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
장르 로맨스/멜로, 전쟁
시간 120분
등급 15 세 이상
감독 루이스 마일스톤
출연 잉그리드 버그만, 샤를 보와이에, 찰스 로튼
영상설명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기다리는 상황속에서 베를린의 의사인 라빅은 나치로 인하여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프랑스로 도망친다. 그리고 파리에서 한사람에게 정착하지 못해 여러 남자 사이를 방황하는 무명 배우 조앙과 만나게 된다. 서로의 아픔을 간직한 채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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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해설 - >
요약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프랑스 파리의 거대한 개선문을 배경으로 불안과 절망에 사로잡힌 망명자들의 삶을 휴머니즘에 입각해 묘사하고 있다. 전쟁의 암울함과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사랑이 작가의 반전 사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불안과 복수, 비극적 사랑으로 얼룩진 한 망명자의 삶
제2차 세계대전 전야의 파리에는 여권도 없이 다른 나라에서 도망쳐 온 불법 입국자들이 남의 이목을 피해 가며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주인공 라비크도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탈출해 불법 입국한 독일인 외과 의사였는데, 지금은 무능한 병원장에게 고용되어 무면허 수술을 하며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그의 삶의 목표는 자기를 체포해서 고문한 데다 애인까지 학살한 게슈타포 하케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어느 날 밤에 그는 센 강에 투신 자살하려던 여배우 조앙을 살려 준다. 두 사람은 사랑하게 되지만, 라비크는 남들의 눈을 피해야 하는 처지와 과거에 받은 상처 때문에 조앙의 순수한 사랑에 응해 줄 수가 없다. 두 사람은 희망이 없는 상태에서 격렬한 사랑으로 심신을 불태운다. 어느 날 남을 도와준 것 때문에 불법 입국이 발각되어 라비크는 조앙에게 말할 틈도 없이 국외로 추방된다.
두 달 만에 파리로 돌아온 라비크는 드디어 자신의 원수인 하케를 붙잡을 기회를 얻어 그를 불로뉴 숲으로 유인한 뒤 살해한다. 한편, 라비크가 없는 사이에 고독을 견디지 못해 젊은 배우와 동거하고 있던 조앙은 그 남자가 라비크를 질투하면서 쏜 총에 맞는다.
조앙을 수술한 라비크는 그녀가 살 수 없음을 알고 빈사 상태의 그녀에게 그제서야 진실한 사랑을 고백한다. 때마침 선전 포고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리고 그날 라비크가 묵고 있는 호텔로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그는 불법 입국자들과 함께 어디론가 끌려가 버린다.
복수를 위해 사는 남자, 라비크
40세가 넘은 우수한 독일인 외과 의사로, 게슈타포에 대한 복수를 유일한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라비크는 낮에는 무면허로 수술을 하거나 창녀들을 검진하고, 밤에는 술집에서 칼바도스를 들이키는 희망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처지에 빠져 있는 동안 어느새 그는 회의적인 찰나주의자가 되어 버렸다.
그는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조앙을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그녀를 냉정하게 뿌리치고 그녀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한다. 조앙은 그런 라비크에게 더욱 끌려 미친 듯이 그를 사랑하면서 그 뒤를 쫓아다닌다. 사랑과 복수를 위해 사는 행동파 사나이 라비크에게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던 것이다.
작품 속의 명문장
“나는 복수를 하고 사랑을 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모두 다는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정도이다.” - 『개선문』 제31장
이것은 최악의 처지 속에서 있는 힘껏 살아오다가 드디어 마음의 동요가 가라앉고, 무언가 깨끗하게 정리되었다고 느낄 때 주인공 라비크(곧, 작가)가 진심으로 내뱉은 감회의 말일 것이다.
에리히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독일의 소설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1898~1970)는 1898년 오스나브뤼크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지원해서 학도병으로 출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돌아왔다. 전후에 몇 가지 직업을 전전하다가 스포츠 기자가 되었다. 1929년에 발표한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1년 반 사이에 25개 국어로 번역되어 350만 부가 넘게 팔리는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를 세계적인 인기 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1932년 나치가 정권을 잡자 그는 반전주의자로 탄압을 받았고, 1938년에는 국적이 박탈되었으며, 그의 여동생은 강제수용소에서 학살되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그는 1939년에 미국으로 망명해 1947년에는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제2차 세계대전 뒤에 미국에서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인 『개선문』(1946)은 다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너의 이웃을 사랑하라』(1940), 『생명의 불꽃』(1952), 『사랑할 때와 죽을 때』(1954) 등이 있다. 1970년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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