의 물기를 밴 다음 벼루의 먹물을 묻힌다)
② 중묵 - 중간 농도의 먹색(붓끝에 묻힌 먹물을 접시에 문질러서 만든다)
③ 담묵 - 흐린 먹색(붓을 빨아서 물기를 빼고 중묵을 묻혀 문질러서 쓴다)
⑶ 수묵화의 기법
▣ 구륵법 - 윤곽선이나 쌍선을 그린 후 그 안에 채색(주호 수묵 담채화에 사용)
▣ 몰골법 - 윤관선을 그리지 않고 먹이나 채색을 찍어 단번에 그린다(채색화에 많다)
▣ 백묘법 - 먹 한색의 선으로만 표현
▣ 묘 법 - 유엽묘(허리가 굵은 버들잎 모양)
절로묘(힘차게 꺽는 선)
철선묘(강약이 없고 일정한 굵기)
▣ 수묵화의 준법(산수화에 많이 사용)
① 부벽준(도끼 자국 모양) - 주로 암벽 표현
② 피마준(심베천을 편 실 모양) - 같은 방향으로 선을 길게 긋는 표현. .산의 요철
③ 하엽준(연잎의 줄기 같은 긴 선)
④ 절대준(가로 긋는 쇠털 모양) - ㄱ자 모양 비슷
⑤ 기타 - 우점준(빗방울 모양), 마아준(말의 이빨), 운두준(구름 모양)
⑷ 수묵화의 특성
① 농담을 살려 화선지에 먹빛깔의 윤택을 그리는 그림이다.
② 남화에 많이 쓰이고 먹선의 생동감과 공간미(여백)를 갖도록 한다.
③ 먹물의 변화에 따라 물체에서의 느낌과 감동이 주체적으로 표현된다.
■ 채색화
⑴ 채색화의 종류
▣ 수묵 담채화
① 수묵의 그림 위에 담채(연한 채색)로써 입히는 그림으로 수묵이 주가 된다.
② 남화에서 많이 쓰이며 수묵 그림 위에 먹선에 지장이 없도록 등황(노랑), 석간주(붉은색), 연시청화(푸른물감), 군청(남색) 등으로 채색한다.
▣ 진채화(농채화)
① 채색이 주가 되며 북화에서 많이 쓰인다.
② 색감의 조화는 그리는 사람의 취향에 달렸고 물감을 진하게 사용한다.
③ 윤곽선은 흐린 먹으로 처리하고 착색한 다음, 먹의 농담을 조정하여 선을 정리한다.
④ 진채용 물감
⊙ 석채(石彩) - 광석을 원료로 한 물감으로 접시에 아교를 개어서 쓴다.
다른 물감과 혼합이 잘 되지 않는다.
⊙ 분채(粉彩) - 가루 물감이며 아교물에 풀어서 사용한다. 다른 색과 혼합하여 사용하며, 얼마든지 두껍게 사용할 수 있다.
⊙ 이채(泥彩) - 수채 물감과 같이 튜우브용이며 접시에 짜내서 사용한다.
⑵ 채색화의 기법
▣ 담채화법- 먹을 위주로 채색을 바탕에 스미도록 엷게 칠하는 기법
① 채색을 먼저 한 다음, 먹선을 그어 먹선이 풀리며 번지게 하는 방법
② 먹선을 그은 다음 채색화에 먹선이 번지지 않고 선이 뚜렷한 골격을 갖도록 표현하는 방법
▣ 진채화법- 두께가 생길 만큼 물감을 두껍게 채색한다.
▣ 채색화의 제작 순서
① 주제를 정하고 구상한다.
② 밑그림을 스케치한다 - 연필이나 목탄으로 그린 다음 가늘고 짙은 먹선으로 뜬다.
③ 완전한 형체가 얻어지면 화선지를 대고 수묵으로 그린다.
④ 채색을 하여 완성한다.
⑤ 완성한 후 낙관(작가의 인장-대개 전서체나 예서로 써서 새긴다.)을 찍는다.
