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작가의 명화(名畵)에 얽힌 이야기
1. 자크 루이 다비드 -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프랑스를 유럽 최고의 강국으로 만들었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19세기 프랑스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1800∼01)은 원래 모습과 심하게 바꾼 초상화입니다.
역사상 손꼽히는 정복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폴레옹이 대단한 인물임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실제 그의 모습은 키도 작고 그다지 볼품이 없었다고 합니다.
사실 나폴레옹은 말이 아니라 노새를 타고 산을 넘었으며, 그것도 군대가 먼저 넘어가고 며칠 뒤 따로 안전하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니까 후리후리하고 늘씬하게 생긴 나폴레옹이 멋진 말을 타고 군대를 지휘하며 산을 넘는 모습의 이 그림은 철저히 허구인 것이죠.
그럼에도 이 그림은 나폴레옹의 모습을 가장 잘 전해주는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영웅의 이상적 이미지를 생생히 잘 형상화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도대체 영웅이 뭐길래.......
2. 밀레 - 만종
이삭줍기와 더불어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림이죠...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친 농부가 저녁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기도하는 전원적인 풍경이
담긴 정말 평화로운 그림으로 알고 있죠...?
그러나 사실 이 그림은 그렇게 낭만적인 그림이 아닙니다.
이 그림에는 농부 부부가 망태기를 발밑에 놓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망태기를 쇠스랑과 씨감자를 담는 망태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부부의 발밑에 있는 망태기 속에는 씨감자가 들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애지중지하던 사랑하는 아기의 시체가 들어 있습니다.
그들은 배고픈 시절에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땅에 씨감자를 심으면서 겨울을 보냅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풍성한 결실을 맺어 그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리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들의 사랑하는 아기가 봄이 오기 전에 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것입니다.
그래서 슬픔 속에서 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죽은 아기를 땅에 뭍기 전에 마지막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바로 [만종]이라는 그림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게된 친구는 큰 충격과 우려를 나타냈고 결국 고심끝에 밀레에게 아기대신 다른 그림을 넣어주었으면 하고 부탁을 했답니다... 그 충고를 밀레가 받아들여 아기 대신 감자를 대신 그려 넣어 출품하게 된것이죠...
그 후 이 그림은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 담긴 세계적인 명작으로 탄생된것이죠...
- 저 부부 가운데 아래 감자그림이 사실은 죽은 아기그림이었다는게 놀랍습니다..
3. 세잔 - 사과작품들
현대 미술이 아버지라고 불리는 세잔...
하지만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이 당대 최고의 화가이자 어릴적부터 가장 친했던
한 친구와의 우정을 금이 가게 할 줄 알았을가요...?
그친구는 다름아닌 유명한 소설가인 에밀 졸라였습니다...
세잔과는 어릴때부터 같이 놀던 소꿉친구로써 젊어서까지 그 우정은 변치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세잔은 주로 고향인 프로방스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특히 사과를 즐겨 그렸습니다...
그는 사과를 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당시의 사회상황을 묘사하고 잘못된 것을 비판하는 소설을 주로 썼던 에밀 졸라는
이런 세잔의 그림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친구인 세잔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그림을 그리기 바랬던것이다...
"이봐 자네는 허구헌날 사과만 만지작거릴텐가?
자네도 밀레나 쿠르베처럼 가난한 농부들이나 노동자를 좀 그려보게."
물론 세잔은 졸라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 졸라의 눈에는 세잔이 무척 한심해 보였겠죠...?
그러던 어느해 졸라가 <작품 designtimesp=20366>이라는 소설을 내놓았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재능이 없는 어떤화가가 새로운 그림을 그리겠다는 망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실패하고 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말할것도 없이 소설이 주인공은
세잔이었고 이일로 세잔은 사람들의 비웃을거리가 되었죠...
물론 둘의 사이는 매우 나빠지게 되었고요...
어쨓든 이렇게 나빠진 둘의 사이는 되돌릴수가 없었지만 친구와의 우정에 금이 가면서까지
추구했던 그림은 그가 죽은 후 새로운 평가를 받았고 나중에 큐비즘, 즉 입체주의라는 미술이
생겨나는데 밑거름이 되며 현대미술의 아버지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 친구가 천재 화가를 잘 못알아 봤군요..