⑶ 한국화와 중국화의 육조화법(六朝畵法)
① 기운생동(氣韻生動) - 자기의 감정을 표현한다.(마음. 기분. 욕망 등)
운동감, 정신성. 생명감. 감정표현
② 골법용필(骨法用筆) - 붓을 쓰되 뼈 있게 써라- 필법. 필세. 필치
③ 응물상형(應物象形) - 물건에 따라 모양이 다른 것을 그대로 그려라
구상, 사실표현, 소묘
④ 수류부채(隨類賻彩) - 물건의 색을 그대로 나타내라- 색채. 채색
⑤ 경영위치(經營位置) - 위치 선택을 잘 하고 공간의 이용에 유의하라
구도, 화면구성
⑥ 전모이사(傳模移寫) - 취재 방법을 연구하라- 소묘, 묘사
■ 전각
▣ 전각의 뜻
·서화에 찍는 도장이라든가 수장자의 도장 등을 새기는 것을 말하는데, 도장의 글자체를 전서체로 하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 전각의 종류
① 성명인(백문인) - 음각으로 새기기 때문에 백문인이라 한다. 모양은 대개 정사각형이다.
② 호인(주문인) - 양각으로 새기기 때문에 글씨가 인주의 붉은 빛깔을 띠므로 주문이라고 한다. 대개 정사각형이다.
③ 사구인 - 문구를 새긴 전각으로 서화의 우측 상단에 찍는 두인(頭印)과 중간에 찍는 유인(遊印)이 있다.
④ 수장인- 책의 보관을 위해 조각한 전각이다.
⑤ 초형인(肖形印) - 문자가 아닌 사람의 얼굴, 새, 물고기 등 동물의 모양을 새기는 것을 말하며, 물상의 특징만을 간결하게 나타내는 추상미가 아름답다.
■ 용구 및 재료
▣ 문방사우란?
종이, 붓, 먹, 벼루=문방사우(文房四友), 문방사후(文房四侯), 문방사보(文房四譜)
문방사후(文房四侯)는 사우를 의인화(擬人化)하여 각각의 벼슬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문방사우(文房四友)는 지, 필, 묵, 연을 전문적으로 파는 사보당(四寶堂)이라는 가게가 있었던 데서 유래되었음.
▣ 종이
·후한(後漢) 채륜의 종이는 인류 최초로 제지 기술을 창안(서기 105년 무렵)
⑴ 중국의 종이
① 번지(樊祗) - 겸백(비단)에 문자를 기록한 것
② 포지(包紙) - 채륜이 고포(苦匏)로 만든 종이
③ 망지(網紙) - 어망으로 만든 종이
④ 마지(麻紙) - 생포(生布)로 만든 종이
⑤ 견지(繭紙) - 누에고치로 만든 종이. 간혹 닥나무 종이를 견지로 잘못 호칭하기도 했다.
⑥ 곡지(穀紙) - 나무껍질로 만든 종이
이 밖에도 선지(宣紙), 화선지(畵宣紙), 옥판선지(玉版宣紙)등이 있다. 옥판선지는 선지보다 두껍고 광택이 있어 제일로 여겨졌다.
⑵ 우리나라의 종이
① 고어전(古魚 ) - 가로.세로 19㎝-물고기 또는 꽃모양
② 낙천(落薦) - 13×23㎝-연꽃 백로 두 마리 수초 모양
③ 동려주간(東黎主刊) - 크기는 낙천과 비슷
▣ 붓
① 붓의 기원
·붓을 처음 만든 사람은 몽념(夢恬)이라는 진(秦; 기원전 209-246)나라 사람이다.
※ 붓촉은 사슴털에 양호(羊毫)를 입혀 만들었다.
② 붓에 쓰이는 털
·붓에 쓰는 털은 이리털, 토끼털, 쥐털(쥐의 턱수염), 범털, 노루털. 돼지털. 살쾡이털, 족제비털, 양털 등이 쓰인다.
③ 좋은 붓 고르기
·붓촉은 뾰쪽하고 가지런하며 둥굴고 붓촉은 옥토에서 솟아나는 죽순처럼 둥그스름해야 하며 필관에서 빠지거나 털이 한올 두올 빠지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④ 붓의 종류
·크기는 대, 중, 소로 구분
※명칭 - 황모필(족제비꼬리털), 백필(양모), 저모대필(집돼지털), 대상호필(토끼나 양털)등
⑤ 붓의 보장법
·붓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따뜻하고 맑은 물에 씻은 다음 연한 종이로 붓촉에 남은 먹즙을 깨끗이 닦아 두어야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붓에 묻은 먹을 물에 빨지 않고 말리면 붓촉이 굳어지고 털이 부스러져 독필(禿筆:모지랑붓)이 되어 수명이 짧아진다.
▣ 먹
● 먹의 기원
·상고시대에는 석날. 혹은 석묵(石墨)으로 글씨를 썼다고 한다.
위( 魏: 서기 220-265)와 진(晋: 서기 265-316)때 비로소 옻과 소나무 그을음으로 만든 묵환( 墨丸: 둥근 먹)을 만들었다.
※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초기에 소나무 그을음과 녹교(鹿膠)로 송연 먹을 제조하였다.
“노송나무 그을음을 사슴의 아교와 섞어서 만들었다”라는 기록이다.
먹에는 송연묵과 유연먹이 있는데 유연먹 중에서도 참기름의 그을음으로 만든 먹이 제일 좋다고 한다.
※ 서울의 먹골. 묵정동은 옛날에 먹을 만들던 곳이었다고 한다.
※ 먹은 가벼워야 하며, 탁하지 않고, 향기가 좋고, 갈 때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한다.
급히 갈면 먹 찌꺼기가 생기므로 천천히 갈아야 한다.
■ 벼루
① 벼루의 기원
·최초로 벼루를 사용한 기록은 송나라 미불(未拂)의 연사제요(硯史提要)에 의하면 진나라(서기265-316) 때부터 비로소 벼루를 사용한 기록이 있다.
② 우리나라 벼루의 시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벼루는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흙으로 빚어 만든 가야시대(伽倻時代)의 원형 도연(陶硯)일 것이다.
③ 우리나라 벼루와 벼루돌(硯石材)
·남포석, 남포연 - 충남 보령 남포면 생산
·홍석 - 평북 위원
·화초석 - 포도색,보라색,청록색의 돌- 화초무늬, 구름무늬가 있어 화초석 이라 한다.
·포도석 또는 자석(磁石) - 색의 농담이 있고 대체로 암색을 띤다.
·청석, 녹석(錄石) - 색채만 조금 다름 무늬는 위의 것들과 비슷하다.
※ 우리나라 벼루의 이름
·일월연(日月硯) - 해와 달을 조각
·신구연(神龜硯) - 거북을 조각
·운룡연(雲龍硯) - 구름 속의 용 조각
·매월연(梅月硯) - 달과 매화 조각
④ 중국의 연석(硯石)
·단계연(端溪硯) -고금을 통해 세계적인 벼루의 왕. 중국의 광동성 고요현(高要顯)에 있는 단계에서 산출
·흡주연(일명 용미연龍尾硯)-중국 안휘성의 흡현 무원현지방 용미산 산출
·징니연=석말연(돌가루 연)-당초(唐初)-진흙으로 반죽하여 불에 구워 낸 것으로 진흙에 따라 색깔도 여러 종류이다.
⑤ 벼루 다루는 법
·벼루를 씻을 때는 뜨거운 물로 씻지 말고 온수로 씻은 후에 다시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야만 발묵이 잘 된다. 낮은 곳에 두고, 또 단단한 금속류 옆에 두지 말 것
■ 사군자(四君子)
⑴ 四君子는 梅, 蘭, 菊, 竹으로 詩, 書, 畵 일치 사상에서 발현된 文人畵와 그 맥락 을 같이 한다.
① 四君子는 文人畵의 중심이 됨= 문인 사대부들이 즐겨 그림(文人畵=四君子)
② 蘭은 곡선, 竹은 직선, 梅, 菊은 곡선+직선의 조합된 運筆法으로 水墨畵의 기본이다.
③ 君子=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존경받고 세인의 모범이 되며 학식과 덕행을 겸해야 한다. 말보다는 행동을 앞세우는 실천가라야 한다.
⑵ 四君子는 원래 중국 춘추전국시대 덕망이 높은 맹상군, 평원군, 춘신군, 신능군을 지칭하며 사계절을 대표하는 식물 梅, 蘭, 菊, 竹이 고결하고 지개가 있다고 하여 연유하였으며 체계적으로 명칭이 붙여진 것은 明나라 때의 진계유가 梅, 蘭, 菊,竹 四譜에서 이를 四君子라고 한 데서 시작되었다.