3. 마네 - 풀밭위의 점심
1863년 파리의 조그마한 전시장...
살롱전 낙선 그림들을 모은 전시에 나온 작품 한점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잠시 그림을 구경하고 있던 두 신사의 대화를 엿들어 보자면...
신사 A: 주제가 아주 상스러워요.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뒤쪽 여자는 속옷이라도 입혀 놓았군요.
벗은 여자 표정 좀 보세요. 빤히 우릴 쳐다보고 있는것 아닙니까.
어디 낮 뜨거워 볼 수가 있나...쯧쯧쯧
신사 B: 듣고 보니 새삼 화가 납니다 그려...
여인을 여인답게 하는 건 부끄러움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꼭 우리한테 ‘뭘 봐?’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이런 정숙치 못한 그림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신사 A: 저 여자가 누구냐 하면 바로 창녀예요, 창녀!
그리고 저 화가는 색을 섞는 방법도 배우질 못한 게 분명해요.
중간 톤을 거치지 않아 서로 대비되는 색들이 서로 밀치며 뽐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면도칼로 눈을 찌르는듯해요.
이토록 욕을 먹고 있는 그림은 과연 어떤 그림일까...
세월이 흘러 후세 사람들은 이 작품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빛을 주제로서 표현하려 했던 이 작품은 결국 인상주의가 탄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고 중요한 자료로 재탄생하게 되는 극적인 그림이 됩니다..
지금은 불후의 명작으로 꼽지만 제작 당시엔 쓰레기 취급을 받은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 과 같은 작품말이죠...
- 참 신기하죠 그당시나 지금이나 같은 눈으로 그림을 바라본건데...
4. 고갱 - 안젤 사르트
고갱은 1888년 브르타뉴 지방의 퐁 타방에 체류할 때
사트르라는 젊은 부부에게 여러 가지 신세를 졌습니다.
그는 감사의 뜻으로 미인으로 평판이 높은 안젤 사트르(Mme. Satre)라는
젊은 부인의 초상을그려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작품은 당사자인 그부인에게나 남편에게나
조금도 아름답게는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갱이 가지고 온 그림을 보고 부인은 '지독한 그림!'이라고 부르짖고
남편은 화를 내어 고갱은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죠...
후에 드가는 이 작품의 조형적 가치를 알아보고 이 그림을 단돈 450프랑에 구입하였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고갱 사 후 이 작품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 매겨졌습니다...
- 그 젊은 부부...아주 좋은 명작 것도 자신을 모델로 한 명작을 놓쳤군요..
5. 드가 - 아라베스크의 끝남
이 그림 많이 보신적 있겠죠...?
드가의 아라베스크의 끝남...
잠시 엉뚱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혹시 이 "아라베스크"란는 말이 뭔지 아세요...?
발레를 하시는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아라베스크"라는 말은 고전발레의 동작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바로 그림속의 발레리나처럼 한 쪽 다리로 서서 한 팔은 앞으로 내리뻗고 남은 한 팔과 다리는 뒤로 뻣는 동작이지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이 그림은 드가의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 일반적인 시각과 조금 다르다는것을 알수 있답니다...
그럼 그림을 보면서 드가가 어떤 위치에서 대상을 관찰했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림을 보면 아마 무대보다 조금 높은곳에 앉아서 이 모습을 지켜봤을것 같죠...?
이 시점이 드가만의 독창적인 시점이랍니다...
드가는 바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온갖 형태가 바닥에 비친다고 말한적도 있죠...
종종 바닷가에 나가 오물오물 기어가는 게를 하루종일 관찰하기를 즐겼던 드가는
게를 관찰하듯 사람들을 약간 높은 곳에서 지켜보며 데생을 하는것을 즐겼답니다...
역시 천재는 오해받기 쉬운가 봅니다...
당시 비평가들은 드가의 이런 기법을 보고 미친사람의 짓이라고 빈정거렸으니까요... <!--"<-->
-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이라 생각했는데 저런 과거가 있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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