⑶ 四君子는 사계절을 대표하니 梅花는 겨울, 蘭草는 봄, 菊花는 가을, 대나무는 여름 을 나타낸다.
⑷ 四君子는 서체와 근본을 같이 한다. 글씨가 일획적으로 완성되는 것과 같이 四君子의 畵法 덧칠이나 중복을 피하여 일획성을 중요시하는 그림이다. 형태나 명암에 치중하기보다는 단순히 묵색과 筆意의 변화에 의한다고 할 수 있다.
먹은 한 번 종이에 옮겨지면 그것으로 끝난다. 덧칠을 허용되지 않는다.
⑸ 四君子는 線의 예술이다.
몇 가락의 선에 의해 표현의 절제와 감필법(減筆法)을 강조하고 있다.
⑹ 四君子는 여백(餘白)의 의미이다.
여백(餘白)이 화면에 공간을 무한히 확대하며 깊이와 다양한 변화를 준다.
⑺ 四君子는 사실(事實)보다는 사의(事意) 정신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경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 연습에 의해서 사의적인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법(技法)
⑴ 난(蘭) - 난은 사군자 가운데서 수려의 미를 대표하며 시대부들이 난초를 가꾸면서 고고한 아미(雅美)와 흥취를 느낀 수 가 있다.
① 난의 구분
·난(蘭)과 혜(蕙)로 보는 방법이 있는데 북송의 황정견은 한줄기에 한송이 꽃인 일간일화(一幹一花)로 향기가 좀 풍성한 것을 난(蘭)이라 하는데 이른봄에 주로 피며 이를 독두란(獨頭蘭), 정두란(頂頭蘭)이라 하고 혜는 가을에 한줄기에서 여러 송이의 꽃이 피는 것으로 일간오륙화(一幹五六花)로 향기가 좀 부족하며 구절란(九折蘭), 흥란(興蘭)이라고 하는데 대개는 구별하지 않는다.
② 난화의 명가
우리나라의 유명한 난화가를 들면 고려조의 왕서침과 조선조 수월헌(水月軒), 임희지(林熙之), 표암 강세황(豹庵 姜世晃),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우봉 조희룡(又峰 趙熙龍),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인 석파 이하응(石坡李昰應), 소호 김응원(小湖金應元), 소치허유 (小痴 許維), 원정 민영익(園丁 閔泳翊)과 근세에 서는 석재서병오(石齋徐丙五). 영운김용진(嶺雲金容鎭), 해강김규진 (海岡金圭鎭) 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김정희는 불이선난도(不二禪蘭圖)가 유명하다.)
※ 난초는 초서와 예서의 변형한 법으로 치는데 “세인이 어찌 알아 좋아할 수 있겠는가” 라고 서화일체에서 나오는 문자의 향기를 중요시하였다.
③ 난잎 그리는 법
·난을 그리는 일은 잎을 그리는 것을 중요한 것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우선 잎을 그린 다음에 꽃과 꽃줄기를 그리고 꽃술을 그린다. 잎은 농묵으로 그리며 기본적으로 5엽을 원칙으로 하며 4엽, 3엽을 그리기도 하며 3엽을 서로 교차하면 5엽과 같게
보이기도 한다. 잎은 반드시 그리기 첫 1필이 가장 중요하다. 1엽을 그리면 이때 1, 2엽이 교차하여 생긴 공간이 봉황의 눈과 같은 모양을 만든다. 하여 이를 봉안(鳳眼) 또는 교봉안(交鳳眼), 상안(象眼)이라 하고, 1, 2엽 사이에 1엽을 더하여서 그 모양을 깨치는 것으로 여기에서 생기는 공간을 파봉안(破鳳眼), 또는 파상안(破象眼)이라 한다.
4엽, 5엽에서는 꺽어진 잎을 섞는 것이 좋다. 아래쪽의 잎은 총생(叢生)이라 하는데 잎의 첨단의 혹은 아래로 향하고, 혹은 위로 향하여 생동하도록 한다. 잎과 잎이 서로 걸치어도 포개어져 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난의 잎은 가늘고 부드러우며 혜(蕙)의 잎은 거칠고 빳빳한 것이 난고 혜의 다른 점이다.
난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에 있다. 처음 붓이 닿은 곳을 기필 (起筆)이라 하는데 이때 중봉(中峰)을 하기 위하여 역입(逆入)을 하므로 뿌리쪽 기필 의 부분이 못 대가리와 같기 때문에 정두(頂頭)라 하고, 지나가는 선의 중간 부분 을 사마귀의 배와 같이 불룩하여 당두(螳頭)라 하고, 잎끝이 가늘고 길어서 쥐꼬리 같은 모양을 이룬다 하여 서미(鼠尾)라 하는데 붓을 종이에 뗄 때 같은 방향의 공간을 향해 긋는다.
잎은 선의 속도에 따라 가늘게 그리는 것을 제(提)라 하고 굵게 그리는 것을 돈(頓) 이라 한다. 잎이 도중에서 꺾어진 상태, 비뚤어지게 표현할 경우는 제필과 돈필을 사용하면 된다. 제(提)는 붓을 가볍게 들며 바르게 그리므로 가늘어지고 돈(頓)은 붓을 누르고 천천히 운필하므로 무겁고 굵은선이 그려진다.
잎은 제와 돈의 반복으로 이루어지며 각도나 곡선도 여러 가지가 있고 선의 끝 부분도 상향이나 하향도 있고 공간에서 끊겨져 있는 것도 있는데 이는 난의 성장과 주위의 조선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작가의 개성이나 창의성에 따라 직선으로만 그리기도 한다.
④ 꽃 그리는 법
·꽃은 담묵으로 그리는데 이는 농묵의 난잎과 대조를 이루어야 한다. 꽃은 삼장이 단(三長二短)인화변과 화심, 그것이 받치는 줄기와 뿌리로 성립되어 있다. 꽃을 그릴 때에는 우선 밖으로부터 화심을 향하여 중심의 2판을 그리고, 다음에 밖의 3판을 상하좌우의 순서로 그린다.
꽃은 담묵 끝에 중물을 묻혀 그리기도 한다. 1필로 5판을 단숨에 그린다. 2판은 안을, 3판은 밖을 향하도록 한다. 만개한 꽃은 위로 향했고, 반개한 것은 비스듬히 기울었으며 늘어진 꽃은 이슬을 머금고 있는 것이다.
난과 혜의 꽃은 5판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섯 군데나 나와서 마치 손의 다섯 손가락같이 됨을 꺼린다. 가냘픈 꽃잎이 넓은 깃으로 들쭉날쭉 섞어져서 그 깃이 자연히 교묘하게 조화되는 것이 좋다.
⑤ 화심법(花心法)
·줄기와 꽃을 그린 다음에는 꽃잎의 담묵이 마르기 전에 진한 먹으로 화심을 그리는데 이는 미인의 눈과 같은 생동감을 준다. 화심은 보통 초서의 심자형(心字形), 산자형(山字形), 품자형(品字形)을 점찍어 나타내는데 보통 3점법을 그린다.
⑵ 죽(竹)
① 죽은 상록(常綠)으로 곧고 강직하여 절개의 표상으로 충신, 열사, 열녀를 상징하여 왔다. 죽화(竹畵)는 당(唐)나라때에 성행하였다 하는데 그 효시는 오도자(吳道子)로 그는 묵죽으로 유명하다. 명(明)이 멸망하고 청이 집권하자명의 명문 귀족인 사대부들이 망국의 한을 품고저 묵죽(墨竹)을 많이 그렸다.
묵죽의 대가로는 송대에 이르러 묵죽 중흥의 원조라 일컫는 문여가(文與可)와 소동파(蘇東坡)가 있는데 소식(蘇軾)의 주죽(朱竹)은 특히 유명하다. 주죽(朱竹)의 그림이 회갑(回甲), 고희(古稀), 희수(喜壽), 미수(米壽)등장수의 축하 선물로 애용되고 있다.
청대(淸代)의 정판교(鄭板橋)는 풍죽(風竹)으로 뛰어났고 우리나라는 조선조(朝鮮朝)의 탄은(灘隱) 이정(李霆)과 아천(雅泉) 유덕장(柳德章)이 유명하다.
죽을 그릴때는 환경과 상태에 따라 구분하여 청죽(晴竹)과 앙죽(仰竹),노죽(露竹)과 수죽(垂竹),우죽(雨竹)과 풍죽(風竹), 미풍죽(微風竹), 월죽(月竹), 월야죽(月夜竹), 풍월죽(風月竹), 설죽(雪竹)등이 있다.
② 묵죽 그리는 법
·죽을 그리는데는 반드시 먼저 간(竿)을 세운다. 줄기를 그리고 마디를 그리는데, 마디와 마디의 사이의 길이는 줄기의 발단 쪽은 반드시 짧게 해야하고, 중간으로 내려오면서 점차로 길게하고, 뿌리께로 내려옴에 따라 점점 짧게 한다.
잎을 그리는 데는 붓에 먹을 충분히 묻혀서 단번에 그려야 한다. 붓이 정체(停滯)되어 서는 안된다. 그러면 잎의 끝은 자연히 날카롭게 되는데, 도엽(桃葉), 유엽 (柳葉) 같아서는 안된다. 모든 가지는 마디에서 나오고, 잎은 가지에서 나오도록 한다.
③ 대 그리는 법
·죽간을 그릴 때는 먹색의 농담에 의하여 구분되는데 대개 담묵으로 한다. 만일1, 2간을 그리려면 먹색은 그저 편한 대로 해도 좋으나, 3간 이상을 그리려면 앞에 있는 것은 진하게 하고 뒤에 있는 것은 점차로 연하게 해야 한다. 같은 색으로 하면, 앞뒤의 것을 구별할 수가 없다.
죽간을 세울 때는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다. 죽절에서 머무르고 마디 부분은 약간 붓을 들어 띄어주고 나가는 것이 보통이며 밑 부분은 밀집되게 하고 아래 마디에서부터 위로 올라 갈수록 길어져야 하며 운필은 마디에 이르기까지 도중에서 그치지 말아야 한다.
·마디 그리는 법
간과 간을 잇는 것을 절(節)이라고 한다.
죽절(竹節)의 화법에는 심(心)자, 팔(八)자, 일(一)자 등이 있다.
·가지 그리는 법
작은 가지는 보통 한 마디에서 좌우로 두 개가 돋아나고 다시 두 가지로 벗어나 기하학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때 가지들이 평행선을 이루어서는 안된다.
·잎 그리는 법
묵죽화에서 그리기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잎이다.
앞에 있는 것은 농묵으로 하고 뒤에 있는 잎은 담묵으로 한다. 잎의 형태는 두 잎을 그리는 인(人)자형과 개(介)자형 등이 있는데 이 형들을 배합하거나 중첩하여 자연스럽게 허물어서 그린다.
⑶ 국화
·국화꽃의 색은 황색, 백색, 홍색, 자색 등이 있으며 황색이 으뜸으로 일반적으로 국화를 황화(黃花)라 부른다. 국화의 회화구조는 일반적으로 꽃, 줄기, 잎, 잎맥 등의 순서로 그린다.
①꽃 그리는 법
꽃은 개체적으로 파악되기도 하며 모든 꽃잎은 꽃받침에서 나오며 중심부분은 꽃잎이 조밀하고 바르게 하며 중심에서 벗어날수록 꽃잎의 배열이 성글고 색채도 꽃의 중심부분이 진하고 외곽으로 갈수록 연하게 해야 한다.
②잎 그리는 법
잎을 그리는 법은 잎이 반드시 가지에서 나오게 하여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정면의 잎과 뒷면의 잎을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 잎이 꽃 아래를 받쳐주면 꽃이 모양이 난다. 엽맥(葉脈)은 농묵으로 마지막에 그린다. 엽맥을 생선뼈처럼 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잎의 물기가 마르기 전에 진한 먹으로 그리어 조화 있고 생동감이 있게 한다.
③가지 그리는 법
줄기는 꽃과 꽃 주변의 잎을 그리고 난 다음 그리는데 줄기는 앞에 나오기보다는 잎속에 파묻혀 보이게 그린다. 꽃은 잎을 가리고, 잎은 가지를 가리어야한다.
⑷ 매화(梅花)
·매화(梅花)는 엄동의 추위를 견디고, 백화에 앞서 꽃이 피며 청풍(淸風)을이긴 다. 일반적으로 사군자 작품에서는 백매화, 홍매화 등을 그리는 것이 보통이다.
①매화(梅花) 그리는 법
매화를 그리는 순서는 학습상으로 먼저 꽃을 그려 본 다음 작은 가지(小枝)이어서 늙은 가지(老枝)와 줄기(幹)를 그린다. 그러나 작품을 할 때는 이와 반대로 줄기에서 늙은 가지 다음에 가는 가지를 그리고 꽃을 달고 꽃술을 그리고 돋아난 잎과 태점(苔點)을 찍어 완성한다.
②꽃 그리는 법
매화는 다섯 개, 네 개, 여섯 개 등의 꽃잎이 있지만 보통 5판을 그린다. 꽃에는 게눈 같은 봉오리와 반쯤 핀 것, 만발한 것, 지기 시작한 것 등 변화가 많으므로 실물을 세밀히 관찰하면서 사생하여 꽃의 정기(精氣)를 그려내 한다. 꽃은 다섯 개의 둥근 꽃잎을 권점(圈點)이라 한다.
용필(用筆)은 붓글씨를 쓰는 자세와 같게 붓을 세워서 팔 전체로서 그려 나간다. 권점(圈點)은 먹색을 같게 하면 생동감이 없으므로 농담 의 변화가 있어야 생기가 나타난다. 붓을 물로 잘 씻고 붓촉측면에 약간의 진한 먹을 찍고, 먹이 묻지 않는 측면으로 반원을 그리듯 1필로 1판씩 단숨에 5판을 그린다.
매화를 그릴 때 그 모양을 각도와 개화의 순서에 따라 적절히 하여 오랫동안 연습하여야 할 것이다. 꽃잎을 연지로 그리면 연지매( 脂梅)이며 담홍색으로 그리면 홍매(紅梅)이고 붉은색으로 그리면 주사매(朱砂梅)이다.
화심은 농묵으로 호랑이 수염처럼 그리고 끝에 화분점을 그린다. 꽃에는 반드시 꽃받침이 있고, 꽃받침은 반드시 가지에 붙는다. 꽃받침은 정자형(丁字形)의 3점을 찍어 그린다.
③가지 그리는 법
가지를 그리는 법은 작은 가지와 늙은 가지로 나누어 그린다. 매화가지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대략 그 형태를 살펴보면 S자형, Z자형, C자형, V자형 등이 있고 또한 자태에 있어서는 성글거나 번거롭거나 늙었거나 왕성한 형태들이 있어 각각 그 표현 방법이 다르다.
짧은 가지를 정점(頂点)이라고 하여 갈라진 것처럼 힘차게 그린다. 가지와 60도 내지 직각이 되도록 짧은 가지를 그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④줄기 그리는 법
줄기(幹)는 대체로 늙은 가지와 같은 방법으로 그리되 좀 더 강하고 굵게 거칠게 그리는 것이 좋다. 늙은 가지는 오랜 세월 풍설에 견디어 굵고 거칠다. 붓의 측면에 농묵을 묻혀 그 반대편으로 그리는 것이 보통이다.
줄기나 가지는 여자법(女字法), 우자법(又字法)처럼 교차시켜 구도하는 것이 좋다. 큰 나뭇가지나 끝가지에는 마디를 그려 넣기도 한다. 늙은 나무줄기나 굵은 가지의 먹색은 연하게 하고 어린 가지나 가는 가지 짧은 가지는 진한 먹으로 그린다. 늙은 가지에는 태점(苔點)을 그린다. 매화를 그릴 때 주의할 점을 들면 최초의 줄기 (幹)를 고목의 느낌이 들도록 그린다.
가지는 순수(順手)이므로 그리기 쉽고 오른쪽에서 시작하는 가지는 역수(逆手)이므로 그리기 어렵다. 가지에는 빈틈을 남기어 두어 꽃을 그 사이에 붙인다. 어린가지에는 꽃이 적고, 늙은 가지에도 꽃이 잘 안 핀다. 어리지도 않고 늙지도 않은 가지에는 꽃이 많이 핀다.
'♣ 미술(美術) 마당 ♣ > - 동양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화 읽는 법 (0) | 2014.05.23 |
---|---|
어해도를 읽는 법 (0) | 2014.05.22 |
동양화 읽는 법 (0) | 2014.05.21 |
[스크랩]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色 (0) | 2013.10.22 |
[스크랩] 우주와 인간 질서를 상징하는 색, 오방색 (0) | 2013.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